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6
원래 18일에 가려고 했던 이우만 작가님의 세밀화 전시를 자가격리로 못 갔습니다. 다음 주 전시 종료라 오늘밖에 시간이 없었는데 어제 갑자기 몸에 이상이 와서 부득이하게 부인에게 부탁을 해서 탐조인은 오늘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자연사 박물관 관장님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엽서도 사 왔다고 자랑을 합니다. 너무너무 좋았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탐조인과 함께 뒷산에 산책을 갔습니다. 이상하리만치 고요한 뒷산이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탐조인을 따라다니면서 처음 새를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일 년이 지났고 작년 겨울 처음 뒷산에서 만났던 노랑지빠귀와 오늘 재회했습니다. 올 때가 됐는데 싶어서 계속 찾아다녔는데 그동안 못 만나다가 오늘 드디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정말 조용히 다니는 터라 찾기 어려운 녀석이기도 합니다.
이제 저에게 겨울은 뒷산에서 노랑지빠귀와 개똥지빠귀를 만날 수 있는 계절로 그 의미가 바뀌었습니다. 개똥지빠귀는 아직 안 왔거나 제가 못 찾았거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단지 1층에서 만난 박새 한 마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예쁩니다. 무엇이든 흔할 때는 그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박새는 늘 예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