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산코끼리 May 12. 2019

인격적 대우

한국 나이로 4살이 된 내 아들.


나는 아직 아들에게 이성적인 판단 능력이 거의 없다고 본다.

그래서 잘못을 저질러도 혼내기보다는 못 본채 하는 경우가 많고

주로 칭찬을 해주려고 노력한다. 

물론, 난장판을 만들며 말을 안 듣는 매 순간이 참을만한 것은 아니다.


반면 아내는 아들이 말을 알아듣는다고 본다.

그래서  잘못에 대해서 잘 알아듣도록 설명하며

때때로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방에 데려가서 혼내기도 한다.


회사 나이가 6년이 넘은 후배


나는 그가 이제는 알아서 본인의 일을 찾아서 해주기를 바라며

일일이 업무에 대해서 지시하거나 챙겨주지 않아도 

'알아서'잘해주기를 바란다.


나의 매니저는 그가 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내가 그를 이끌어주기를 바란다.

"함께 가야지"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서 평가를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상대방에게 충분히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일방적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방에게 왜 잘하지 못하느냐고 비난을 한다.


일반적으로 능력을 인정해주는 것이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방법이라고 여길 수 있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본다면, 상대방은 정반대로 느낄 수도 있다.


아들에게는 내가, 후배에게는 매니저가 오히려 인격적인 대우를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대인관계란 이렇게 어렵다. 


 

 

매거진의 이전글 한 사람 몫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