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아이와 집콕 놀이

쓰다남은 휴지와 빨대, 약병이 열일하다

by 엄지언

하루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첫째와 둘째가 심심해를 번갈아 외친다. 뭐하고 놀까 고민고민. 그러던 중 첫째가 친절하게도 책 보고 직접, 화장솜 꽃다발을 만들자고 미션을 주었다.


엄마 이거 하자!

음, 이걸 하잔 말이지?


울 첫째가 야심차게 고른 화장솜 꽃다발

사실 쉬운 걸 만들고 싶었는데, 일났다 싶었다. 에구. 이걸 어떻게 만든담. 손이 많이 갈 것 같은데... 울 둘째가 다 망가뜨리면 어떡하지. 하지만 첫째 눈이 초롱초롱. 슈렉의 고양이 같다.


그래 좋아. 일단 해보자!


이런 저런 재료를 먼저 준비했다. 화장지 대신 두루마리 휴지. 접착제 대신 테이프, 마스킹테이프대신 녹색 테이프. 얼마전 감기로 사용한 약병 세개.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면 되지 뭐. 결과물은 책임 안진다. 하하.


휴지와 빨대를 뚫어지게 보았다. 음 이렇게 하면 되겠군! 휴지를 돌돌 말아 쓰다남은 빨대에 겹겹이 붙였다. 물감을 색색별로 약병에 풀었다. 자그마한 손으로 잡아 휴지꽃 위에 똑똑 떨어뜨렸다.


음 책과는 좀 다르지만 그럴싸해 :)
울 아이 가장 신난 시간



약병에 남은 물감은 꽃 꽂은 물이라고 신나서 깔깔대며 병에 붓는 첫째. 마스킹테이프 대신 청테이프를 뜯어 줄기를 붙였다. 둘째는 자기 노란 꽃 만들어달라고!! 내일 한번 더 하기로 하고 마무리한다.


너무 물이 흥건해 보이는 건 내 느낌이겠지..?하하



아이들과 놀이를 마무리하고 저녁밥을 지었다. 어서 비가 개었으면. 비오는 중에도 매미 우는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또 아이와의 하루가 간다.







이 책은 네이버 부모i판 집콕놀이 이벤트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놀이를 모아 엮었다. 60개의 놀이가 있는데, 쉽고, 대중적이며, 톡톡튀는 아이디어의 미술 활동 과학 요리 등 네 분야가 한권에 다 있어 좋다. 한 놀이 놀이가 다 각각의 블로거에게서 나온 아이디어이다. 책 뒤에 놀이블로거들 주소 있고, 도안과 직업체험 자격증 있다. 중간중간 활동지가 있어 아이가 더 좋아했다.


놀이책이 있어 좋은 건, 심심할 때를 대비해 엄마에게 재밌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는 것. 또한 아이들이 직접 고를 수 있어 좋다. 우리집에 놀이책 많고 분야별로도 여러권 있다. 하지만 이렇게 종종 업그레이드 해주면 또 새로운 소재와 아이디어가 쏟아지는 것 같다.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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