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과 주식시장

by 정준영

월요일 아침 꽉 막힌 강변북로를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길이 주식투자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운전자들은 어떤 차선을 타면 조금 더 빨리 갈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어떤 사람은 옆 차선 흐름이 조금 빨라지면 갈아탔다가, 다시 막히는 것 같으면 원래 차선으로 돌아온다. 어떤 이는 한 차선을 묵묵히 지킨다.


언제 어느 지점에서 차선을 바꿔야 하는지를 아는, 길에 눈이 밝은 사람들은 차선을 갈아타면 더 빨리 갈 수 있다.


하지만 길도 제대로 모르면서 차선만 오가는 차는 어느새 뒤따라오던 차보다 더 뒤에 가있는 자신을 발견하기 십상이다. 그보다는 한 차선을 묵묵히 타고 가는 길이 느린 것 같아도 때로는 더 빠르고 안전한 길일 수도 있다.


주식은 더 어렵다. 주식 시장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가 없다. 누군가는 "줄 때 먹고 나와야 한다" "손절도 실력이다"라며 사고 팔고, 어떤 사람은 한술 더 떠서 상승에 베팅하는 '롱'과 하락에 베팅하는 '숏'을 쉼없이 오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보다는 우량주나 지수추종 상품을 꾸준히 매입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올해 4월을 겪고 나서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