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셰익스피어를 만나러 가는 중

[Essay] 아이들이 고전을 좋아하면 좋겠다

by 한은

[2] 셰익스피어의 Deep dive

고전문학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가르침과 지혜를 줄 수 있는 것일까? 적게는 100년에서 많게는 수세기(Century)라는 시간의 차이가 존재하는데 고전문학은 사람을 울리기도 하고, 새로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혜를 알려주기도 하며, 정답이라 믿고 있었던 일이 틀린 것이라 알려주며 바로 잡아주는 길잡이 역할이 되어주기도 한다. 고전문학을 읽는 이유는 단순히 오래된 작품이어서 읽는 것이 아니다. 당시 사회에서도 인기를 이끌었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것이 지금도 똑같을 뿐만 아니라 수세기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되었기 때문에 고전문학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즉, 시간의 시험을 통과한 작품임과 동시에 400년이 넘도록 전 세계에서 공연되고, 연구되고, 인용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보편적인 인간 이해와 사랑, 질투, 야망, 죄책감, 권력, 광기와 같은 인간의 내면의 철학을 핵심으로 다루기 때문에 시대와 문화가 달라도 여전히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능력(Power)이 있다. 고전문학은 인간의 내면적 철학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언어적으로 예술성이 있다. 특별히 셰익스피어는 영어 표현력의 혁명가라고 불릴 만큼 그가 사용한 단어와 관용구들을 공부하면 대단하다. 예를 들어 break the ice, heart of gold, wild-goose chase 등 사용하여 근세문학(Classic Literature)에 큰 영향을 가져왔다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 은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류 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그 이유는 단순히 언어의 아름다움이나 극적 완성도 때문이 아니라, 셰익스피어가 인간의 내면을 철학적으로 탐구한 작가였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 존재를 선과 악, 이성과 감정, 자유와 운명 사이의 갈등 속에서 통찰했으며, 그 질문은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라는 질문을 통해 존재의 의미와 실존의 불안을 드러내는데 햄릿의 내면적 독백은 데카르트보다 앞서 “생각하는 인간”의 자의식을 표현하며, 인간이 자기 존재를 성찰하는 철학적 출발점을 제시했다. 『오셀로』는 인간의 질투와 불신이 이성의 판단을 파괴하는 과정을 그려, 감정의 부정적 힘이 어떻게 인간을 파멸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오늘날 심리학과 윤리학에서 다루는 감정의 통제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리어왕』은 권력과 가족,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서사로, 인간 존엄성과 관계의 본질을 묻는다. 리어가 모든 것을 잃은 뒤에야 참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은, 물질과 권위에 집착하는 현대인에게 깊은 반성을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맥베스』는 야망과 죄의식, 인간의 욕망이 불러오는 파멸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는 왕이 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지만, 결국 내면의 공허와 광기에 삼켜진다. 이는 권력과 성공을 향한 현대 사회의 탐욕을 경고하는 비극적 거울이다.


4대 비극은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탐구를 이어간다. 그는 인간을 신의 피조물로 보지 않고, 스스로 선택과 책임을 짊어진 존재로 그렸다. 이런 점에서 그의 비극은 근대적 인간 이해의 기초가 되었고, 실존주의·정신분석학·현대문학 전반에 깊은 영향을 가져왔다. 결국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인간이 끝없이 “자기 자신을 이해하려는 여정”의 문학적 증거이며, 그 내면의 깊이는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시대를 비추는 철학적 거울로 남아 있다.


PS. 이순재 배우의 리어왕 해석이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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