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Insight]Christmas Is...

뻔하지 않은 크리스마스를 위한 트럼펫,브리아 스콘버그

by 에디터 엉클신

트렘펫이라는 악기를 지난 글에서 소개 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들어볼만한 트럼펫 앨범을 가져왔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해마다 들려오는 똑같은 캐럴 소리에 조금 지루함을 느끼고 계셨을 분들을 위해 뻔하지 않는 크리스마스를 위한 트럼펫, 브리아 스콘버그의 <Chiristmas is...> 앨범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출처 : Spotify

브리아 스콘버그는 주노 어워드(Juno Award) 수상자이자 다운비트(DownBeat)가 선정한 '라이징 스타'로, 현재 재즈 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트럼펫티어 중 한 명입니다.


1. 트럼펫과 보컬,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아티스트

브리아 스콘버그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트럼펫 연주뿐만 아니라, '스모키한 보컬'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점입니다. 뉴욕 타임즈는 그녀를 두고 "아니타 오데이(Anita O'Day)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노래와 루이스 암스트롱을 잇는 명징한 트럼펫 스타일"이라 극찬하기도 했죠.


이번 앨범 <Christmas Is...>에서도 그녀는 악기와 목소리라는 두 개의 도구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연주할 때는 뜨겁고 강렬하게 공기를 가르다가도, 노래할 때는 세상에서 가장 포근하게 청자의 귀를 감싸 안습니다.


2. 선곡의 묘미: 뻔한 캐럴은 없다

이 앨범이 특별한 이유는 선곡에 있습니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캐럴보다는 재즈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섞은 곡들이 담겨 있습니다.


<Santa's Coming For Us>

팝 스타 Sia의 곡을 그녀만의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했습니다. 원곡의 경쾌함에 트럼펫의 화려한 그루브가 더해져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Sugar Rum Cherry>

차이콥스키의 '사탕요정의 춤'을 듀크 엘링턴 스타일로 비튼 곡입니다. 몽환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집 안의 공기를 단숨에 재즈 클럽으로 바꿔놓습니다.


<Greensleeves (What Child Is This)>

고전적인 멜로디에 그녀 특유의 깊은 감성이 실려, 연말의 차분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제격입니다.



3. 마치며 : 겨울의 끝에서 만난 황금빛 위로

트럼펫이라는 악기는 참 묘합니다. 금속의 차가움으로 시작해 인간의 가장 뜨거운 호흡으로 완성되는 악기니까요. 브리아 스콘버그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올 한 해의 고단함이 그 황금빛 울림 속으로 깨끗하게 씻겨 나가는 기분이 듭니다.


노래까지 잘 부르는 이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덕분에, 올겨울 제 플레이리스트는 한층 더 풍성해졌습니다. 여러분의 크리스마스도 그녀의 트럼펫 소리처럼 반짝이기를 바랍니다.


<추가 한문단> 브리아 스콘버그의 또 다른 추천곡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머라이어 캐리의 원곡을 루이스 암스트롱 풍의 재즈로 편곡한 곡입니다. 1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큰 사랑을 받은 곡으로, 브리아의 재치 있는 편곡 능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What It Means> (2024년 앨범 수록곡)

뉴올리언스 재즈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그녀의 역작입니다. 트럼펫티어로서 그녀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싶다면 반드시 들어봐야 할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