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게 '스킬'을 가르치면 일어나는 일

Claude Code Skills 응용해서 사용하기

by Ukai

※ 이 글은 노정석의 AI 프론티어 팟캐스트 내용을 기반으로 재작성되었습니다.


ChatGPT나 Claude를 사용해보신 적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AI를 "똑똑한 검색엔진" 정도로 활용합니다. 간단한 질문에 답을 얻거나, 문장을 다듬거나, 아이디어를 브레인스토밍하는 정도죠.

하지만 만약 AI를 "내 분야의 전문가"로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요? 법률 전문가, 의학 연구자, 프로그래밍 전문가처럼 말이죠. 바로 이것이 Claude Skills가 해결하려는 문제입니다.

이 글에서는 AI를 단순한 대화 상대에서 진짜 전문가 수준의 파트너로 바꾸는 방법을 쉽게 설명해드립니다. 복잡한 기술 용어는 최소화하고, 실생활 예시와 비유로 풀어보겠습니다.


1. Claude Skills란? 스마트폰 앱처럼 AI에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

스마트폰을 처음 샀을 때를 떠올려보세요. 기본 기능만으로는 부족해서 필요한 앱들을 설치하죠. 은행 앱, 지도 앱, 음악 앱처럼 말이죠. Claude Skills는 이와 비슷합니다. AI에게 필요한 "전문 능력"을 앱처럼 설치하는 시스템이에요.

예를 들어볼까요? 여러분이 PDF 문서를 분석해야 한다면, "PDF 분석 스킬"을 켭니다. 법률 문서를 검토해야 한다면 "법률 검토 스킬"을 켭니다. 마치 스마트폰에서 상황에 맞는 앱을 여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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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의 똑똑한 점은 세 가지입니다:


자동으로 필요한 기능 찾기: 여러분이 "이 계약서 분석해줘"라고 하면, AI가 알아서 "아, 법률 스킬이 필요하구나"하고 적절한 기능을 켭니다.

순간적으로 전문가 되기: 스킬을 켜는 순간, AI는 그 분야의 전문 지식과 용어, 처리 방법을 모두 받아들입니다. 마치 전문가가 빙의한 것처럼요.

깔끔한 화면: 여러분 화면에는 "법률 검토 스킬 시작"이라는 간단한 메시지만 보이지만, 뒤에서는 수천 줄의 전문 지침이 AI에게 전달됩니다.


스킬 안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스킬은 하나의 "레시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요리 레시피처럼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적혀있죠. (참고 : https://brunch.co.kr/@ukai/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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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레시피가 준비되어 있으면, 여러분이 "이 계약서 확인해줘"라고 말하는 순간 AI는 해당 레시피를 찾아서 그대로 따라합니다. 마치 숙련된 요리사가 레시피를 보고 요리하듯이요.


2. 핵심 비밀: AI의 잠든 지식을 깨우는 '마법의 단어'

AI는 사실 어마어마한 지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학, 법률, 공학, 예술... 거의 모든 분야의 정보를 학습했죠.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이 지식들이 평소에는 잠들어 있다는 거예요.

비유하자면, AI의 머리 속은 거대한 도서관 같습니다. 수백만 권의 책이 있지만,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죠. 이때 필요한 게 바로 "마법의 단어", 즉 그 분야의 전문 용어입니다. 이 단어들을 입력하면 해당 영역의 불이 켜지면서 관련 지식이 활성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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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예시: 법률 AI 만들기평범한 방법: "너는 법률 전문가야. 전문가답게 대답해줘."
→ AI: "네, 도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답변만 함)

스킬을 사용한 방법:
"소송가액", "기판력", "변론주의", "석명권" 같은 실제 법률 전문 용어들을 AI에게 먼저 읽힙니다.
→ AI: 법률 관련 지식이 완전히 활성화되어 실제 변호사처럼 정확하고 전문적인 분석을 제공합니다.

이것은 게임에서 지도의 안개를 걷어내는 것과 똑같습니다. 해당 지역에 가야만(전문 용어를 입력해야만) 지도가 보이는 것처럼요.


어려운 논문을 활용하는 똑똑한 방법

여기 재미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자컴퓨팅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양자컴퓨팅 관련 학술 논문 초록을 몇 개 가져와서 AI에게 읽게 합니다.

"잠깐, 나도 그 논문 이해 못 하는데?" 걱정 마세요! 여러분이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논문 안에 들어있는 전문 용어들입니다. "양자 얽힘", "큐비트", "중첩 상태" 같은 단어들이 AI의 양자컴퓨팅 지식 영역을 활성화시키거든요.


3. 뻔한 대화에서 벗어나기: AI에게 창의력 불어넣는 법

여러분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AI와 대화를 계속하다 보면 점점 비슷비슷한 답변만 나온다는 걸요. 마치 같은 주제를 빙빙 도는 느낌이죠. 이걸 "대화의 중력"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아이디어 줘"라고 하면 AI는 "SNS 활용", "콘텐츠 마케팅", "인플루언서 협업" 같은 뻔한 답만 내놓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까요?


무작위 게임으로 창의력 폭발시키기

여기 신기한 방법이 있습니다. AI에게 무작위 알파벳 조합을 주고, 그걸 의미있는 문장으로 해석하게 하는 거예요. AI의 "억지로 의미 찾기" 능력을 역이용하는 겁니다.

실전 예시: 마케팅 아이디어 찾기
문제 상황: "마케팅 아이디어 줘"라고 하면 뻔한 답변만 나옴
해결 방법: 무작위 게임 적용하기

1단계 - 무작위 문자열 생성:
"WEMB"
"GRIP"
"FUSE"

2단계 - AI에게 마케팅 전략으로 해석 요청:
"이 알파벳 조합들을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의 앞글자로 해석해줘"

3단계 - AI가 생성한 창의적인 결과:
WEMB → "We Engage Micro-moments Better"
→ 고객의 짧은 순간 집중 시간에 최적화된 마이크로 콘텐츠 마케팅 전략
GRIP → "Gamified Rewards Increase Participation"
→ 게임화된 보상 시스템으로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
FUSE → "Fusion of User-generated Stories Everywhere"
→ 고객이 만든 이야기를 모든 채널에 융합하는 UGC 전략

효과: 일반적인 "SNS 활용"이나 "인플루언서 마케팅" 대신, 인간이 생각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의 마케팅 아이디어를 얻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100개의 무작위 조합을 만들어서 AI에게 해석시키면,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집니다. 브레인스토밍할 때 특히 유용한 기술입니다. 중요한 건, 이 방법으로 AI가 평소 자주 쓰는 단어 패턴에서 강제로 벗어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스킬 만드는 스킬: 유용한 대화를 저장하기

AI와 대화하다가 "어, 이 방법 좋은데?"하는 순간이 있죠. 예를 들어 특정 방식으로 코드 리뷰를 받았는데 너무 유용했다면? 이걸 일회성으로 끝내지 말고 "스킬"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스킬 크리에이터(Skill Creator)"는 말 그대로 스킬을 만드는 스킬입니다. 이 기능을 켜두면, AI가 여러분과의 대화를 관찰하다가 "이 패턴 유용해 보이는데 스킬로 만들까요?"라고 제안합니다. 여러분이 동의하면 자동으로 레시피를 생성해줍니다.

실제 과정: 코드 리뷰 스킬 만들기

Step 1: 우연히 발견한 유용한 방법

사용자: "이 파이썬 코드 리뷰해줘. 특히 성능 문제와 보안 취약점을 중심으로 봐줘."
AI: (상세한 리뷰 제공) "이 부분에서 SQL Injection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반복문은 O(n²) 복잡도를..."
사용자: "와, 이 방식 너무 좋다! 앞으로 계속 이렇게 리뷰받고 싶은데?"

Step 2: 스킬로 만들기

AI (스킬 크리에이터 감지): "이 코드 리뷰 방식을 '보안 중심 코드 리뷰' 스킬로 저장하시겠어요?"
사용자: "응!"

Step 3: 자동 생성된 스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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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안 중심 코드 리뷰 스킬
이름: 보안 중심 코드 리뷰어
설명: 코드의 성능과 보안 취약점을 집중 분석
언제 사용: 사용자가 코드 리뷰를 요청할 때
분석 우선순위:
1. SQL Injection, XSS 등 보안 취약점
2. 시간/공간 복잡도 분석
3. 메모리 누수 가능성
4. 에러 핸들링 누락
출력 형식: 위험도별 분류 (높음 / 중간 /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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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4: 다음부터 간편하게 사용

사용자: "이 코드 봐줘" (스킬 자동 실행)
→ AI가 자동으로 저장된 방식대로 보안 중심 리뷰를 제공합니다!


스킬 저장의 강력한 장점

재사용성: 한 번 만들어두면 계속 사용 가능. "저번에 어떻게 했더라?" 고민할 필요 없음

일관성: 매번 같은 품질의 결과물을 보장. 프롬프트를 다시 설명할 필요 없음

공유 가능: 내가 만든 스킬을 팀원들과 공유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의 스킬을 가져올 수 있음

개선 가능: 사용하다가 더 좋은 방법을 발견하면 스킬을 업데이트할 수 있음


이것은 마치 엑셀의 매크로 기능과 비슷합니다.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을 한 번 녹화해두면, 나중에 버튼 하나로 실행할 수 있죠. 스킬 크리에이터는 AI 대화에서 이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스킬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회의록 정리 스킬", "이메일 초안 작성 스킬", "데이터 분석 리포트 스킬" 등... 업무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모두 스킬로 만들어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4. 왜 중요할까? 이게 바꿀 미래

Claude Skills는 단순히 "AI 좀 더 잘 쓰는 법"이 아닙니다. 이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기술입니다.


전문가의 능력을 누구나 사용하는 시대

상상해보세요. 법률 전문가, 의학 연구자, 데이터 과학자... 이런 전문가들이 수년간 쌓은 노하우를 여러분도 AI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면?

실제로 AI 시장은 2030년까지 1,4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성장의 핵심은 단순히 AI가 똑똑해지는 게 아니라, 누구나 AI를 전문가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GitHub Copilot은 프로그래머들의 생산성을 40% 높였습니다. Claude Skills는 이를 모든 직업군으로 확장시킵니다. 작가, 마케터, 연구자, 디자이너... 누구든 자기 분야의 AI 전문가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거죠.


마무리: 이제 시작입니다

지금까지 AI를 "잘 사용하는 법"은 좋은 질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어떤 스킬들을 조합해서 나만의 AI 팀을 구성할까를 고민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핵심을 정리하면:

전문 용어로 AI의 잠든 지식을 깨운다.

무작위성으로 뻔한 답변에서 벗어난다.

유용한 패턴을 스킬로 저장해서 계속 쓴다.

다른 사람의 스킬도 가져다 쓸 수 있다.


AI는 이제 단순한 챗봇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진화하는 개인 비서이자, 전문가이자, 창의적인 파트너입니다. Claude Skills는 그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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