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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덩케르크> 왜 이제 봤지?

[영화리뷰]

by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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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94

로튼 토마토 92

IMDb 7.8

믿보(믿고 보는)의 놀란 감독이다.


[1] 전쟁 영화

<덩케르크>를 2025년이 되어서 처음으로 보았다.

왜 나는 이 영화를 이제야 보게 된 것인지, 왜 이 영화를 못봤던 것인가 의문이다.

전쟁영화는 재미없는 경우를 잘 못봤지만 <덩케르크>는 차원이 다른 전쟁영화였다.


잔인함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직접 보여주는가? 그렇지 않다.

실화를 잘 각색하여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들었는가? 물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영상미가 풍부해서 스크린을 보는 재미가 넘쳐났는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덩케르크>는 당시 전쟁에서 각 사람들이 무엇을 해야만 했는지 사명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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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공간의 마법사 크리스토퍼 놀란

1940년 2차세계대전에서 프랑스 덩케르크 해변에 고립된 400,000여명의

프랑스, 영국, 벨기에, 폴란드, 네덜란드 연합군을 영국으로

탈출시키는 작전이었다.


영화는 장면들이 너무 자주 전환이 되는데 처음에 이 영화를 봤을 때,

장면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금방 찾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하지면 영화를

4번 정도 봤을 때였을까? 개별적인 장면이 아니고 한 타임라인 속에서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임을 알게 되었다.


*한 타임라인에서 3개의 공간을 동시적으로 보여준다.*

공간은 다르지만 같은 시간 속에서 같은 사명을 가지고

인물들의 공간을 보여주게 된다.


무엇보다도 각 인물들에게 공간을 전환할 때마다

배경음악으로 들려지는 시계바늘 소리가 같은 시간임을 알려준다.

보통 여러 효과음들을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놀란 감독의 영화 음악은 대부분 클래식 악기들을 통해

일상소리들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클래식 악기를

일상소리로 표현하니 웅장함과 섬세함이 같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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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크린 속의 공간

<인터스텔라>에서는 지구와 우주라는 공간으로 늘려

한 타임라인에서 인물들의 스토리를 보여주었고,


<인셉션>은 정신세계인 이라는 공간으로 늘렸다.


<다크나이트>와 <다크나이트라이즈>는 한 인물과

다른 한 인물의 갈등으로 나타난 사회적 공간을 늘렸다.


<덩케르크>는 한 공간과 같은 시간이라는 구조가

너무 마음을 사로잡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건**

스케일도 스케일이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촬영 때는 입체적으로 촬영을 할 수 있겠지만

평면의 스크린으로 관람하는 우리로서

그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래서 놀란인가...�


[4] 마무리 : 시간과 공간 속의 우리

처음 영화를 만나게 된다면 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지만

시간과 공간을 생각하면서 보면 재미를 찾을 수 있다.


<덩케르크>는 많은 의미들도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전쟁에서 무엇으로 사람들이 싸웠는지 보여준다.

지금 이 글을 작성 중인 나와 이 글을 읽을 많은 분들이

다른 공간에 있지만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에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어떠한 공간을 만들어 가야하며

나를 통해 만들어진 이 공간 속에 어떤 것을 넣어야 하며

누구를 초대하여 함께 공간을 어떻게 늘려나가야 하는지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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