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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택 Spirit Care Sep 18. 2024

애도의 방식

뇌사 후 장기기증 아들을 떠나보내는..., 

어느 날 갑자기 의식불명이 된 스물넷의 청년. 그리고 뇌사 판정. 가족은 장기 기증을 결정한다. 치료를 받던 중환자실에서 장기 기증 수술을 위해 다른 의료기관으로 이송되는 마지막 길. 청년의 어머니는 아들을 웃으며 보내고 싶었다. 아들의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했다. 청년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중환자실 앞에 청년의 친구들이 모였다. 청년의 어머니는 농담과 웃음으로 아들 친구들과 인터뷰를 했고 그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청년은 6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청년이 떠나고 특별한 일이 벌어졌다. 평소 재미있고 웃기기를 좋아했던 청년. 친구들이 우연히 녹음해 두었던 그 청년과의 통화 녹음파일이 가족들에게 전달되었다. 친구들을 행복하게 했던 청년은 영원히 그렇게 친구들과 가족들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고, 기억되었다.  



1년여 전에 보도되었던 기사이다. 어느 날 갑자기 한창나이의 자녀가 뇌사상태가 된다는 것, 그리고 장기 기증을 결정하고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야 하는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영화 <코코>에는 사람은 죽은 후에도 누군가가 기억해 주는 한 진짜 죽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더 오래,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망자를 기억하기 위한 노력과 과정, 그것이 애도의 중요한 의미가 아닐까? 물론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을 슬퍼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의식으로서의 애도과정이 필요하지만 슬픔과 수용, 그리고 상실과 함께 또 다른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은 오랜 시간, 어쩌면 나의 죽음 때까지도 함께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https://brunch.co.kr/@ujuboygpqn/29




https://www.youtube.com/watch?v=SAngoTTG2tQ

출처 :  KMIB

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5107413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99966.html

https://www.youtube.com/watch?v=zaOXI03tRo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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