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그대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그러면 그 시간이 더 바랄 것 없이 유쾌하게 느껴질 것이다." (몽테뉴)
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라는 말..., 내가 죽음학과 웰다잉 강의에서 전하는 이 메시지를 16세기를 살았던 몽테뉴도 똑 같이 느끼고 설파했다.
몽테뉴의 수상록은 워낙 알려진 고전이어서 내가 이 책을 읽어 봤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 읽게 되었다. 그런데, 몽테뉴가 죽음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통찰력 있는 얘기를, 그것도 16세기에 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어 감탄했다.
여기에 일일이 내용을 옮길 수 없지만 죽음을 주제로 한 1장의 목차를 옮기는 것만으로도 몽테뉴의 생각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책은 안혜린 편역 기준이다)
1장 늙음과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1. 죽음이라는 단어를 들어도 겁먹지 않는다
2. 담담하고 평온하게 죽음을 받아들인다
3. 모든 곳에서 죽음을 기꺼이 기다린다
4. 삶을 사는 동시에 죽음을 산다
5. 죽음이 갑자기 닥쳐도 전혀 놀랄 것이 없다
6. 오래 살건 잠시 살건 죽음 앞에서는 매한가지다
7. 자기의 시간을 다하지 않고 죽는 이는 없다
8. 끊임없이 죽음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
9. 죽음은 자연의 원칙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10. 늙어서 죽는 것은 드물고 이례적인 일이다
11. 늙음이 나를 어디로 끌고 갈지는 알 수 없다
12. 정신의 노화를 피할 수 있는 한 피한다
13. 내 삶의 안락과 즐거움에 죽음이 자리 잡기를
14. 빨리 늙기보다는 늙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15. 죽음이 결론일지언정 삶의 목표는 아니다
16. 침대보다는 말 위에서 죽고 싶다
17. 내가 겪는 자연적 쇠퇴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다
고전의 위대함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다. 일독을 권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