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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2> : 다름이 가지고 오는 연합

[영화리뷰]

by 한은

쿠키영상은 엔딩 크래딧 이후 속편을 예고하는 영상으로 짧게 나온다.


[1] 성장 스토리

토끼와 여우가 한 팀을 이루는 것부터 신선함을 가져왔던 주토피아 1편이었는데 각 캐릭터가 단단한 한 팀으로 만들어지기 위한 서사가 너무 잘 만들어졌었다. 1편은 각 캐릭터의 과거를 통한 현재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야기를 풀었다면 2편은 현재를 어떻게 극복하여 새로운 내일과 미래를 만들어가는 성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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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양함 속의 연합

다양한 동물들의 집합소, 협력 지역인 주토피아에서 각 동물 캐릭터들의 특색과 성격들을 잘 표현해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주토피아 2는 습지 환경이 새롭게 추가 되어서 실제 사람이 느끼는 습지의 분위기를 스크린에서 똑같이 느낄 수 있었다. 습지 환경에서 서식하는 포유류와 파충류의 캐릭터 해석이 너무 찰떡이었다. 꼭 주변에 "이런 친구" 한명씩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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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영화의 하이라이트 : 새로운 성장

주디(토끼)와 닉(여우)이 한 팀이 되어 새로운 일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가치관의 충돌이 일어난다. 주토피아 1편에서는 자라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한 팀이 되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자라온 환경이 다름에도 서로 옆을 지켜주는 "파트너"라는 말로 한 팀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 주토피아 2편은 각자가 자라오면서 믿고 있었던 가치관, 정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지난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파트너"라는 의미가 더 확장되면서 마주한 새로운 어려움과 상황을 극복해 나간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게 되면 서로의 모습을 존중하게 된다. 그 존중으로 인해 배려의 깊이가 변하면서 각자가 서로에게 얼만큼 중요한 존재인지 각인을 새겨버린다. 영화는 1편의 느낌을 잘 가지고 와서 2편만의 새로운 창의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기존의 캐릭터를 없애지 않고 같이 끌고 가는 모습은 좋았다.


[4] 영화의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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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생각보다 반전에 반전을 가지고 오는 스토리가 숨을 참고 보게 되는 긴장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뱀이 나타난 이유, 각 캐릭터들의 말과 행동의 이유들을 보면서 생각보다 이야기의 전개가 너무 재미있고, 긴장되었다.


[5] 결론

주토피아의 숨은 해석들, 비하인드, 이스터에그를 찾는 영상들이 많다. 다른 이야기를 접어두고 오로지 이 영화만을 보았을 때, 주디와 닉이 서로에게 얼만큼 중요한지 2분 정도 이야기만 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이 있는데 그 몇분을 위해 이 영화를 본 것 같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함으로 인해 서로가 더 성장하게 되는 서사가 재미있었다. 영화에서 주디에게 닉이 어떤 중요한 캐릭터이며, 닉에게 주디가 어떤 중요한 캐릭터인지 처음으로 말하는 장면으로 인해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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