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 시대의 필수 : 철학

[Essay] 290등이 알려주는 중등 수학

by 한은

[17] 나만의 기둥 만들기

수학은 과정을 찾아가도록 하는 학문이라면 그 과정을 찾기 위한 '시작'과 '첫걸음'은 본인이 만든다. 엔지니어 혹은 의사, 뮤지션 그리고 각자가 되고싶을 뿐만 아니라 이루고자 하는 비전을 결정하고 다짐을 했다면 그 결정과 다짐에 합당한 일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엔지니어가 되려면 공학 개념을 잘 알고 있어야 할 텐데 이공계 과목을 어디까지 알아야 하고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스펙트럼이 얼만큼인지 알아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 준비하는 방법을 중학생 때, 배우는 듯하다. 우리나라 학창 시절은 대부분 고등학교 진학과 대학이라는 인생의 목표 중 하나인 목표를 부여받게 되는데 정말 빠른 학생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하고 싶은 것을 결정하지만 평균적으로 중학생 때 '준비'를 배운다.


교육 환경이 탁월한 고등학교 진학과 대학교 입학을 목표를 두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편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작'과 '준비'를 위한 중학생의 시간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대학에 가서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이 모르는 학생들도 많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인생을 마치는 날까지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을 모른다. 삶을 살아가는 순간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을 때에 맞게 이루어 가야 하는 것이 정답일지 모른다. 그래서 이 글을 읽을 중학생 친구들에게 생각보다 시간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조급할 수 있고, 각 나이대마다 사회적으로 성취해야 하는 모습이 있지만 그것에 너무 매달려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도 개인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본인은 본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중학생 수학은 약속된 계산을 먼저 익히는 것을 먼저 배운다. 수학이라는 학문을 더 깊게 파헤쳐보면 수많은 학자들의 약속들을 통해 세상의 원리와 현상들을 탐구하게 된다. 중등 수학은 단순히 숫자의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수학이라는 학문의 '시작'을 익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수학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나름의 철학이 필요하다. 이 철학은 나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이론화된 학문을 나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중등 수학은 '문자와 식'에서부터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문자와 언어로 수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한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나름의 고집이 있어야 한다. 이 고집은 살이 더 붙여지면서 철학으로 성장하게 되는데 세상을 보는 본인만의 관점이 된다.


굳이 수학을 문자와 식으로 표현을 해야만 했는지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받아들이기 위한 고민이 생각의 성장으로 변하게 된다. 생각을 깊게 하고, 생각을 오래 하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면서 '문자와 식'이 아닌 다른 수학이 찾아오더라도 생각을 깊게 하고, 오래 하게 되고,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수학은 생각과 고민, 그리고 시간의 싸움이다. 인내하여 과정을 배우는데 인내하기 위해 개인만의 철학이 필요한 것은 '나'를 만들어가기 때문에 버틸 힘이 필요하다. 오래 걸리더라도 인내하여 '나만의' 것을 만드는 것만큼 뿌듯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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