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묵상]
28. 시므온이 아기를 안고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29.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
30.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31.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32.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하니
33. 그의 부모가 그에 대한 말들을 놀랍게 여기더라
<누가복음 2장>
[1]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
시므온은 메시아를 만나고자 했다. 이스라엘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하심을 죽기 전 눈으로 보기 원했다(2:30).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시므온에게 하나님의 약속의 때가 왔다는 것을 알려주신다(2:25-27). 자신의 때에 하나님의 일과 역사들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창조주 하나님과 다시 하나를 이룰 수 있는 연합의 약속을 "희망"한 것이 아닌 "소망"하고 있었던 시므온이다. 희망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바람을 나타내는 반면, 소망은 뜻에 근거하여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시므온은 메시아를 희망한 것이 아닌 소망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들을 살아내고 있었다. 온 인류를 하나님과 단절되었던 삶에서 건져내실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사는 땅에 오심을 시므온은 기뻐했다(2:29-32). 하나님의 때를 직접 시므온의 두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삶의 대부분을 소망으로 살아갔던 것에 대한 보상을 확실하게 받은 것이다.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1분이라는 시간이 익숙하다. 1분 안에 무에서 유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아이디어들이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된다. 능력 있고 여러 상황과 환경을 유연하게 이겨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세상 속에서 "기다림"이 사라지고 있다. 기다림이 사라지면서 조급한 마음, 생각들이 우리 안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사람들, 사회, 모임, 환경에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잦아지게 되었다.
[2] 시세를 알기 위한 열심
34.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35.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마태복음 2장>
사람의 형상을 입고 사람과 동일한 방법으로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안은 시므온은 축복의 기도를 한다. 하지만 시므온의 축복은 조금 이상하게 들리는데 이 아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패하기도 하고, 흥하기도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될 것이라는 말은 축복이 아니라 완전히 저주처럼 보인다. 또한 이 아이의 존재만으로 마음에 칼이 찔리는 듯한 일이 많이 나타나게 될 것인데 이는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드러내기 위함이라 말한다. 이는 저주가 아닌 정확한 축복이었다. 나중에 예수님이 하나님께 철저히 붙들려 사명을 다 할 수 있고, 하나님께 순종하도록 하는 축복이었다.
하나님을 찾는 모든 자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수많은 축복으로 우리의 믿음을 일으켜 주신다. 이전과 다른 신앙과 믿음, 이전과 수준이 다른 믿음의 깊이로 삶을 살아내게 된다. 하지만 이 축복을 직접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찾는 모든 자들을 위한 하나님의 축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어려운 환경과 시련들, 나에게 펼쳐지는 시험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초등학생 때는 어렵게 느껴졌던 수학 문제가 중학생이 되어서 다시 펼쳐보았을 때 어렵지 않은 것처럼 지금 당장 나에게 펼쳐진 상황과 환경을 넘긴 이후 다시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님을 알 수 있다. 그 상황과 환경을 잘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그 상황과 환경 속에 무엇을 붙들며 이겨나갔는가 정확하게 짚어보아야 한다.
여러 상황과 환경, 어려움들이 찾아올 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삶을 이겨내고, 살아갔던 사람은 앞으로 그러한 사람으로 쭉 살아가게 된다. 그런 반면 여러 수단과 방법으로 삶을 이겨내고, 살아가면 수단과 방법을 계속 찾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3] 마무리 : 소망자
32. 잇사갈 자손 중에서 시세를 알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우두머리가 이백 명이니 그들은 그 모든 형제를 통솔하는 자이며
33. 스불론 중에서 모든 무기를 가지고 전열을 갖추고 두 마음을 품지 아니하고 능히 진영에 나아가서 싸움을 잘하는 자가 오만 명이요
<역대상 12장>
그리스도인은 시세를 알아야 한다.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고,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꾸준한 공부를 해야 한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말하고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교회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어 가고 있다. 세상과 다르지 않는 교회의 모습들도 많이 보일 뿐만 아니라 세상보다 더 치열한 경쟁 사회 공동체가 되어버린 교회가 되어버렸다. 하나님께서 지금 교회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있는지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예민하게 반응할 줄 아는 예배자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다림이 점차 익숙해지지 않고 인내하지 않는 것이 개인의 감정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다윗이 왕으로 일어서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어떻게 운행하시는지 정확하게 알고 행동에 옮기고 있었다.
희망을 품고 세상을 바라보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소망을 품고 세상을 이끌 소망자가 되어야 한다. 시대를 순응하는 자가 아닌 시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능력은 쉽게 가져지지 않는다. 꾸준히 세상과 사람을 알아야 하고, 공부해야 하고, 어렵고 힘든 일을 자처하여 섞일 줄 알아야 하고, 희생과 헌신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데 쉽게 얻어지는 결단과 결실이 절대적으로 아니다. 하지만 소망자는 그러한 사람이 기꺼이 되고자 하는데 이는 마음의 중심이 시간의 주관자,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소망하기 때문이다.
시므온처럼 기다림 끝에 메시아를 만난 것처럼 인내와 소망으로 세상과 각 분야에서 선한 능력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