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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만으론 부족하다? 약사가 알려주는 당뇨필수영양소

당뇨환자가 꼭 챙겨야 할 영양제 선택가이드

by 엄마약사 정혜진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 세포를 보호하고, 합병증 예방에 필요한 영양제로 오메가 3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면 추가로 보충하면 좋을 영양소는 어떤 게 있을까?


최근 약국에 당뇨 환자가 찾아와 “오메가 3과 함께 먹으면 좋은 영양제가 있나요?”라고 물었다.

구체적인 제품이나 성분을 알고 온 것은 아니어서, 상담은 장황하지 않게 하면서도 선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제시하려 했다.


건강을 위해 먹는 영양제인 만큼, 기대하는 효과를 누리면서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최소한의 영양소를 추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환자가 영양제를 선택할 때 고려할 세 가지 방향


당뇨가 있다면, 보충해야 할 영양제 설정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다.

첫째, 혈액 속 독소 제거

당뇨가 있다면 혈액 속에 당이 많아 혈액이 탁한 상태이므로, 몸의 독소를 줄여주는 영양제가 필요하다.

둘째,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 보충

당뇨 질환이나 당뇨약을 복용하면서 부족해질 수 있는 영양소가 있고, 특히 손발 저림, 신경통, 피로 등 예방에 필수적이다.

셋째, 혈당조절에 도움

당뇨환자는 적당한 혈당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약물로도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 이에 직접 도움을 주는 영양제를 고려할 수 있다.


다행히 이분은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다고 하셨고, 당화혈색소 6점대로 확인되었다.

혈당은 양호하고, 현재 당뇨관리에 도움이 될 영양소에 필요성을 느껴하셔서 일반적으로 당뇨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에 대해 설명해 드렸다.


피로와 신경손상을 막아주는 활성형 비타민B군


우리가 힘을 내고 활동하기 위해 충분한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탄수화물 대사는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이 대사를 통해 신체 활동에 필요한 대부분의 에너지를 얻고, 지방이나 단백질 대사와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에너지 균형을 유지한다.

집중이 필요한 두뇌 활동이나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빠르게 ATP(에너지원)를 만들어내는 것도 바로 이 탄수화물 대사 덕분이다.


하지만 당뇨가 있다면 세포 내 에너지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불완전하게 연소된 찌꺼기가 남고, 이 과정에서 비타민 B군의 소모가 많아져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신경계가 약해지기 쉽다.


특히 비타민 B1 (티아민)은 탄수화물 대사의 핵심 조효소로, 부족해지면 급격한 피로를 느끼고 몸이 무거워지는 증상을 겪게 된다. 당뇨 환자들이 유독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신경세포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티아민 역할이 더 중요하고, 신경전달물질 합성 및 신경세포의 미엘린 (신경세포를 싸고 보호하는 지방막) 보호 등 산화적 손상을 막는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티아민이 부족해지면 당뇨의 흔한 합병증인 손발 저림, 무감각, 어지러움,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B크랩2.jpg 에너지대사와 당뇨환자에게 중요한 영양소 비타민B

만성질환자가 놓치기 쉬운 드럭머거(Drug Muggers, 약물로 인한 영양소 소모)


이처럼 질환이 있고 약물을 복용하면 특정 영양소가 쉽게 소모될 수 있는데, 이를 ‘드럭머거(Drug Muggers, 약물로 인한 영양소 소모)’라고 한다.

이는 약물로 인해 일반적인 경우보다 영양소가 잘 손실되는 것을 의미한다. 질병 치료를 위한 약물이 오히려 합병증이나 질병 예방에 필요한 영양소를 부족하게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질병이 있고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선별해서 보충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환자에게 자주 처방되는 메트폴민 같은 약물은 대표적인 ‘드럭머거(Drug Muggers, 약물로 인한 영양소 소모)’에 해당된다.


메트폴민은 비타민B1, B6, B9, B12 등 비타민 B군과 마그네슘, 아연 등을 소모시켜 신체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약을 복용 중이라면 보충해 주는 게 좋다.


이러한 부분을 염두해 티아민의 중요성 등을 설명드리고, 몸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활성형태의 벤포티아민, 푸르설티아민이 포함된 멀티비타민을 추천드렸다.

활력을 주는 영양소 구성이므로 저녁보다는 아침이나 점심 식후에 바로 먹도록, 당뇨약과 함께 복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메가 3 외에 함께 챙기면 좋을 영양소들


오메가 3을 이미 잘 챙겨 먹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만 오메가 3은 특히 신선도 등이 중요하므로 너무 저렴한 제품은 피하고, 성분 조성 등을 잘 확인하고 드시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비타민D를 복용 중인지 물어보니, 병원에서 수치가 낮아 처방받아 복용 중이라고 했다.

40대 이후에는 비타민D가 가장 중요한 영양소 중 하나이므로, 혈중 수치가 낮다면 꼭 잘 챙겨 드시라고 강조했다.

비타민D는 항암 비타민이자 근감소증을 막아주는 노화예방의 필수 영양소니까 말이다.

추가로, 당뇨병이 있다면 세포 산화가 많아지므로 항산화제는 필수다. 은행잎추출물, 실리마린, 커큐민, 알파리포산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리하면,
오메가 3: 혈액순환 및 미세혈관 건강 보호
비타민 B1·B6· B9, B12: 에너지 대사, 신경 보호
항산화제: 은행잎 추출물, 실리마린, 커큐민, 알파리포산 등
비타민 D: 면역·뼈 건강·혈당 조절 보조
기타: 마그네슘, 비타민C, 아연 등

당뇨 환자는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위 영양소들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당뇨 관리를 위해


요즘 혈당스파이크가 핫한 키워드인 만큼 당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동시에 당뇨병 위험 인구가 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하고 당뇨 전단계부터 내 몸에 부족한 영양소는 없는지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제는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을 보완하는 역할이지, 그 자체로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당뇨라는 질환의 특성상 꼭 필요한 영양소들이 있고, 이를 적절히 보충해 준다면 더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불필요한 영양제는 줄이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선택하는데 동네 약국 약사님과 상담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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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일반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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