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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멍하니 SNS를 다섯 시간 동안 한 적이 있었어요. 문득 SNS 중독이 무서워지더라구요. 그래서 휴대폰에서 SNS 앱들을 지웠어요. 그리고 아이패드에 SNS 앱들을 따로 모아 두었어요. 컨디션에 따라 어떤 날은 아이패드를 열어보지 않기도 해요. 그러다 무심히 열어본 아이패드, 깜짝 놀랄 일이 생겼지 뭐예요.
제 브런치 구독자 수가 2200명이 넘어서고, 글 하나가 6만 번이나 조회되고, 1000개 이상 라이킷을 받고, 댓글이 130개 이상 달렸더라구요. 우와...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 사랑에 하나씩 답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4월 12일/19일 병원에 가야 하고, 다녀오면 한동안 힘들 테니 빠른 답글은 어려울 것 같아요. 천천히 답할게요. 기다려주세요.
사실 제 컨디션, 코로나19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북토크를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다가오는 5월에 전주에서의 북토크를 준비하게 되었어요. 한데 감염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기에 다시 불투명해졌고, 아직 구체적인 것은 정해진 게 없지만, 저는 독자님들을 뵐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하하.
그간 짧은 글 마감이 몇 번 있었고, 사랑에 관한 짧은 소설 한 편을 썼고, 독자에게 보낼 네 번째 편지를 만들고 있으며,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의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제 인생에서 세계 40개국에 머무르며 만났던 아름다운 순간들, 사랑하는 순간들에 관한 글들을 쓰고 있어요. 함께 읽고 싶은 좋은 글을 쓰고 싶어요.
뵙고 싶지만 지금은 어려운, 아쉬운 마음에 이전 온라인 북토크 영상 링크 올려봅니다.
아래 사진은 한 독자님께서 제 쾌유를 기원하시며 보내주셨어요. 쓰러진 나무를 자른 자리에서 피어난 박태기 꽃이라고 해요. 생명력을 전해주고 싶으셨다고요. 주신 마음 아이 같은 미소로 두 손 모아 받았습니다. 독자님, 저도 제 평생 한 번도 안 해본 일 저 대신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ㅎㅎㅎ 작가 되니 참 좋네요. 꽃으로 이름도 써주시구요. 하하하. 많이 웃는 좋은 날 되세요~
힘들고 지칠 때,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때마다 꼭 한 명씩은 보내주셨던 당신의 사랑을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