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어려운 대화 연습

리더십과 사회성 기술

by 차준택 Spirit Care

책에서는 몇 가지 어려운 대화를 위한 연습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 글쓰기 또는 말하기 연습으로 가능(친구를 상대로 연습)

● 과거에 경험했거나 가까운 장래에 나눌 예정인 어려운 대화주제 선정

● 글이나 독백형태로 자신의 관점에서 세 가지 대화를 묘사하라
1. 내용 대화(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2. 감정 대화(어떤 감정이 연관되어 있는가?)
3. 정체성 대화(이것은 나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 나는 유능한가, 나는 좋은 사람인가,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가?

● 여러분이 상대방이라 가정하고 능력이 허락하는 한 그의 관점에서 세 가지 대화를 묘사하라.

● 친구와 말하기 연습으로 진행할 때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이것이 여러분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 토론해 본다.


위 내요을 바탕으로 한 가지 사례를 만들어 봤다.


주제: 낮은 성과평가 결과를 전달하는 어려운 대화

[팀장 입장에서]

① 내용 대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나는 이번 분기 평가에서 팀원 중 한 명인 지훈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주요 프로젝트의 마감이 지연되었고, 보고 품질도 다른 팀원들보다 낮았다.
따라서 종합 평가에서 ‘C등급’을 부여했고, 이제 그 결과를 직접 전달해야 한다.

대화 자리에서 나는 “지훈 씨, 이번 평가 결과는 C등급입니다. 프로젝트 일정 지연과 보고 품질이 주요 요인입니다. 다만, 하반기에는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지훈은 잠시 말을 잃었고, 얼굴이 굳어졌다. 나는 덧붙였다.
지훈 씨의 잠재력은 여전히 높다고 믿습니다. 함께 개선 방향을 찾아보죠.”


② 감정 대화 (어떤 감정이 연관되어 있는가?)

이 말을 꺼내기 전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지훈은 성실하고 인간적으로도 좋은 직원이다.
‘혹시 상처받지 않을까’, ‘내가 너무 냉정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을까’ 걱정됐다.
한편으로는 ‘공정성을 지키려면 감정에 휘둘려선 안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화를 마친 후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피드백했어야 했나?’, ‘동기부여를 잃지 않게 마무리했나?’ 하는 자책이 남았다.


③ 정체성 대화 (이것은 나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이 경험은 나에게 리더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돌아보게 했다.
나는 단순히 성과를 평가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사람의 성장과 감정을 함께 돌보는 리더가 되고 싶다.
공정성과 인간적인 배려를 동시에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그래서 이 일은 나에게 “나는 완벽하지 않지만, 진심으로 팀원의 성장을 바라는 리더”라는 자각을 주었다.



[직원(지훈)의 관점에서]

① 내용 대화

팀장이 평가 결과를 알려주었다.
‘C등급’이라는 말을 듣자 머리가 멍해졌다.
분명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팀장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고, 개선점을 함께 찾아보자고 했다.


② 감정 대화

처음엔 억울했다.
‘나만 희생양이 된 건 아닐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확실히 보고서 완성도가 부족했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팀장이 끝까지 존중하는 말투로 이야기한 점은 고마웠다.


③ 정체성 대화

이 일은 나에게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했다.
‘나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다.’
동시에 ‘팀장은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스로의 가치도 다시 확인했다.


[친구 또는 동료와 말하기 연습 시 토론 포인트]


-팀장: “평가 결과를 전달하면서 내가 가장 두려웠던 건 무엇이었을까?

-직원: “나는 왜 처음에 방어적으로 반응했을까?”

-함께: “이 대화가 끝난 후 서로에게 남은 감정은 무엇이었을까?”

-결론: “다음번엔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 더 성장적 대화가 될까?”



또 다른 시나리오

주제: 낮은 성과평가 결과를 전달해야 하는 어려운 대화
등장인물: 팀장 / 직원(지훈)


대화 스크립트

1️⃣ 팀장:
지훈 씨, 오늘은 이번 분기 평가 결과에 대해 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이번에는 C등급으로 평가되었습니다.

2️⃣ 직원:

(C등급이라는 말에 잠시 멈칫하며)
아… 네, 생각보다 낮네요. 혹시 어떤 부분이 부족했다고 보셨는지 구체적으로 여쭤봐도 될까요?

3️⃣ 팀장:
좋은 질문이에요.
이번 분기에는 프로젝트 일정이 두 차례 지연됐고, 보고서 품질도 몇 차례 수정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성실히 임해준 점은 높이 평가했습니다만, 전체 팀 평균 대비 완성도가 다소 낮았어요.

4️⃣ 직원:
네… 인정합니다. 일정 조정이 잘 안 됐던 부분이 있었어요.
다만, 처음 맡은 업무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5️⃣ 팀장:
그 점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만 보지 않고 과정도 함께 봤어요.
이번 평가가 단순히 ‘낮은 성과’로 끝나기보다는,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피드백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저도 하반기엔 지훈 씨가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6️⃣ 직원:
감사합니다, 팀장님. 솔직히 실망감이 있었지만…
말씀을 들으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일정 관리에 더 집중하겠습니다.

7️⃣ 팀장:
좋아요. 저도 믿습니다.
지훈 씨는 책임감이 강한 분이라, 이번 경험이 오히려 큰 자산이 될 거예요.
다음 평가 때는 함께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길 바랍니다.

8️⃣ 직원:
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피드백 정말 감사드립니다.


연습 후 토론 질문

- 팀장 입장 : 결과를 전달할 때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 ‘공정함’과 ‘배려’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잡으려 했나?

- 직원 입장 : 평가를 듣는 동안 가장 먼저 떠오른 감정은? 팀장의 말 중 위로가 되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 공통 질문 : 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신뢰를 더 높이려면 다음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물론, 현실은 위와 같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리 생각해 두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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