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대단해

별것 없는 회사생활

by 엄댕


이 회사에 들어온 지 어느새 10개월.

누군가에게는 겨우 10개월이겠지만

회사에서 1년을 채운 적이 없는 나에게는

10개월도 참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


10개월 동안 온갖 희로애락을 다 겪고,

사계절도 한 바퀴 돌아보니 이제는

어떤 일이 생겨도 덤덤해져가고 있다.


예전에는 모든 것에 예민하게 신경 쓰고

아주 작은 실수에도 전전긍긍했다면,

지금은 알면서도 배 째라는 식으로

담대하게(?) 실수를 넘겨버린다.


간식을 주면 즐겁게 웃고,

일이 많으면 짜증을 내고,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화내고,

모든 것이 힘들면 울고.


모든 감정을 다 스쳐 보내보니

회사에서 감정을 소모하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니...

회사를 그만두거나 혹은

회사에 뼈를 묻거나


둘 중 하나 아니겠는가!?

일단 내년 여름까지는 다녀야지.

마음을 잡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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