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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가시망토를 쓴 소년_어린시절의 상처

부정적인 정서와 감정에 대해

by 차준택 Spirit Care

어린시절의 상처가 있는가? 아프더라도 직접 그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 그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이 아니면 누가 그 상처를 보듬을 수 있단 말인가?


때로는 상처가, 상처의 결과가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의 모습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수 있다. 무의식 중에 그 상처로 인한 치유를 타인에게 기대거나 의존하게 될 수도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JsPrZdULXE

출처 : CCC 유튜브 채널


‘내면아이(Inner Child)’라는 개념은 심리학·상담 분야에서 우리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 어린 시절의 ‘나’를 뜻합니다.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실제로 감정의 층위 속에 존재하는 자아의 한 부분입니다.


� 1. 내면아이는 누구인가

‘내면아이’란, 어린 시절의 감정·욕구·경험·상처가 성인이 된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행동과 감정에 영향을 주는 존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부모에게 “조용히 해”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 사람은
→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합니다.


“넌 최고야, 넌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란 사람은
→ 실패하더라도 자기 가치감을 잃지 않습니다.


이처럼 내면아이는 ‘어릴 적 경험이 내 안의 감정 패턴으로 남은 부분’이에요. 어떤 이는 따뜻하고 유쾌한 아이로 남아 있지만, 어떤 이는 외롭고 두려운 모습으로 숨어 있습니다.


� 2. 상처 입은 내면아이의 특징

내면아이가 상처받았을 때는 다음과 같은 감정이나 행동이 나타납니다.
이건 “성격 문제”가 아니라, “그때의 나”가 여전히 아파하고 있다는 신호예요.

거절이나 비판에 과도하게 예민함 → “또 나를 싫어하는 걸까?”

지나친 완벽주의 → “실수하면 사랑받지 못할 거야.”

타인의 인정에 의존 → “누군가 나를 봐줘야 내가 존재해.”

감정 억제 혹은 폭발 → “표현하면 다칠까 봐 참거나, 너무 터져버리거나.”

결국 이 모든 건, “어릴 적에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감정”이 여전히 내 안에서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는 뜻이에요.


� 3. 내면아이 치유의 핵심: ‘어른이 된 내가 돌보는 것’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 나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라지만, 진정한 치유는 ‘내가 내 아이를 이해해 주는 순간’에 시작됩니다. 그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 ① 어린 나를 떠올리기

7~10살 무렵의 나를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표정은 어떤가요? 혼자 있나요, 누군가 옆에 있나요?


� ② 다정하게 말을 걸기

“그때 많이 외로웠지?”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이제는 내가 너를 지켜줄게.”

이렇게 따뜻한 어른의 말로 안심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③ 감정과 다시 연결되기

울음이 나오거나, 가슴이 먹먹할 수도 있어요.
그건 오랜 시간 억눌렀던 감정이 표현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그대로 느끼세요.


� ④ 일상 속 돌봄

좋아했던 음악을 듣기

어릴 적 즐겨 먹던 간식 먹기

“오늘도 잘했어.”라고 스스로 말하기. 이런 작은 행위들이 내면아이를 달래는 실질적인 방법이에요.


� 4. 내면아이에게 건네는 한 문장

마지막으로, 심리상담가 존 브래드쇼(John Bradshaw)의 말을 남기고 싶어요.

“당신 안의 어린아이는 당신이 다시 찾아와 주길 기다리고 있다.”


그 아이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잠시 잊혔을 뿐이에요. 오늘 그 아이를 다시 만나, “이제 괜찮아, 내가 너를 지켜줄게.”라고 말해 주세요. 그 순간부터 진짜 회복이 시작됩니다.


"너의 잘못이 아니야"

영화 <굿 윌 헌팅>의 한 장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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