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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이후 우리의 삶

Of the, By the Korea, For the Korea

by 한은

[1] 10억 받기 VS 10억 가치의 책

나를 위한 삶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살아가겠노라 다짐하며 대한의 이공계 발전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었다. 학생들을 만나는 삶 속에서도 나는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위해 열심을 다했다. 요즘 흔히 보는 이공계 관련 국가 사업 예산 삭감을 오래 전부터 보면서 분노보다 의문이 정말 많이 있었다. 제약사업을 배워보기 위해 스타트업부터 많은 기업들의 문을 두드리며 시장을 배우기도 했었고,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빌려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선배님들을 만나기도 했었다. 원전을 내렸을 때부터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태양열보다 원자력이 더 당연하다 생각할 수 있는데 영화 한편으로 원전을 이렇게 바로 내릴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다. 나는 대한의 이공계, 자연계가 더 크게 발전되길 항상 바라고 있다. 국가를 위한 기술 발전을 왜 국가가 막을까 생각이 많았었다. 세계의 산업기술 리더십으로 대한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항상 의문이 많았다.

어릴 때부터 나 잘먹고, 잘 사는 일로 끝내지 마라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와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내가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으로 조금씩 만들어주셨던 하나님의 만지심 속에서 내가 자라온 것일까? 나는 지금 당장 생활이 어렵고, 힘들어도 이겨내서 더 단단한 사람이 되라는 이야기를 항상 들어왔다. 지금 당장 10억을 받겠는가, 10억의 가치를 가진 책을 받겠냐는 말을 듣는다면 예전의 나로서는 지금 당장 10억원을 받겠다 이야기했겠지만 나는 10억의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이 계속 공부하라는 의미를 정말 몰랐다. 공부를 하라는 것은 지금 당장의 나에게 점수로 투자하라는 것이 아닌, 나중에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위해 공부하라는 말씀임을 언제부터인가 느꼈다.

[2] 대통령이 파면 되었다.

좌냐, 우냐, 여냐, 야냐 중요하지 않았다. 솔직히 정치를 잘 몰랐지만 대한의 청년으로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양쪽 모두가 이해되는 순간이 많지 않았고 국회는 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가 답답한 마음도 있었다. 나의 기준은 일 잘하는 사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닌 국가의 미래를 누가 더 생각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두었다. 대선토론은 항상 챙겨보고 이 후보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말을 할까 고민하며 메모까지 하는 습관을 가졌다. 20년 넘게 만난 친구도 새로 보이는 모습이 많은데 선거 기간 때만 보는 후보자는 더 세밀하게 우리 국민이 체크 할 수 있어야 한다.

끝내 제 20대 대통령은 파면 되었다. 제 20대 대통령이 어떤 일들을 했는지 기사와 영상, 외신들을 전부 찾아가며 그의 생각을 따라가보았다. 잘한 것도 많지만 아쉬운 것도 정말 많았다. 하지만 역사는 중요한 시즌의 기한이 차면 반복되는 듯 하다. 파면이 되면서 대한민국이 신념의 양극화가 대한의 역사 중에서 가장 크게 이루어지고 있다.

[3] 알고 있는 것과 믿고 있는 것의 연합

서로의 옳고 그름만을 말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대한을 더 꿈꾸게 하느냐를 생각해야 한다. 누군가가 시작해야만 했던 역사의 일부라면 나는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역사에서 중요한 기로에 서있는 대한을 위해 더욱 기도할 것이다. 중요한 세계 현대사의 기로에 있는 우리 청년들이 서로의 옳고 그름이 잘 나타내도록 기도하는 것이 아닌 옳은 것을 따를 준비 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다.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Then I heard the Lord asking, "Whom should I send as a messenger to this people? Who will go for us?"

I said, "Here I am. Send me." [Isa 6:8, N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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