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량
*가볍고 소소한 취향 탐방기 뉴스레터입니다.
글에 오류와 주관적인 내용이 포함되었을 수 있으니
100세 미만 구독자는 열람 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문의사항 및 오류 신고 INSTAGRAM @ultralight.kr)
∙•∙✽∙✧∙❃∙•∙ ❍ ∙•∙❃∙✧∙✽∙•∙
안녕하세요 초경량 에디터 김지후입니다. 8월 5주차 뉴스레터로 인사드립니다.
구독자님은 웅장한 노래 좋아하시나요? 그럼 다크섹시한 노래는 어떠신가요? 웅장한 곡 하면 클래식이나 영화 OST가 떠오르고(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도 떠오르네요), 다크섹시한 노래는 영화 속 빌런의 주제가가 떠오르는데요.
오늘 취향 탐방기에서는 웅장과 다크섹시를 모두 가지고 있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RAYE의 2곡을 소개해볼까 해요. 이번 취향 탐방기는 RAYE의 전반적인 곡 소개보다는 제가 취향저격 당한 2곡만 소개할 예정이에요. RAYE의 곡 중에는 웅장+다크섹시 외에도 다른 좋은 곡들이 많으니까 들.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사실 웅장+다크섹시 분위기를 가진 곡을 떠올릴 때 “영화 속 빌런 메인 테마가 그런 노래 아니야?” 싶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영화 다크나이트의 OST 같이요(배트맨이 빌런은 아니지만 다크히어로니까 비슷한 느낌으로 이해를 한다면). 하지만 제가 RAYE의 곡을 취향 탐방기로 들고 온 이유가 있어요. RAYE의 곡에는 웅장+다크섹시 외에도 그루브와 슬픔이 함께 서려있달까요?
저는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곡을 좋아해요. 그런 의미에서 아래에서 소개할 RAYE의 두 곡은 저를 저격하기에 충분했죠. 무려 웅장+다크섹시+그루브+슬픔의 콜라보? 이건 못 참죠. 저처럼 구독자님이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곡들을 좋아한다면 같이 취향저격을 당해 RAYE의 라이브 영상을 찾아볼지도 몰라요(미국 SNL에서 한 라이브 영상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구독자님이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곡을 좋아하진 않으시더라도 웅장, 다크섹시, 그루브 중 2개가 취향이라면 좋아할 노래라고 생각해요. 자 그럼 호들갑은 그만 떨고 추천할 2곡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할게요.
•∙✽∙✧∙❃∙•∙ ❍ ∙•∙❃∙✧∙✽∙•∙
•∙✽∙✧∙❃∙•∙ ❍ ∙•∙❃∙✧∙✽∙•∙
먼저 'Genesis.'에요. 이 곡의 멜로디와 분위기만 들으면 어둠 속에서 헤매는 여성의 모습이 떠올라요. 그리고 가사를 살펴보면 죄, 악마, 알약 등이 나오고요. 어둡고 무언가를 갈망하는 여성의 모습이 느껴진달까요. 이런 점 때문에 이 곡은 19금이에요. 만약 구독자님이 미성년자라면 성인이 된 후에 들으시길 바라요.
곡 초반에는 밝은 멜로디 속에서 화자가 자신의 상태를 고백하는 분위기로 진행돼요(하지만 가사는 밝지 않다는). 그리고 1분 정도 지나면 멜로디가 급격히 어두워지죠. 어둠 속에 헤매고 있는 화자의 목소리와 우울증, 전남친에 대한 가사가 귓속으로 흘러 들어와요. 이 파트가 어두워서 불호인 분도 있겠지만 저는 그래서 이 파트가 제일 좋달까요.
왜냐하면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지만 구원과 회복을 갈망하는 화자가 느껴지거든요. 가사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고요. 바로 이 부분이 이 곡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찐하게 느낄 수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웅장함도 가득 들어있죠. 위기에 빠진 뮤지컬 여주인공을 보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이 곡은 꽤나 길어요. 7분이죠. 이 곡은 3가지 파트가 있는데요. 파트 1은 제가 앞서 말했던 밝은 멜로디 속에서 자신의 상태를 고백하는 부분이고, 파트 2는 어둡고 구원을 바라는 분위기, 그리고 곡 후반부인 파트 3에서는 다시 곡의 분위기가 밝아지면서 사람들에게 빛이 있기를 바라는 가사가 나와요. 게다가 곡의 끝부분으로 가면 옛날 파티음악에 쓰였을 것 같은 올드팝 스타일의 멜로디가 나오며 곡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죠.
저는 ‘Genesis.’가 화자의 고백 - 방황 - 회복이라는 서사를 가진 곡이라 생각해요. 3막 구조의 곡이라 영화나 뮤지컬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웅장한 느낌을 연출한 것 같기도 하고요.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귀를 사로잡는 웅장한 사운드와 화자의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러므로 강.력.추.천 드리는 곡이 되겠읍니다.
•∙✽∙✧∙❃∙•∙ ❍ ∙•∙❃∙✧∙✽∙•∙
•∙✽∙✧∙❃∙•∙ ❍ ∙•∙❃∙✧∙✽∙•∙
•∙✽∙✧∙❃∙•∙ ❍ ∙•∙❃∙✧∙✽∙•∙
다음은 ‘Escapism.’인데요. 이 곡도 19금입니다. 어쩌다 보니 이번주 취향 탐방기는 19금 노래 추천이 돼버렸네요;; 사실 19금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마약과 성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죠.
‘Escapism.’의 전반적인 가사 기조는 'Genesis.'의 파트 2와 비슷하달까요. 이별과 하룻밤 관계, 슬픔 등이 있고 이로 인한 힘든 감정 때문에 술과 마약에 다가가는 내용이 담겨있어요. 대신 차이점은 방황 이후 회복하는 내용이 없죠. 방황과 우울 가운데서 하룻밤 관계로 자신을 소비하는 화자의 모습만 담겨있어요.
사운드적으로는 드럼이 더 부각된달까요. 가사에도 킥드럼이 계속 머리에 울린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죠. 그리고 날카로운 신디사이저가 머릿속을 파고들어요. 덕분에 과음한 다음날 필름이 끊겨 기억이 파편 난 것 같은 느낌이 전해지죠.
'Genesis.'가 뮤지컬 같은 웅장함이라면 ‘Escapism.’은 영화 같은 웅장함이랄까요? 웅장함 자체로는 'Genesis.‘에 비해 부족하지만 좀 더 강한 다크섹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멜로디와 가사가 계속 어둡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곡의 서사가 단일한 이야기와 사운드를 끌고 가는 구조라 조금 더 깊은 어두운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계속 울리는 킥드럼과 신디사이저가 듣는 이를 화자의 파편난 감정 속으로 몰고 가는 느낌도 들고요.
자 이렇게 RAYE의 웅장+다크섹시한 곡을 알아봤는데 어떠신가요? 어떤 곡인지 궁금해지셨을까요? 오늘 추천드린 2곡은 뉴스레터 하단 추천곡 버튼에 링크를 달아놓을게요. 부디 즐겨주시길 바라요. 이번 취향 탐방기로 구독자님의 취향에 맞는 곡을 찾았다면 좋겠네요. 또는 취향의 세계가 넓어졌다거나요.
이렇게 취향 탐방기를 마쳐볼까 합니다. 혹시 제게 궁금하거나 추천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DM으로 연락 주세요. 다양한 세계와 영역을 같이 탐색해 봐요!
초경량을 구독한 바로 당신!
부디 행복하세요.
∙•∙✽∙✧∙❃∙•∙ ❍ ∙•∙❃∙✧∙✽∙•∙
이번주의 추천곡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