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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편집장님이 내게 물었다.
“작가님, 배우 정우성 님 만나고 싶어요?”
“아니요. 아니에요. 편집장님, 노력하지 마세요~!”
내가 만나고 싶다고 하면 왠지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노력할 것이 느껴졌다.
며칠 전 편집장님이 말했다.
“제가 정우성 님을 만나게 해주는 대신 조용히 이런 멋진 선물을 준비했어요!”
뭘까… 배우 정우성 님을 만나는 일만큼 어메이징 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의 오디오북을 만들었어요.”
“오오오오오오오, 대에에에에에박!”
그녀가 입버릇처럼 말하던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사랑은 말보다 행동하는 것.”
서프라이즈로 받은 선물을 확인하기 위해 ‘밀리의 서재’라는 앱에 조용히 로그인했다.
놀랍게도 가입을 하면 한 달 동안 무료였다. 나의 경우는 오늘 가입했으니 5월 26일까지는 무료. 자유롭게 어떤 책이든 읽거나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의 경우는 여자 성우님(여우별책방), 남자 성우님(다아시) 두 분의 목소리로 되어 있었다. 여자 성우님의 오디오북을 듣다가 너무나 찰진 욕에 빵 터졌다. 물론 남자 성우님의 목소리도 너무나 감미롭다. 오늘 걷기 운동은 밀리의 서재와 함께했다.
앱을 탐색하면서 이런 앱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이 책이 담긴 서재가 1017곳이나 있었고, 독서지수는 홀릭이었고, 힐링 분야 추천 도서로, 에세이 분야 주간 베스트 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무심히 읽은 한 줄 리뷰에서 울컥하기도 했다. 해외에 있어서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책을 구입하지 못한 분들이 밀리의 서재에 로그인해서 무료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랑해요. 편집장님.
‘사랑은 행동하는 것’ 임을 편집장님을 보면서 다시 떠올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