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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경어터 Aug 08. 2020

‘탕자의 비유’ 묵상하며 렘브란트 탕자의 귀향을 만나다

신약한달읽기 8일차 눅8~16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탕자의 비유’를 묵상하며 렘브란트의 작품 <탕자의 귀향>을 만났다. 17세기 대표하는 위대한 화가 렘브란트, 그는 화가로서 천재성을 가지고 있었고, 대중들은 환호했다. 유명세에 돈도 많이 벌고, 풍족한 삶을 살았지만 세 명의 자녀와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새 아내도, 첫 아내의 아들도 죽고 재산도 탕진하게 된다. 렘브란트는 모든 것을 잃은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탕자의 귀향’을 화폭에 담는다.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누가복음서에 등장하는 탕자의 비유는 작은아들이 아버지를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작은아들은 느닷없이 아버지의 재산을 달라고 한다. 유산을 아직 죽지도 않은 아버지에게 달라는 말이다. 작은아들은 그 유산을 탕진하고 아주 궁핍하게 되었다. 돼지를 치고, 돼지 열매로 배를 채우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제야 제정신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돌아가 품꾼, 종이 된다고 말한다.     

탕자의 비유를 묵상하며 렘브란트의 작품 해설을 보니 너무나도 감동적이다. 아버지의 양손은 다르게 묘사하고 있다. 왼손은 강인하며 남성적인 손이다. 돌아온 작은아들을 다시는 놓지 않겠다는 표현이다. 아버지의 오른손은 남성의 손이 아니라 여성의 손과 같이 곱다. 어머니의 손처럼 작은아들을 위로하며 따스하게 수용하고 있다.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작은아들이 돌아온 것을 보고 아버지는 잔치를 벌인다.

15장에 앞서 잃은 양을 찾은 목자로 즐거워하는 모습과 잃은 드라크마를 찾은 여인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이어진다.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큰아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탕자의 비유’는 엄연히 큰아들에 대한 경고이다. 죄인들의 구원으로 천국백성의 기쁨을 함께하지 못하는 모습, 이것을 향한 경고임을 기억해야 한다.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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