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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us x maus Jun 09. 2017

시대를 초월한 디지털 제품이 있을까?

Can Digital Products Be “Timeless?”

다들 어디서 링크 타고 오시는 거예요???




Do websites and apps belong in the MoMA? (They do)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이 MoMA(뉴욕 현대미술관)에 전시할 수 있을까? (이미 MoMA에 전시되어 있음)


HODINKEE에서 일하면서 나는 거의 매일 상징적이고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내 책상 옆에 있는 빈티지 시계와 디자인 제품부터 주말에 운전할 수 있는 클래식 자동차까지 저는 운 좋게도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회사에서 일하기 전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까지만 해도 디지털 제품을 묘사할 때 "상징적(iconic)"과 "시대를 초월한(timeless)"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나요?", "이 디자인이 이해하기 쉬운 가요?" 등 명확하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제 경험에 근거하여 "이 디자인이 영원한 가요?(시대를 초월한)"라고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중 하나인 롤렉스 서브마리너. 007 시리즈 초창기에 본드 시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란?

제품이 시대를 초월한 제품이 되기까지는 근본적으로 훌륭한 디자인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상징적(iconic)이 되어 업계에서 새로운 벤치마크 기준을 세우고 문화적(대중적)으로도 인지 가능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이것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좋은 디자인인지 검증할 시간이 필요한데 10년, 20년, 50년 전에 나온 제품이 오늘날에도 좋은 디자인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저는 인터넷이 사람들에게  선보인 지 거의 30년이 지났고 현재 이 글을 쓰고 시점에서 우리는 왜 "시대를 초월한 디지털 제품이 없을까?"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디지털 디자인이 가진 핸디캡

디지털 디자인이 등장했을 때 초기엔 디지털 디자인이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될 의도가 없었을 겁니다.

웹사이트는 살아있는 매체이고 아마도 가장 빨리 변화에 적응하는 디자이너와 같은 사람들과 작업해야 됩니다.

우리가 잠자는 사이 전체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수 있고 플랫폼이 자주 바뀌며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디자인이 뒤집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디지털 디자인 모든 확률에 잘 대응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언젠가는 디지털 디자인이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 될지 모른다는 것에 기꺼이 토론할 수 있습니다.



포르쉐 911 vs 구글 홈페이지


Google의 핵심 디자인은 20년이 넘었지만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이번엔 포르쉐 911과 구글 홈페이지 이렇게 두 개의 제품을 보시죠.

90년대 말 구글의 경쟁 업체(MSN, 야후)가 모든 사람들을 위한 대표 사이트가 되려고 할 때 구글은 단순 무식하게 딱 하나에 초점을 맞추었고 그것은 최고의 검색 경험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포르쉐 911은 운전자를 위해 태어났습니다. 차내 자잘한 고급 인테리어나 동승자를 위한 편의 옵션이 거의 없고 단지 운전 시에 안정적이고 순수한 드라이빙 경험만을 제공합니다.


근본적으로 서로 동일한 비주얼 디자인이지만 기술 혁신은 감춰져 있습니다.


포르쉐와 구글 홈페이지 이두 제품 모두 단순하고 혁신적이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좋은 디자인으로 탄생했습니다. 둘 다 멋지게 설계되었고 상징적이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누구든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중하게 반복(iterated)되어 더 강력하고 견고 해졌습니다. 그리고 아마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제품의 기본 디자인은 오늘날 다시 출시해도 될 정도 좋은 디자인이란 것입니다.



그렇다면 포르쉐는 왜 시대를 초월한 느낌을 불러일으키지만
Google은 왜 그렇지 않을까요?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조차 사람들이 비난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허접한  Google+ 프로필(파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거)과 포르쉐 911(996, 1998-2004 모델) 역시 계란 프라이처럼 보이는 극혐스러운 헤드라이트가 있었습니다.



(디지털) 매체에서의 시대를 초월한다?

사물의 지속성에 마술이라도 들어가 있는 걸까요? 어쩌면 무언가가 2차원 공간에서 사라지는 걸까요? 자 그렇다면 시대를 초월한 그래픽 디자인은 어떨까요? 아니면 로고? 생각해볼 만한 명확한 시대를 초월한 2차원 사례가 있습니다.

*여기서 2차원이란 모니터나 매체에서 보이는 대상. 디지털을  뜻합니다.


어쩌면 911이 그냥 매력적인 걸까요? 아니면 기분이 좋거나(delightful)? 글쎄요 구글은 전 세계의 모든 데이터를 색인화(indexing)하고 아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당신에게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아주 좋은 일인 거죠(delightful)! 두말할 것도 없이 구글의 doodle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그러면 그게 어떤 의미인 걸까요?



구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doodle



3차원 제품은 재료를 기반으로 하여 시대를 초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논쟁할 수 있겠지요.

말 그대로 보면 3차원 제품 디자이너는 오래가고 촉감이 좋으며 시대와 함께 잘 어울리는 재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Leica M 카메라의 몸체는 사용하면 할수록 patina(일부 금속의 표면에 생기는 푸른 녹;녹청)가 생기는 놋쇠로 만들어졌습니다. Moleskin의 가죽 노트북은 사용하기에 더욱 유연 해졌고 포르쉐 엔진은 주행할 때에 최고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롤렉스 시계 역시 직접 착용할 때 가장 좋은 가치를 발휘합니다.

*3차원 제품은 우리가 실제로 만질 수 있는 제품.


한때 롤렉스 지수(index)는 흰색(stark white)이었습니다. 그러나 50년 동안 착용하면서 흰색에서 녹청으로(patina)로 지수가 변했습니다.


그러면 왜 디지털 제품(웹사이트, 앱)은 사람들이 롤렉스나 포르쉐같이 좋은 디자인(오래가는)으로 동등한 인정을 못 받는 걸까요?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사용하면 할수록 사용자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레딧(raddit)이랑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많이 검색, 탐색(explore, discover) 할수록 맞춤화 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아마존의 추천 엔진은 물건 구매 시 더욱 정교하게 상품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카메라 앱은 당신의 소중한 추억을 채워주고 있고 핀터레스트는 많은 영감을 주는 좋은 리소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라.. 만약 페이스북 콘텐츠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된다면 논 할 거리가 되지만 뉴스피드 디자인 자체는 근본적으로는 변하지 않습니다. 예전으로 돌아가서 마이스페이스(Myspace, 한때 페이스북 경쟁 SNS가 사용자 경험(결국 이거 때문에 망함)에 근거하여 광고를 최적화했을 때 페이스북은 연결되어있는 사람들의 핵심 문제에 초점을 맞춘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사용자들이 반겨했습니다.



마치며

산업 디자이너들은 (제품) 수명을 우선시할 때 디지털 디자이너는 인터넷의 빠른 속도(*트렌드 기술 등)를 따라 잡기 위해 탄력성(elasticity)을 우선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진화하는 속도로 인해 '디지털 디자인의 영원함'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2040년 MoMa에 전시된 Google


디지털 디자이너는 시대를 극복하는 유연함(malleability)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성숙해짐에 따라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회사들은  포르쉐와 라이카 같이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충분히 증명할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디자이너로서 혹은 소비자(사용자)로서 디지털 디자인이 우연히 "시간을 초월하는 디자인이 나오는" 장면을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디자인인들 3차원(물리적 제품) 디자인과 함께 박물관에서 만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출처: https://medium.com/startup-grind/can-digital-products-be-timeless-a04e30662029



예전 gabocorp, mono craft, praystation 같은 디자인을 보면 와~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다시 본 적이 있는데... 그때 그 감동은 추억 속에 놓을걸 하고 생각했습니다.


소위 요즘 잘 나가는 에이전시 디자인들도 불과 5년 전 프로젝트를 보면... 저 회사가 저렇게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오늘날 디지털 디자인 속도는 따라잡기 벅찰 정도입니다.


특히 디지털 디자이너에게 있어 디자인 포트폴리오는 경력이 오래되면 될수록 오히려 불리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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