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없는 회사생활
공간에 집착하는 나는 일하는 회사에서 조차 내 공간을 포기할 수 없다.
첫 회사에서 내 자리는 모두에게 강제 공개되고,
모든 잡일에 관여되는 자리였다.
그만큼 나는 신경이 곤두섰고 예민해졌다.
오직 업무만 해도 괜히 눈치가 보였다.
잠깐 핸드폰 보는 것조차 화장실에서만
허용되었다.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그래야겠다는 눈치 빨로 살았다.
창살만 없었지 감옥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장님은 화장실 갈 때마다 오셨고,
부장님 역시 화장실 가시면서 한마디 하시고,
다른 팀 사람도 프린트물을 가지러 오고.
그나마 좋았던 점은 다른 팀 사람들이
오가면서 던져준 응원과 관심에 힘이 났던 것 같다.
같은 팀 사람들보다 더 많이
의지가 되었던 아이러니한 상황.
다닐만한 회사니까 자리 탓도 할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