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일기장
학부를 졸업하고 집 근처
쇼핑몰에서 일을 하다가
내 사업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경력인 것 같아서
대학원에 들어갔다
대학원은 너무 좋았다
책도 많이 읽어야 했고
계속 계속 배울게 넘쳤다
좋은 사람들 좋은 환경
자존감과 자신감을 채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학업, 경력, 능력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성장했던 시간이었다
졸업하고 취업하는 순간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건
순식간이었지만..
면접 때마다 대학원 간 거 후회하지
않냐고 물어보는데... 항상 대답은
너무너무 좋았다고 배운 게 많았다고 했다
회사가 원하는 대답은 저런 게 아녔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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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신세 한탄하는 만화를 올리는 초반에는
내가 당장 힘드니까 누가 보든 말 든 멍멍이 소리를 막 쓰다가
이렇게 글도 같이 쓰는 공간이 생기니까 멍멍이 소리가 눈치 보인다
그래도 이렇게 멍멍이 소리를 쓰는 게 내 일기장 제목과 딱 들어맞으니까
그냥 계속 멍멍멍멍멍 해야지 멍멍멍 멍!!!!!! 멍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