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 시대의 필수 : 인문학

[Essay] 290등이 알려주는 중등 수학

by 한은

[19] 원인 찾기

숫자의 움직임으로 많은 원리와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다. 자연계와 공학을 분석하는 사람들에게 수학은 영어와 같은 공용어로 사용될 수 있는데 그만큼 수학은 단순히 숫자의 학문이 아닌 원리와 현상의 이유를 찾도록 도와주는 학문이자 도구이다. 그렇다면 수학을 공부하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올라야 하는 질문이 무엇일까? 바로 원인이다. 다시 말해, '왜'라는 질문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게 되고 현상을 바르게 이해하여 여러 가지의 길들을 만들고 그 길들 중에서 옳은 해답(solution)을 찾는 가장 바른 도구라는 것이다. 어떠한 물체가 움직이게 되면 수많은 경우를 생각하여 수치화하게 되는데 구름이 어디를 가게 될지, 그 구름이 얼마큼 비를 머금고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그 비를 머금은 구름이 도달할 곳의 지정학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기 때문에 눈으로 변할 확률 등을 예측하여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물체와 물체끼리의 충돌을 통하여 한쪽만 충격이 크게 보인다면 그 이유도 분석할 때 앞서 말한 '정도'를 측정하여 원인과 이유를 찾게 된다. 이외에도 숫자로 특정(specific) 현상을 설명할 방법들이 너무 많다.


분석하고, 해석하는 것이 더 나은 순간(moment)과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것도 있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모두가 함께 누리기 위한 마음으로 기술이 발전하게 된다. 기술이 발전하기 위한 궁극적인 이유는 '사람'에게 있다. 필요한 것을 나누고, 함께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삶을 위함이다. 하지만 책상에만 앉아있다 보면 사람들의 마음을 모른다. 그래도 요즘은 작은 화면(display)을 통해 세상을 보는 좋은 망원경이 있지만 직접 보는 것과 간접적으로 보는 것은 확연하게 다르다. 작은 화면으로 스펙트럼을 넓히면서 실제 삶 속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필요로 할지 찾아갈 수 있는 능력인 '인문학' 근육을 늘려야 한다.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감정, 고민, 생각, 철학 등 여러 무게들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넓은 그릇이 되어야 한다.


분명 나라는 다르지만 영어라는 도구를 통해 대화를 하는데 영어로 대화하자는 하나의 세계적 '약속'으로 이루어진다.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각 나라의 공용어로 사용하는 곳도 많은데 왜 그러한 약속이 성립이 되었고, 유지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수 세기를 돌아가야 할 수 있다. 개인에서 공동체, 공동체에서 사회, 사회에서 민족과 국가로 삶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문화와 문화, 세계와 세계로 연결(connection or Contact)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분명 다른 문화끼리 만나지만 숫자를 통해 살아가는 것과 숫자를 공유하는 것, 그리고 숫자를 사용하는 방법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똑같다.


미래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은 것이 사람과 세상이다. 중등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학문으로 가르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여러 가지 길을 고민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나의 다음 세대에게 수학 공부를 해보라고 말하는 편이다. 학생들을 오랜 시간 가르치는 중에 문제집만 보고 있는 학생들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문제 풀이만 알려주고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수학으로 알려주지 못했던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학생이기 때문에 책상에 앉아있어야 한다고 말은 했지만 더 큰 세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어른인 것 같아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면 스마트폰을 켜는 것을 최대한 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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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우즈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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