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 더 울어라

[Essay] 우리 모두는 어린이였다

by 한은

[12] 원래 아픈거다


대학이란 울타리에서 나와 마주한 세상은 경쟁사회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분명 따뜻함이 느껴지는데 그 따뜻함 뒤에 숨겨져있는 날카로움도 함께 공존한다. 가족, 대학이라는 울타리에서 나와 내게 주어신 시간과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너무 힘들면 다시 돌아갈 가족이란 곳이 있지만 아무도 나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간이 지나서야 집 밖으로 완전히 떠나야 하는 때가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단호해져야 전진이 되고, 이기적인 모습처럼 보이더라도 내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가수 노라조의 <형>의 가사가 너무 와닿기 시작하고 김건모의 <서울의 달>이 전부 나의 이야기처럼 들리기 시작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이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청춘이니까 아파야 한다는 말로 고치고 싶다. 많이 아파보고, 슬퍼보았던 사람이 참된 안식과 즐거움, 기쁨을 알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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