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 영상을 처음 봤을 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번쩍했다. 왜냐하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삶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살아도,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녹초가 되어도, 그마저도 감사하며 살아갈 일이다. 일평생을 작은 사각형 안에 서 있으라고 해도 돈을 준다면, 생계를 위해서는 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지만....,
하고 싶었던 것들은 잠시 뒤로 미루어 둔다. 나는 일을 해야 하니까....
어느덧 그렇게 노인이 되고, 수십 년간 지켜왔던 그 자그마한 사각형의 굴레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을 때...,
이제 해 보고 싶은 걸 해보려고 한다. 그동안 번 돈으로 예전에 친구들이 같이 타자고 했던 보드를 과감히(?) 산다. 하지만...
한글 릴스 짧은 버전
원본 풀버전(영어)
https://www.youtube.com/watch?v=PAK1VcjHD3A
극단적인 비유이긴 하다. 모두가 일자리를 구할 때 일하지 않고 보드를 타는 친구들이 잘 되라는 법도 없다. '잘 된다'는 건 뭘까? 아마도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비슷한 답을 할 수 있을 거다. 무슨 일을 하든 의미가 있고 또 자신이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른다는 게 문제는 아닐까.
40대 초반, 이 질문에 대한 깊은 고민을 했고 나름 그 고민 끝에 내린 결론들을 실행하며 지내왔다. 그리고 이제 50대 중반을 넘어선다. 그리고 여전히 영상 속의 청년처럼(아니, 노인처럼 이라고 해야 하나?) 급여생활자로 지내고 있다. 물론 그 일들은 의미 있는 일들이었고 감사한 시간들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다만, 나에게도 영상 속의 스케이트보드 같은 것이 있었는지, 있었다면(또는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 볼 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