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신의 악단
Choir of God, 2025
12월 31일 개봉으로 2025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김형협 감독의 영화이다. <아빠는 딸>로 가족 영화만의 따뜻함을 좋은 영향력으로 보여주었고, 많은 해석과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했던 김형협 감독이다.
북한의 상황을 소재로 삼아 만들어진 영화로 감정에 너무 동요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다. 현 우리나라의 상황과 위치가 불안전해 보인다는 말이 가장 많은 시기에 이 영화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만들어줄까 기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걱정과 다르게 2025년의 마무리와 2026년의 시작을 따뜻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자유가 있을 수 없는 나라에서 참된 자유를 외치고, 옳은 것을 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말이 다시 한번 더 삶을 살아내고자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때 교순과 김대위가 나눈 말이 참 기억에 남는다.
교순 : 너도 찾지 않았어? 느끼지 않았어?
김대위 : 말로 표현하기 힘든 진짜 자유가 나를 해방시켜 놓는 느낌이다.
[1] 줄거리
대북제재로 북한에 돈이 없는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2억 달러 지원을 얻기 위해 마지막 방법으로 종교를 이용하게 된다. 교순(박시후)은 승리악단원들, 그리고 김대위(정진운)와 당에서 지시한 부흥회를 준비한다. 승리악단은 이미 오래전부터 믿음을 지켜온 자들로 교회(공동체)로 모여있었던 사람들이다. 행사 연습을 핑계로 대놓고 예배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늘 보이는 승리악단이다. 여러 과정 속에서 두려운 마음과 기쁜 마음이 공존하며 교순과 김대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눈물로 인해 참된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북한의 사람들과 믿음을 지키는 자들의 팩트를 작게 접해볼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에서 웃음 포인트가 생각보다 많다. 흔히 기독교만의 개그라고 할까? 나름 피식하게 되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
아무리 북한의 장교들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지내고 있는 곳의 상황과 환경,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인지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그리고 옳지 않았던 것들을 생각할 수 있다. 교순과 김대위는 승리악단이 북한 내 탈북을 돕는 자들임을 알고 때가 되면 척결하기 위해 말을 아끼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찬양 <광야를 지나며>, <은혜>를 부르는 중에 광야 속에 있었던 각자의 상황, 당연한 것이 없는 상황 속에서 주시는 이도 하나님, 거두어 가시는 이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며 머리가 아닌 가슴이 움직이게 된다.
https://youtube.com/shorts/C1DH3UZeIlM?si=y2E594WHRTX
김대위가 <광야를 지나며>를 부르는 중에 광야에 있는 자신의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 전환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노래를 부르는 김대위의 모습에 집중되는 것이 아닌 광야 속에 있음에도 자유함을 느끼는 김대위의 모습에 왠지 모를 감동을 느끼게 된다.
[3]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부흥회 장소에 미리 가서 연습을 하러 가는 중에 차량이 고장 나서 허허벌판인 눈 길에 멈추게 된다. 연습(예배) 하자며 찬양을 한 명씩 부르는데 "예수 나의 산 소망 Living hope"를 부르는데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자유"를 스크린으로 옮겨주었다. 극장에 있는 좋은 사운드와 스크린으로 김형협 감독은 찬양을 부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정도이다. 화려한 세션의 소리가 아니더라도 목소리가 충분한 악기가 되어 찬양을 부르는 모습이 자유를 느낄 수 있다.
[4] 마무리 : 다니엘 12장 3절
왕 중의 왕(King of Kings)이신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하나님을 찬양하는 순간 사람의 본질을 알게 된다. 본래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지음을 받았다. 하지만 죄로 인해 단절된 관계를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하나님께서 사람들 대신하여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이 사건을 믿는 자들에게 믿음을 더 풍성히 더하여 주신다고 하였다.
현 사회와 시대가 무질서가 난무하다. 그래서 우리 개인의 기준을 더 명확하게 세워 개인이 생각했을 때,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판단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를 더 잘 지키기 위해 가장 기초가 되는 일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누군가 손해를 보는 한이 있어도 옳지 않은 것에 대해서 옳지 않다며 말하는 것이 무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불편함을 받아들여야만 옳은 것으로 변하게 된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건강해지기 위해 힘든 운동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처럼 우리 각 개인의 삶들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몰라도 옳은 삶을 향해 가기 위해 두려움과 맞서야 할 때가 반드시 온다.
<신의 악단>을 보면서 예전 선교지에 있었던 "나"를 다시 발견하게 되었다. 해외에서 삶을 살아내는 중에 광야와 같은 시간들과 크리스천들 내에서도 서로 죄인임을 인정하지 못하여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었던 시간이 있었다.
허허벌판인 눈 길에서 기타 한대로 하나님의 위대하심 찬양했던 나의 시간이 기억이 났다. 어쩌면 무질서한 사회와 시대 속에서 질서를 지켜야만 했던 사람들에게 주는 영화가 아니었는가 생각하게 된다. 무질서한 시대 속에 있다고 우리 모두가 똑같이 무질서할 필요는 없다.
[5] 총평 9.4 / 10
북한의 팩트의 상황과 환경들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가 나의 삶의 방향과 위치를 정확하게 물어보는 듯했다.
나를 새롭게 태어나도록 해주시고, 성령 하나님과 단 둘이 걸어갈 수 있는 광야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