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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준택 Spirit Care Nov 02. 2024

멋진 배우가 연기하는 조폭...

조폭을 미화하는 세상

멋진 배우가 조폭 연기를 한다. 폭력과 살인을 일삼지만 의리와 인간미가 있다. 그렇게 영화나 드라마 속의 멋진(?) 조폭을 보면 공감도 되고 연민(?)도 느껴진다. 심지어 멋져 보이기까지 하다. 무의식 중에 조폭의 존재와 그 행위(폭력, 살인)마저 정당화된다. 청소년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영향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개개인의 마음속에 사회 분위기에 알게 모르게 스며든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는, 당신이 살고 있는 윗집 또는 아랫집 사람이 전신에 문신을 한 조폭이라고 생각해 보자. 과연 그들이 당신에게 의리와 인간미를 보일까? 당신은 그 조폭이 영화 속 주인공처럼 멋져 보일까?


미디어에서는 폭력, 살인을 저지르는 조폭의 모습이 멋진 배우들을 통해서 미화되고 있다. 코미디 캐릭터로도 친근감(?) 있게 묘사된다. 


조폭이나 흉악범이 출소하면 거주지 주민들은 동네를 떠나라고 난리를 친다. 이게 현실인데도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 속 조폭 주인공을 어떤 눈과 마음으로 보고 있는 건가?


물론 영화나 드라마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묘사하기 위해 조폭 캐릭터를 등장시킬 수 있다. 하지만 멋진 배우가 연기하는 그 캐릭터가 일반 대중들의 폭력과 불의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하기야.. 조폭이 아니더라도 폭력과 살인, 불의는 인간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은 조폭이 일으킨 게 아니다. 5.18 민주화운동, 제주 4.3 사건의 희생자는 조폭들이 한 짓인가? 북아메리카 원주민을 학살한 미국 초기 개척자들은 조폭이었나? 아... 세상은 어차피 돈과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고? 그래 그러니까 말이다, 다름 아닌 그게 바로 조폭이라는 거다. 그런 세력들이은 지구상에서 모두 사라져야 한다는 거다. 내 마음속의 조폭도....


마피아 영화의 대명사 <대부>, 말론 브란도와 알 파치노의 연기가 멋졌다!!??
영화 <친구>의 유명한 장면, 장동건 멋있다!!??
조폭 조인성... 멋있다!!??
영화 <신세계>, 상대 조직원들 싹 다 죽이고 나서.. 조폭 이정재 멋있다!!??
조폭은 친근한(?) 캐릭터로 대중에게 어필되기도 한다. 근데 당신이 실제로 만난다면??!!
범죄자를 이웃에 두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
홍콩 누아르의 대명사 <영웅본색>, 주윤발.. 참 멋있었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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