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중요한 감각통합 알면 달라져요
감각 통합에 문제를 겪는 아동 중에는 지능이 정상이거나 평균 이상인 아이가 많다. ... 아동은 종종 고르게 발달하지 못한다. ... 아동은 추리 문제나 지적 문제보다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데 훨씬 더 어려움을 겪는다.
... 잘 못 자는 아이는... 어느 정도 커서도 그런다면, 전정 감각, 고유감각을 발달시켜 주는 방법을 적용해 줘야 한다. 평형감각이라고도 하는 전정, 고유감각을 키워 주면 예민하게 느껴지는 각성 수준을 둔하게 느끼게 해 주고 다양한 감각 간에 균형을 맞춰 준다.
뇌에서 감각통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이 생긴다. 그러나 이 아동들은 일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정상인처럼 보이며 지능은 종종 평균이나 그 이상을 보이고 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왜 아이가 그렇게 말썽을 부릴까?" "왜 그렇게도 잘 우는 것일까?" "왜 그렇게도 고집을 부릴까?" 감각 통합 훈련을 받은 전문치료가나 물리 치료자는 바로 이러한 의문에 해답을 줄 수 있다. 오늘날 과잉 활동장애(hyperactivity)는 감각 통합 결핍에 그 원인이 많다. 이러한 아동은 간혹 빛이나 소음 때문에 초조해지고 행동이 산만해진다. 전정 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언어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정상적이라 하더라도 말은 늦된다. ... 아동은 정확하게 자신의 혀가 어디에 있는지, 입술은 어떻게 닿고 있는지를 잘 느끼지 못한다.
약 7세 이전까지의 뇌는 기본적으로 감각 정보 처리 기계이다. 그러기 때문에 생후 7년간을 감각 - 운동 발달 시기라고 부르는 것이다. ... 뇌의 정신적, 사회적 기능은 감각-운동 과정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움직이고, 말하고, 놀이할 때 일어나는 감각 통합은 읽기, 쓰기, 바른 행동에 필요한 좀 더 복잡한 감각통합의 기초가 된다. 감각-운동 과정이 생후 7년 동안에 잘 조직되면 이후에도 계속하여 정신적, 사회적 기능이 보다 쉽게 학습된다.
유년기에는 많은 사물과 상호작용을 하고 물리적 도전에 자신의 몸과 뇌를 많이 적응시켜서 감각 통합을 발달시켜야 한다. 감각 통합은 적응 반응(adaptive response)을 할 때 가장 잘 발달한다.
아기가 딸랑이를 보고 그것을 잡기 위해서 손을 내밀었다면 그것이 바로 적응 반응이다. 이보다 더 복잡한 적응 반응은 딸랑이가 너무 멀리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잡기 위해서 기어갈 때 일어난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것을 단순히 놀이로 보지만, 놀이는 감각 통합을 이루는 적응 반응으로 이루어져 있다. 놀이를 조직할 줄 아는 아동은 학교 학습도 잘 조직하여 결국 조화로운 성인이 된다.
모든 아동의 내부에는 강한 감각 통합 발달 충동(drive)이 있다. 우리는 아동에게 기거나, 서거나, 기어올라 보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아동은 자연적으로 내적 지시를 받기 때문이다.
인간은 뇌 발달을 촉진시켜 주는 일을 즐겨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뇌 조직에 도움이 되는 감각 활동을 자연적으로 추구한다. 아동은 자신을 들어 올려주거나, 흔들어 주거나, 껴안아주는 것을 좋아하고, 놀이터나 해변에서 달리고,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처럼 아동들이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이것이 자신들의 뇌를 발달시켜주기 때문이다.
뇌의 감각 통합 용량이 환경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만큼 충분하면 아동은 효율적이고, 창조적이며, 만족스럽게 반응할 수 있다.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도전을 경험할 때 아동은 재미있어한다. '재미'는 아동에게는 어느 정도 감각 통합이 이루어졌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재미있으면 감각을 조직할 때 아주 만족감을 느낀다. 심지어는 이전의 그 어느 것보다 더 성숙되고 복잡한 적응 반응을 하도록 해 주는 감각에 더 많이 만족하도록 해준다.
시지각은... 사물을 눈으로 봐야 하지만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사물을 만지고, 잡고 옮기고, 관절과 근육으로 무게를 느끼고, 중력과 시지각을 발달시켜 주는 운동과의 상호작용 등 수많은 경험이 있어야 한다. 전정 시스템에서 온 감각 정보가 특히 이러한 발달에 필요하다.
감각통합은 정도의 문제이다. 감각 통합이 완전할 수도 없고 전혀 없을 수도 없다. 누구라도 감각을 완전하게 조직하지는 못한다. 행복하고 생산적이고 조화가 잘 이루어진 사람은 거의 감각 통합을 완전하게 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저 평균적 수준밖에 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시각적으로 민감한 아이는 밝은 빛에 과민하게 반응한다.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모습 또한 아이를 당황시키고 속을 메스껍게 만들 수 있다.
청각이 예민한 아이는 변기의 물 내리는 소리나 드라이기와 세탁기가 작동하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쓰레기차 소리처럼 가정에서 나는 일상적인 소리에도 당황할 수 있다. 청각이 몹시 예민하므로 소음을 무서워하고 활동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촉각은 문제가 큰 사안일 수 있다. 촉각 방어 기제를 가진 아이는 촉감에 매우 과민하다. 옷을 입을 때마다 매일 전쟁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어떤 아이는 한 가지 종류의 옷만 입고 다른 옷들은 모두 입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때때로 이러한 아이는 가능한 한 옷을 입지 않는 것을 좋아하므로, 집에 있을 때는 속옷 차림으로만 있기도 한다. 넘어지거나 상처가 생기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의 머리를 감겨주거나 빗겨주는 일에 크게 애쓰지 말자. 손이 더러워지는 것도 싫어하므로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라도 지저분한 놀이는 피하려고 할 것이다.
촉각에 둔감한 아이 또한 문제이다. 이러한 아이들은 보통 아이보다 감각을 덜 자극적으로 받아들여서 힘들어한다. 아이는 에너지가 넘치므로, 계속 뛰고 점프하고 뱅뱅 돌고 부딪히면서 감각을 주입시키려 한다. 돌아다니는 물건을 핥으려고 할 수도 있으며, 흙이나 돌멩이처럼 먹을 수 없는 것들을 입속에 넣으려고 할 수도 있다. 몸을 더럽히는 놀이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손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후각이 과민한 아이는 특정 냄새를 맡았을 때 쉽게 구역질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맡지 못하는 냄새를 맡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냄새 때문에 특정 장소나 다른 사람의 집에 가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다.
미각은 감각 처리 문제 중 가장 염려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맛과 식감에 관한 문제는 심각한 식습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구강 과민성이 있는 아이는 여러 가지 식감을 접할 때 문제를 보인다. 아이는 대개 입속에서 빨리 녹아 없어지지 않고 꼭꼭 씹어 삼켜야 하는 고기를 먹는 일에 고초를 겪는다. 이러한 아이는 과일이 든 요거트나 코티지치즈와 같이 여러 식감이 섞인 음식도 싫어한다. 심지어 당신에게는 따뜻하게 느껴지는 음식도 아이는 아주 뜨겁게 느낄 수 있다.
맛과 식감에 둔감한 아이는 정반대의 문제를 보인다. 이러한 아이는 둔감하기 때문에 작은 다람쥐처럼 입에 음식을 계속 쑤셔 넣는다. 강한 향을 좋아하며 새롭고 색다른 음식을 시도하는 데 더욱 열린 자세를 보인다.
운동을 하고 몸의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는 전정계에 감각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전정계에 과민증이 있는 아이는 간단한 놀이기구나 그네, 구름다리, 줄로 된 정글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타는 데도 고충을 겪는다.
반대로 둔감성이 잇는 아이는 움직임에 자극을 받지 않으므로 계속 그러한 자극을 찾는다. 이런 아이는 용감해 보일 수 있으며, 정글짐 꼭대기까지 올라가거나 놀이기구 꼭대기에서 균형 잡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몸의 자세를 바로잡고 근육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있는 아이는 고유 수용 감각계에 문제가 있다. 이러한 감각계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몸놀림이 뭔가 어색하고 둔한 아이로 여겨질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얼마나 많이 힘을 주어야 하는지 몰라서 상당히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어디에 자주 부딪히고 자세도 어설프며 근긴장도도 낮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