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보고서]를 쓰게 된 계기

by umbrella

기사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 흔히들 기사를 객관적이라고 말한다. 기사에 실릴 소재는 거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을 무너뜨리고 싶다. 기사는 사실 객관적이지도, 기사거리는 특별히 정해진 것도 없다고 말이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 서로의 생활을 tmi라고 선 긋는 요즘,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로받고 자기의 지난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러면서 서로의 생활을 이해하는 게 이 기획의 목적이다.


*덧,
예전에 한 전공수업의 OT시간에 교수님이 던진 질문이 기억난다. 당신의 적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이었다. 많은 학생이 본인의 적은 게으른 자기 자신, 또는 비극적이지만 내 옆에 있는 나의 친구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우리의 적은 우리 자신도 내 옆의 친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짜 적은 다른 곳에 있지 않을까.

*또 덧,
주변을 보면 취업을 준비할 때도, 그리고 취업을 하고 나서도 모두 불안과 우울을 안고 살아간다. 성취의 순간은 찰나이다. 우리는 다음 달 카드값을 갚기 위해, 핸드폰 요금을 내기 위해 일한다. 반복과 권태로 얼룩진 일상을 그럼에도 살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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