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지빠귀

2022.2.13

by 공씨아저씨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탐조인과 함께 뒷산으로 새를 보러 갔습니다.


오늘은 개똥지빠귀를 만났습니다. 개똥지빠귀인지 노랑지빠귀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았으나 지바뀌과는 확실하다고 탐조인이 말씀하셨습니다. 촬영한 동영상을 집에 와서 도감과 비교하고 나서야 개똥지빠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탐조인이 아니었다면 저는 새가 있는지 조차 알아보지 못했을 겁니다. 주로 나뭇잎이 떨어져 있는 바닥을 돌아다니고 색도 보호색처럼 나뭇잎과 비슷해서 발자국 소리를 듣고서야 겨우 새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개똥지빠귀


개똥지빠귀 : 개똥처럼 몸에 갈색과 검은색이 뒤섞여 있다고 개똥지빠귀라고 한다. 땅 위에서는 양쪽 다리를 번갈아 움직이면서 걷는데, 네다섯 걸음 걷다가 멈추고 다시 걷기를 되풀이한다. 새끼를 치고 나면 10월쯤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동부, 일본 인도를 찾아 겨울을 난다. 지빠귀 무리 가운데 노랑지빠귀 다음으로 많이 찾아오는 새다. 우리나라에는 노랑지바뀌가 더 많다. (새도감_보리출판사)


개똥지빠귀


새를 잘 보려면 넓은 시야뿐만 아니라 소머즈의 귀까지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계기로 환경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이유가 그럴 수밖에 없겠다 싶었습니다.


저희 세대가 배우지 않았어도 바로 알아맞힐 수 있는 새는 참새입니다. 고개만 돌리면 언제든지 볼 수 있는 흔한 새였기 때문이죠. 70-80년대에는 포장마차에서 참새구이 안주가 인기였습니다. 88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포장마차 단속으로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졌지만요. 요즘은 동내에서 참새 보기가 어렵습니다. 참새보다 직박구리나 박새 등을 더 많이 봅니다.


HipstamaticPhoto-666423363.731311.JPG


IMG_1281.JPG


지빠귀를 만난 곳 옆에서 만난 참새. 마치 나무의 나뭇잎처럼 매달려 있는 참새들의 모습에서 70년대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박찬열 국립 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센터 박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왜 참새가 사라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참새는 도시, 농촌, 도서 지역 등 모든 지역에서 볼 수 있었고, 해충을 잡아먹어 해충 방제 효과가 있으며, 농업 생태계 안정성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도 참새 마릿수는 감소했고 이는 초가집 등 둥지 자원 감소, 농경지 감소로 인한 먹이 자원 감소와 연관이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의 서울숲 자리는 원래 경마장으로 마구간이 있던 곳이고, 이곳에서 참새는 마구간의 볏짚을 둥지 재료로 삼아 새집을 만들어 살았는데 마구간이 없어지고 큰 숲이 들어서니 참새는 사라지고 박새가 들어온 것입니다.


박새는 숲에서 이끼를 가져와 쌓아서 둥지 재료를 만들지만 참새는 벼 농경지, 소와 말과 같이 살아온 농경 목축 문화가 지탱한 생물이었으나 이제는 도시화로 점점 사라지는 정서 생물(情緖生物)이 됐다. 참새가 번식하기 위해서는 풀밭이 있는 경작지가 필요하고, 거미류, 딱정벌레류 등 충분한 곤충류 먹이도 있어야 한다."


https://m.khan.co.kr/environment/environment-general/article/201909192111005#c2b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섬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