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과학 쌤이 알려주는 인문학
깊은 곳에서부터 : Deep down
한 번쯤은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는 원초적인 고민을 한다. 보통 청소년 시기 때 자주 하는데 조금은 오글거릴 수 있지만 흔히 말하는 중2병 시기에 그런 원초적인 고민을 많이 했던 학생들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 분명하게 방향을 잡아가기 시작한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분류하는 과정이 아니라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가지게 되는데 환경에 집중하게 되는 순간 "나"를 잃게 된다. "나"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쌓여야 하는 시간이 있는데 자신에게 먼저 집중을 해야 한다.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한다는 집중이 아닌 하기 싫은 것도 내가 해야 하는지, 할 수 있는지 자신의 위치와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옳은 것은 더 분명하게 만들고, 옳지 않았던 것은 단번에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저런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보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누가 있을까"라는 방향으로 바꾸어 자신의 능력을 한계로 가두지 않아야 한다.
어릴 때 주변 환경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환경이 사람을 만들고, 상황이 어떤 사람으로 될지 결정하게 되는 중요한 인생의 터닝포인트이다. 그리고 여러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뛰어넘을건지, 어떤 방법으로 이겨내는지 중요하다. 아동에서 청소년, 청소년에서 청년, 청년에서 장년으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받아들이는 환경과 상황, 그리고 정보가 때에 따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분명 청소년 때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았던 사람이 청년 때에 무언가를 경험하고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사람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사람은 본인이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다. 옳은 것인지 옳지 않은 것인지 분명하게 기준을 세워야 한다. 기준을 세워 자신은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이다는 비전과 그 비전을 세우기 위한 기초석을 무엇으로 받치고 있는지 중요하다. 인문학은 무엇으로 기초를 만들어갈 것인가 고를 수 있는 카테고리가 되어준다. 사람의 문화, 삶을 살펴볼 수 있도록 언어, 문학, 역사, 철학, 예술로 인문학을 표현되어 있다. 각 분야가 발전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생각, 과거의 흐름을 성찰하여 질문을 만들고 그 질문을 통해 삶의 방법(way)과 방향을 찾고 만들어가도록 한다.
인문학은 사람에게 "사람"이라는 그 자체와 사람의 근본적인 마음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을 성찰하여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가져야 하는 교양과 소양 등 단순히 사람을 알고 끝내는 것이 아닌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삶, 그리고 사회, 민족, 나라의 역사와 연결하여 삶을 살아내는 것을 알려준다.
고전문학을 읽으며 많은 동기와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기업가, 사업가가 왜 있겠는가? 수세기를 걸친 수많은 인류의 생각들을 읽으며 개인이 가야 하는 방향과 비전을 견고히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개인이 다져두었던 기초를 더 견고히 세워나가는 일을 인문학을 통해 만들어 갈 수 있다. 참 신기한 것은 새로운 삶과 시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람들은 내면의 생각과 마음을 고친 이후 미래를 만들어 간다. 실행에 옮기고 현실화시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생각과 마음, 감정 등 내면을, 혹은 영적인 기둥을 먼저 바르게 세우고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걸까?
울어본 사람이 웃을 줄 안다는 말이 있다. 슬퍼했던 사람이 슬퍼하고 있는 사람에게 위로를 할 줄 안다는 것은 그 감정에 무감각해진 것이 아닌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의 여러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감정을 통해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를 쌓아가는 여러 방법이 존재하지만 개인의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천천히 시간을 쌓아가길 소망한다. 너 때문에, 환경 때문에, 친구 때문에, 누구 때문에, 뭐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는 것은 지금의 "나"를 회피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온전하고, 옳은 "나"를 만들기 위해 나의 내면에 시간과 수많은 감정을 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