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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스 박 Jul 22. 2024

Story Of Tree

나무는 이야기다


나무는 태양과 바람, 새들의 지저귐, 하늘의 눈물을 품고 있다.


나무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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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탄천에서 나무를 보고 떠오르는 생각들로 그리게 되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나무 사이로 바람이 오가고


비를 맞으며 


새들이 지저귀며 서성이었을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기도 하고


이별 후에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을


각각의 사연들을 지켜보고 간직하고 있을 나무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오랜 시간 우두커니 서서 버티고 있어 준 나무가


아름답고, 고맙고, 다정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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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제가 존경하는 학전 대표셨던 김민기 선생님께서 별세하신 날입니다. 


이번 나무 그림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다양한 버전으로 그려 보았습니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동안 고 김민기 선생님의 곡들을 들으며 외롭지 않게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그사이라는 곡으로 고 김민기 선생님을 애도하고 싶습니다.


<그사이>


해 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로


하늘은 하늘 따라 펼쳐 널리고


이만치 떨어져 바라볼 그 사이로


바람은 갈댓잎을 살 불어 가는데


이리로 또 저리로 비켜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 따라


해 저무는 들녘 하늘가 외딴곳에 


호롱불 밝히어둔 오두막 있어


노을 저 건너의 별들의 노랫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켜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 따라


노을 저 건너의 별들의 노랫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켜가는 그 사이에


비켜가는 그 사이에 비켜가는 사이에


비켜가는 그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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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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