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포진, 약사가 직접 상담하고 알려주는 면역력 강화 팁!
며칠 전 유독 마음이 쓰이는 환자분이 있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처방 조제를 하고 투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피부질환 환자는 어느 부위에 문제가 있는지 묻고 사용법이나 주의사항 등을 꼼꼼히 설명드리곤 하는데요. 이번에도 “어디가 안 좋으신가요?"라고 물으니, 따님의 입술 주변에 포진이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상태를 보기 위해 마스크를 내려달라고 부탁드리자, “좀 심해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마스크 아래로 드러난 모습은 저도 처음 보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입술 주변이 마치 곰보빵처럼 오돌토돌하게 염증이 생기고, 붓기와 함께 하얗고 노란 진물, 딱지가 전체를 뒤덮고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 사진을 보니 노란 수포가 훨씬 심했고, 항생제를 복용하고 연고도 바르면서 지금은 좀 나아진 상태였습니다.동네 피부과에서 큰 병원 진료를 권해 다녀왔지만, 그곳에서도 단순포진이라는 진단과 함께 항바이러스제만 처방해주어 다시 동네 피부과를 찾으신 상황이었습니다.
2차 감염으로 심해진, 단순포진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와 소염제를 복용하고, 항생제 연고도 바르면서 관리하시도록 안내했습니다. 또 보호자분이 따님이 음식 먹을 때 입 벌리기도 아프고 불편한데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셨습니다.
면역력 저하로 발생하는 단순포진은 충분한 영양 공급이 중요한데, 식사 때마다 통증이 심하면 음식을 거부하게 되고, 이는 영양 불량으로 이어져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식사법: 입술 주변의 상처는 입을 벌릴 때마다 자극을 받아 잘 낫지 않습니다. 특히 음식물이나 염분은 상처를 오염시켜 상태를 악화시키기 쉽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영양 섭취가 중요하기에, 굵은 빨대를 사용해 소고기죽이나 닭죽처럼 고단백 식사를 충분히 섭취하시라고 권해드렸습니다.
생활 관리: 집에서는 마스크를 벗어 환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자극이 될 수 있는 치약 대신 가글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독법: 소독도 잘못하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수는 피부 독성이 있어 피해야 하며, 얼굴 상처에는 포비돈 소독약도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오염 정도를 보고 식염수나 깨끗한 물로 가볍게 씻어낸 뒤 잘 건조해주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전염 주의: 수포와 진물이 있는 시기는 바이러스가 활발하여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아기나 어르신이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손을 자주 씻고, 수건, 식기, 침구 등은 반드시 분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원인: 무너진 면역시스템
단순포진은 일주일 정도면 호전되지만, 이 환자분처럼 2차 감염까지 진행된 경우 최소 2~3주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합니다. 또 염증이 가라앉고 피부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단기간에 심각한 2차 감염까지 진행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감염과 싸우는 동안 아연, 철분, 단백질 같은 필수 영양소가 대량으로 소모되므로, 이를 즉각적으로 채워주는 것이 회복의 핵심입니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핵심 영양소
내 몸의 자연치유력을 끌어올려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를 돕는 영양소들을 소개합니다.
고단백질/ 필수아미노산
: 단백질은 면역세포와 항체를 만드는 핵심 재료입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면역력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집니다. 아플수록 소고기, 닭고기, 달걀 등 고단백 음식을 잘 챙겨 먹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라이신: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잦다면 라이신 아미노산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게 됩니다. 닭고기, 달걀, 유제품에 풍부합니다.
단, 아르기닌 주의: 반대로 아르기닌은 바이러스 증식을 도울 수 있으므로, 관련 영양제나 초콜릿, 견과류 같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연(zinc)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미네랄로 부족할 경우, 면역력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특히 상처나 손상된 피부가 빨리 치유되고 재생되는데도 중요합니다.
T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의 생성과 활성을 도와 손상된 피부의 치유, 재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열이나 장염, 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을 때 아연이 쉽게 소모됩니다.
비타민C
강력한 항산화제로, 피로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장 먼저 소모되는 비타민입니다.
피부 콜라겐 합성을 도와 상처가 잘 아물게 하고, 백혈구 기능을 촉진해 염증반응을 억제합니다.
헤르페스성 단순포진으로 갈라지고 아픈 입술 주변 피부가 잘 안 나을 때는 비타민C가 회복을 돕게 됩니다.
초유(Colostrum)
: 초유는 면역계 필수인 면역글로불린(IgG, IgA 등), 천연항생제인 락토페린 등 다양한 면역 물질과 성장인자가 농축되어 있습니다. 평소 면역 균형을 유지시켜 병원체 침입을 막아주고, 빠른 회복을 돕습니다.
프로폴리스 (Propolis)
: 프로폴리스는 천연 항생물질로 강력한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고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항산화작용으로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역할을 합니다.
베타글루칸(beta-glucan)
: 대식세포, 수지상세포와 같은 선천면역 세포의 스위치를 켜 자연치유력을 높입니다. 질병의 회복은 물론 평소 재발을 방지하는데 꽤 유용합니다.
마무리하며
한번 바이러스가 심하게 증식한 경험이 있다면, 나중에 몸이 피곤할 때마다 같은 자리에 재발하기 쉽습니다. 평소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으로 면역력을 관리하고, 포진이 올라올 기미가 보일 때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바르거나 약을 복용하여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순포진 #입술포진 #면역력 #면역력영양제 #아연 #초유 #건강정보 #피부건강 #엄마약사상담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