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내 손가락 끝에 밴 담배 냄새의 역사는 고등학교 2학년, 철없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흔히들 말하듯 친구가 전부였던 시절, 그들의 권유와 호기심은 내 폐부에 매캐한 연기를 밀어 넣는 계기가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주변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지만, 이미 내 몸은 니코틴의 질긴 사슬에 묶인 뒤였다.
어느 날의 기억은 파편처럼 선명하다. 사복으로 갈아입고 학교 문을 나서던 찰나, 악명 높던 학생 주임 선생님과 맞닥뜨렸다. 복장 지적으로 시작된 추궁은 이내 "어라, 담배 냄새가 나네?"라는 문장으로 이어졌고, 그렇게 나의 은밀한 일탈은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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