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Classic)으로 세상을 읽어야 한다

[Essay] 아이들이 고전을 좋아하면 좋겠다.

by 한은

[4] 철학이 아닌 삶

고전문학은 단순히 철학적 요소, 지혜, 관점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 저자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대학생 신입생 때 적지 않은 여러 경험들을 하게 되면서 나의 기준과 줏대가 생겼지만 아우구스티누스(어거스틴)의 <고백록>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마땅한 삶과 기준을 단단히 만들게 되었다. 수많은 좌절의 감정도 느껴보았고, 수많은 기쁨과 환희의 감정을 느끼며 "나"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 이 일이 지금 당장의 나에게만 이루어지는 일이 아닌 지금까지의 온 인류가 느껴왔던 감정들이고, 나의 자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일이다. 시대만 다를 뿐, 사람이 살아가야 하는 세상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0대가 되어서 다시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다시 읽었을 때, 내가 마주하게 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만의 가치"를 더 굳혀해야 할 일과 만나야 하는 사람들을 찾으며 "나"라는 사람을 더 견고히 만들어 갈 수 있었다.


고전을 글(Text)로 접근하여 읽기만 해도 그 책의 가치는 뛰어나지만 저자의 표현을 잘 읽어야 한다. 고전은 대부분 희곡으로 쓰여 있거나 소설, 수필 등 여러 장르로 저자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 글과 대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깊이 곱씹으며 읽으면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은유적 표현, 반어법적 표현 등 문법적 접근들을 깊이 고민하다 보면 여러 해석을 통해 생각의 가지가 많이 만들어진다. 말 한마디로 책 속에 나오는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게 되고 가치관을 찾을 수 있게 되는데 그 분석이 "그때" 끝난 가치관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지금 현대에도 비슷한 모습들을 많이 찾을 수 있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여러 인물들을 만날 수 있게 되는데 그 인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 굉장히 비슷한 사람들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책에서 만난 한 인물이 우리 가족, 또는 친구, 주변 환경의 사람들 모습과 똑같거나 비슷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낀다.


고전뿐만 아니라 최근 출간되는 모든 책, 에세이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다. 사람들의 생각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지 "흐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흐름을 단번에 읽을 수 있는 직감(Sense)이 필요한데 이 직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분야가 있듯 다른 분야의 감각(sense)도 예민하게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만 반응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것"만 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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