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제인 May 11. 2019

ㄹ. 키예프 맛집

먹는데 집중해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키예프에 제일 맛집이 어디야?라고 물으면 두 번 생각하지 않고 Musafir (https://goo.gl/maps/PtDD77WbkKvp7rYC8) 라고 대답한다. 우리 집 앞 삭사한스코호 길에도 있고, 흐레샤틱 춤 백화점 앞에도 있다. 크림반도 음식점인데,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이후로 사장님이 키예프로 이사해와서 음식점을 열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5년도 안된 음식점인데,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1-2등을 할 정도로 유명한 음식점이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는 양고기 샤슬릭 (양고기 케밥, 양파절임과 방울토마토 구운 것, 그리고 밥이 같이 나온다), 랑멘(칼국수 면의 고기국수), 만두, 소고깃국, 구운 야채, 치부렉 (치즈, 소고기, 버섯, 등등을 넣고 구운 파이 같은 것, 기름에 튀긴 것도 있고 프라이팬에 구워서 쫀득쫀득한 것도 있다).  보통 가면, 애피타이저로 쌈사나 만두, 그리고 양고기 샤슬릭, 그리고 콤포트 (과일주스)를 시키는데 다 먹고 나오면 150 흐리브나 약 7천원 정도가 나온다. 겨울에는 소고깃국 (갈비탕 같은 맛이 난다), 여름에는 차가운 물만두 (사워크림에 찍어먹는다), 고기를 채운 가지 요리, 볶음밥 등등 진짜 메뉴에 있는 음식은 다 먹어본 거 같다. 주의사항은, 무슬림 음식점이라 돼지고기는 팔지 않는다, 그리고 당일에 가려면 오전에 전화해서 예약해야 한다. 아 그리고 터키 커피도 있는데 정말 맛있다. 


두 번째로 맛있는 음식점은, Mama Manana (https://goo.gl/maps/pPF77P4F2FxGKDhc9)이다. 조지아 (그루지아) 음식점인데, 바셀키브스카 길이랑 키예프 중앙역에도 있다. 베셀키브스카에 있는 집은 예약이 필수이다, 당일 오전에 전화하거나 페이스북으로 메시지를 보내면 예약해 준다. 종업원들이 영어를 할 수 있다. 푸시킨이 조지아 요리는 하나하나가 시 같다고 했다나, 처음으로 조지아 요리를 먹었을 때의 기분은, 헐 나 왜 이런 요리를 모르고 살았지?이다. 가장 맛있는 건 양고기 허브 수프, 그리고 빵을 구워서 그 안에 날달걀과 버터를 비벼주는 하차푸리, 그리고 손잡이는 먹지 않는 만두 킨칼리 이다. 마마마나나의 메뉴는 정말, 인스타그램용으로 엄청 예쁘게 되어있다, 실내 장식 또한 엄청 예쁘다, 조지아에 본점이 있고 우크라이나에 분점이라고 하는데 정말 한국에서 레스토랑 사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마마마나나 분점을 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키예프에는 조지아 음식점이 많다, 차차푸리 앤 와인 (https://goo.gl/maps/Mi6c591ohwzfeeT26, 체인점이다, 시내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치치코 (https://goo.gl/maps/V7R9wuDdvgREjZyE8 모던 조지아요리, 나랑 같이 일하던 조지아직원은 여기가 제일 맛있다고 했다), 고기(https://goo.gl/maps/q1AhrXcbxTNt2PCA7, 에전에 여기 하차푸리가 빵이 엄청 얇고 안에 속이 많았는데 변한거 같다), 마마고치 (흐레샤틱의 옆길에 있어서 시내 구경중에 용이하다, https://goo.gl/maps/yRVJhMYYMB4w64XE6), 조지안하우스(https://goo.gl/maps/P7V12J5e9v8e8U9F8마마마나나옆에 있다, 예약을 못하면 대체용으로 갈 수 있다), 라디오 티빌리시 (https://goo.gl/maps/BVqYnAMG7rtKFtSH6, 왜인지 모르게 아르메니아 사람이 주방장이다) 등이 있다. 


세 번째로 맛있는 음식점은 베트남 음식점들이다, Chang(https://goo.gl/maps/Rppt3mTLJfEHU6Q99), TinTin(https://goo.gl/maps/xyea1xinYYLgeAEP8), Vietnamsky Privit (https://goo.gl/maps/MSoRL8fxRs3tGeR68), Bhanmi vs Marketing (https://goo.gl/maps/U4oWrkA8ouRqc1wk6) 등이다, 처음에 우크라이나에 갔을 때는 베트남 요리점이 한 군데 있었는데 어느새인가 베트남 요리점 붐이 일어서 베트남 요리점이 많이 생겼다. 그중 창은 쌀국수의 국물이 엄청 맛있는 집이다, 창은 주 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근처에 있다, 치치코 옆집이다. TinTin은 프랑스 만화 틴틴에서 영감을 받은 베트남 음식점인데, 키예프 벨로드롭 옆에 위치하고 있다. 창과 비교해서 국물의 깊은 맛은 덜하나, 다른 요리들은 틴틴이 더 맛있다. 틴틴에는 비건 에그녹이 있다, 왜죠 에그녹에 무슨 짓을 하는 거죠, 아 그리고 틴틴의 베트남 연유 커피도 엄청 맛있다. 베트남스키 프리빗 음식점은 바세라이브스키 마켓 안에 위치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쌀국수를 먹는 느낌을 준다. 반미 vs 마케팅은, vs 마케팅을 모티브로 하는 레스토랑 운영자들에 의해 운영되는데 라면 vs 마케팅도 (https://goo.gl/maps/9gZkYb98EA3pc8iQ6) 있다. 찾기가 엄청 힘든데, 주소에 도착하게 되면 건물 뒤편으로 가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철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면 위치한다. 신선한 바게트로 만든 빵에, 신선한 야채와 잘 어우러지는 소스로 반미를 만들어 준다. (참로고 라면 vs 마케팅도 주소에 가서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키예프에 많이 있는 멘야무사시 (https://goo.gl/maps/Ud6znzNW3AYfjsWRA) 보다 훨씬 맛이 있다.). 포 키예프 (https://goo.gl/maps/rM6kVuQt9j3eM9PP7)도 몇 번 배달시켜서 먹었는데, 실제로 가서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으나 사실 창에서 엄청 가까이에 있어서 그쪽에 가면 그냥 창을 가지..라고 생각한다. 

*마마마나나 옆에 냄 (https://goo.gl/maps/Z8Benu6toXXvPKyZA)이라고 베트남 요릿집이 있는데, 우크라이나의 가격이 아니다, 비싸다, 보통 창이나 틴틴에서는 150-200 정도면 쌀국수를 먹을 수 있는데 거의 400에 가깝다. 물론 냄의 사장이 바오(https://goo.gl/maps/XFmDPwxhDsjVYPHU7)의 사장이랑 같아서 그런 거 일수도 있다, 둘 다 파인 다이닝에 가까운 음식점이다. 


이제부터는 기억나는 대로 쓰는 레스토랑 리뷰


스포티카치: 안드레이브스키 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다, 실험적인 음식을 하는데 예를 들면 보르슈 아이스크림, 튜브에 넣은 음식들, 초콜렛으로 만든 체스, 등등을 하는데, 실험적인 음식을 좋아하면 가볼만하다. (https://goo.gl/maps/GvCUGJbhSBp9CdtaA)


카츄사: 키예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빨간 간판을 가진 우크라이나 음식점이다. 종종 보르슈와 밥을 먹으러 갔다. 보르슈와 밥 그리고 호박전, 고기 하나를 시키면 한식을 먹는듯한 기분이 든다. (https://goo.gl/maps/vgW83ew9XLUXR7H58)


푸자하타하: 역시 카츄사랑 비슷한 우크라이나 음식 카페테리아, 빨간 간판으로 눈에 잘 띈다, 간단하게 점심을 먹기에 좋다. 


인도네시아 소셜키친: 인도네시아에서 온 주방장이 하는 음식점이다, 미고랭과 나시고랭이 맛있는데 역시 우크라이나 가격이 아니다. (https://goo.gl/maps/cex8zpwEFR2UzkKw8)


스파이시노스파이시: 팬아시아 음식점, 그룹으로 모이기에 괜찮은 장소이다, 음식은 마침 갔던 날 배가 엄청 아파서 야채수프만 먹어서 사실 잘 모르겠다. (https://goo.gl/maps/grAsEHRboPLYzyhb9)


바비: 도대체 뭘 하는 음식점인지 모르겠다, 역시 그룹으로 모이기에 괜찮은 장소인데, 메뉴가 여러 장이기는 한데 딱히 메뉴를 보면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는 음식점이다. (https://goo.gl/maps/CoJUj1t5QQGLTVAT8)


샘스테이크 하우스: 스테이크를 만원정도에 먹을 수 있다, 치치코 주변에 고급스테이크 하우스를 또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곳은 안 가봐서 모르겠다. (https://goo.gl/maps/UhBKUtNm8Fcad54L9)


루비미 쟈쟈: 브런치로도, 점심으로도, 저녁으로도, 나이트캡으로도 좋다. 비건음식, 베지테리언음식 옵션도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하지만, 지하철역에서 어정쩡 하게 먼게 흠이라면 흠, 아직도 그 옆에 공사하고 있으려나? (https://goo.gl/maps/FxxHCMDGTETABe3x6)


히말라야: 키예프에 있는 세 인도 음식점 중 하나, (https://goo.gl/maps/S3WooYz5hBWmoTzH9) 올림피스카 역에서 가깝고, 카레도 진짜 매운 맛이나, 가격은 키예프의 가격은 아니다.


루스터: 닭요리 전문점, 닭 메밀소바가 맛있다, 구운 치킨도 맛있고 샐러드도 맛이 있다. 그리고 4인용 음식을 시키면 엄청 큰 도마에 여러 가지를 많이 준다, 일단 비주얼로 감탄하게 된다, 가격은 괜찮은 편. (https://goo.gl/maps/QNCXcZLANfZL8Ngw6)


중국음식점들: 브루스리 (https://goo.gl/maps/Y7DDK7Ku464YRfgS9, 테이크아웃하면 종이 상자에 담아준다), 키타이스키 펠메니 (https://goo.gl/maps/9XzEShDPKcNW2pFr7, 친한 언니가 중국 당면 먹으러 가자고 해서 갔는데 엄청 맛있었다, 키예프 외대 앞에 있어서 외대에서 공부하는 중국인들도 자주 오는 편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는 편이라고 한다), 회사 옆 중식당 (https://goo.gl/maps/JpEuQowxbeixzXPt5, 구글에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팔랏 스포르뚜 역에서 나와서, 코스모 왼쪽에 철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국수를 먹는 여성의 간판이 있고 반지하로 들어가면 나온다. 나의 삶에 엄청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음식점이다. 다 맛있다, 자장면, 마파두부, 토마토 계란 볶음, 목이버섯 볶음, 스촨 소고기탕, 등등등 나의 점심을 늘 책임졌던 곳이다 진짜 숨은 맛집).




- 모든 레스토랑은 협찬이 아닌 직접 가서 먹은 리뷰입니다. 계속 기억나는 데로 추가 중입니다. 

- 저는 우크라이나에 2017년 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레스토랑이 거기에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게으르지 않다면 술집 리뷰도 작성할 예정입니다 (참고로, 맥주는 Varvar, 위스키는 위스키 코너, 칵테일은 라이프 위드 원더풀 피플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ㄱ. 우크라이나 키예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