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턱관절 이야기

라이킷 12 댓글 4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신정민 Feb 02. 2018

턱관절장애, 건강의 적신호

TMJ 문제로 파생되는 몸의 건강이상 증후들

움직임 많은 턱관절, 피로도 높은 턱관절

턱관절은 아래턱을 이루는 하악골(mandible)과 머리뼈가 만나 이루는 복잡한 구조의 관절입니다. 턱관절은 말할 때, 무언가를 씹을 때, 음식을 삼킬 때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고 있을 때까지 움직인다고 하는데요. 실제 그 횟수를 세어보면 수백번 많게는 수천번에 달한다고 합니다.

턱관절의 구조

턱관절은 뼈와 인대 근육과 연골, 그리고 근육을 둘러싼 근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악골의 양쪽 맨 윗부분의 둥근 부분을 과상돌기 (condyle,아래턱과두)라고 하며 이 과상돌기는 입을 벌릴 때 앞쪽으로 미끄러지고 입을 오므릴 때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이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상악골 (maxillary bone), 측두골 (temporal bone)과 하악골의 과상돌기 사이에 부드러운 연골이 있고 이 연골은 턱뼈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충격이 턱관절로 전달되는 것을 흡수합니다. 이 관절이 유연하기 때문에 턱을 아래위로, 양옆으로 움직일 수 있고, 말하거나 음식을 씹거나 하품을 하는 등의 움직임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중요 신경과 혈관의 이동통로, 턱관절

턱관절 (TMJ: Temporal-Mandibular Joint)은 단순히 입을 벌리고 닫는 기능만 하는 관절이 아니라 사람 인체 구조상 경추 1, 2번 과 연결되어 역학적인 축을 이루며 근골격계, 신경계까지 영향을 주고 있구요. 또한 턱관절 주변에는 12개의 뇌신경 중 9개의 뇌신경이 지나가 다양한 부위의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는 관절입니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턱관절 사이를 관통하는 중추신경 중 9개의 신경 가닥이 눌리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특히 5번 뇌신경 (Trigeminl Nerve)이 압박되면서 눈, 코, 입, 귀 및 턱관절 부위의 통증과 이상증상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어긋난 턱관절, 손상된 근육

턱관절은 또한 주변의 여러 근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요. 턱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 근육의 움직임은 긴장도가 커지고, 근육의 긴장은 오래지 않아 주변으로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나게 합니다. 턱관절 장애와 연관된 근육은 안면비대칭을 유발하는 근육의 움직임과 유사합니다. 턱관절 장애에 영향을 주는 근육은 측두근, 교근( 저작근), 과상돌기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내익상근과 외익상근 그리고 목쪽의 승모근과 흉쇄유돌근이 있습니다.

근육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뤄볼게요.

턱관절 장애 자가진단법

턱관절 장애(TMJ Disorder )를 의심해봐야 하는 증상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래 체크리스트에서 해당사항이 있다면 턱관절 문제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함께 볼까요? 여러분들은 몇개 항목이 해당되시나요?

턱관절 장애 체크리스트

- 뚜렷한 이유없이 머리가 자주 아프다
- 입을 벌리고 닫는데 힘이 들거나 이상하게 벌어진다.
- 입을 벌리고 닫을 때 딸깍거리는 소리나 삐걱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 턱이 꽉 끼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 치아에는 이상이 없는데, 턱에 통증이 있다
- 잠자는 동안 이를 가는 버릇이 있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쑤시거나 쓰라린 경험이 있다.
- 귀가 웅웅 울리거나 눈 뒤로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이유없이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 얼굴의 부비동(코주변부 빈공간)에 통증이 있다.

혼자 턱관절 장애를 진단해 볼 수 있는 셀프 진단법을 알려드릴게요. 거울 앞에 서서 하나씩 따라해 보세요. 해당 사항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 치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턱관절 장애의 자가 진단법

1. 본인의 손가락 3개, 검지, 중지, 약지를 나란히 붙인 다음 입에 넣었을 때 잘 들어가지 않는다.
2. 입을 벌릴 때 남자의 경우 5cm이상, 여자의 경우 4.5cm 이상 벌어지지 않는다.
3. 양쪽 새끼 손가락을 귀속에 넣고 입을 크게 벌렸다 다물다할 때 손가락 끝이 조이거나 탁 치는 느낌이 든다.
4.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턱을 지그재그로 움직인다.

턱관절 문제는 건강의 적신호

실제 턱관절 장애나 안면 비대칭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만나보면 보통 외모 컴플렉스 고민에 끝나지 않고 다른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두통, 어깨, 목의 통증과 개구장애와 이명증, 축농증,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정말 다양한데요. 그 이유는 제 위치를 벗어난 턱관절로 인해 얼굴이 한쪽으로 틀어지게 되면, 턱관절 뼈 사이를 지나가는 턱신경과 혈관이 눌리게 되면서 신경통증과 혈관을 압박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목, 어깨가 아파요

사람의 머리 무게는 4~6kg 정도로 아주 묵직한 볼링공 정도의 무게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머리를 지탱하는 것은 가는 목이구요. 아래턱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면 머리의 무게 중심이 깨지고 깨진 무게 중심을 어떻게든 잡아보려는 항상성 때문에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근육들이 잔뜩 힘이 들어가 긴장하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지끈지끈 두통 ,편두통

두통도 턱관절 문제가 생겼을 때 빈발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그 이유는 두개골 바로 밑에서 머리를 떠받치고 있는 1번 경추가 턱관절과 두개골 위치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턱관절이 틀어지면서 턱관절-두개골-목뼈의 균형이 깨지면 목뼈가 취하고 있던 C커브가 퍼져 맨 위의 1번 경추가 앞으로 밀리거나 혹은 뒤로 빠지게 됩니다. 문제는 목뼈 주위에는 심장에서 펌프질하는 혈액을 뇌로 공급하는 경동맥이 지나는 중요한 통로라는 데 있습니다. 목뼈의 정렬이 흐트러지면서 주변 근육의 긴장도가 올라가면 두뇌로 올라가는 혈류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되고 경동맥과 추골동맥 같은 혈관 뿐 아니라 이 곳을 지나가는 여러 신경 분지들로 압박되는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좌우 두개골 표면 긴장도의 차이에 따라 편두통이 생기기도 하지요.

귀가 울리는 이명

새끼 손가락을 양쪽 귀속에 넣고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 하면 입을 다물때 손가락 끝에서 조이거나 탁 치는 증상이 있으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잇는데요. 이때 손끝에 부딪히는 것이 턱뼈 끝의 과두가 만나는 관절이랍니다. 이처럼 턱과 귀는 아주 가까운 곳에 붙어있는데요. 그래서 턱관절이 제 위치에서 틀어졌을 때 귀에는 여러 증상이 생기기 쉽답니다. 이명증이나 귀의 통증 그리고 난청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지요.

코가 막히는 축농증

얼굴뼈가 틀어지게 되면 얼굴뼈 안쪽에 위치한 코옆과 눈 주변의 부비강이 막히고 점막이 예민해져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자도자도 피곤해! 만성피로

턱관절 장애 환자들 중 절반 가까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함에도 만성피로 증상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턱관절 장애로 신경과 근육의 불균형 현상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턱관절 주변에는 무수히 많은 신경과 혈관이 지나갑니다. 이 신경과 혈관, 림프계가 경직된 근육에 압박을 받게 되면 그 영향은 턱에서 끝나지 않고 신경계 신호 전달 체계에 문제가 생겨 인체를 통제하거나 조절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단순히 턱 자체의 문제로 끝이라고 생각했던 턱관절 장애, 우리 몸의 건강 이상을 만드는 원인일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