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투모로우 글로벌 코치 트레이닝
언더독스는 사회혁신 창업가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약 5년간 국내외 7.8천 명가량의 창업가들을 만나 언더독스의 <사회혁신 창업방법론>을 통해 교육과 코칭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더 많은 사회혁신 창업가를 육성하며 임팩트를 넓히기 위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언더독스는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언더독스와 각 나라를 연결해주는 브릿지 역할의 현지 코치를 육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2020년 7월 1일, 언더독스는 내부에서 개발한 코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글로벌 코치를 양성하는 Underdogs Global Coach Training Program - Phase 1 (Basic)을 4일간 진행했습니다.
관점도출 ▶ 페르소나 정의 ▶ 관점 도출 워크숍 - 논점에 따른 솔루션 도출 ▶ 비즈니스 실사화 ▶ MVP ▶ 시장조사 ▶ 경쟁자 분석 ▶ 비즈니스 모델
코치 트레이닝 2일차 및 3일차는 언더독스 사회혁신 창업방법론의 세부내용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언더독스 브런치를 챙겨 보시는 분들이라면 어떤 과정이 주된 내용인지 알고 계실테지요. 실제로 이 강의들은 저희의 핵심 콘텐츠로 코치 트레이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
백문이불여일견! 그리고 백문이불여일액션! 코치 트레이닝을 받는 예비 코치들이지만 코치들은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본인이 창업팀이 된 것처럼 문제를 정의하고, 비즈니스 아이템의 사회적 문제, 고객의 문제, 시장에서 이 제품/서비스가 얼마나 매력적인가 등 실제 창업팀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워크숍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이 이틀 간의(2~3일 차) 교육은 창업방법론에 각 장표, 각 단계에서 전달되야 되는 핵심 메시지들을 참여자들에게 확실하게 이해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또 창업팀처럼 워크숍을 진행했던 까닭은, 코치를 트레이닝하는 과정이지만, 예비 코치들이 실제로 창업 단계들을 겪어보지 않고서는 참여자들을 공감할 수 없을뿐더러 상황에 맞지 않는 피드백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창업팀의 입장에서만 워크숍을 하면, 코치 트레이닝으로서의 효과는 또 떨어질 수 있기에, 참여자들이 실시간으로 어떻게 내용을 작성하는지 서로 보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퍼실리테이션까지 함께 연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계속되는 강의와 워크숍으로 지치고 힘들 예비 코치들을 위해 중간중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이후에 이어질 교육과 아예 연관이 없지 않으면서 부담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아래 4가지 정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봤는데요.
실제로 언더독스 코치와 퍼실리테이터들에게는 아이스 브레이킹, 참여자들의 환기, 분위기 전환 역시 꼭 필요한 역량이기도 합니다. 강의와 트레이닝을 잘 진행하기 위해서는 참여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예비 코치들도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어떤 아이스 브레이킹이나 분위기 환기 방식이 있는지 학습하기 위한 시간이기도 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첫번 째 Eli time (제 영어이름이 Eli 입니다. 하하)에는 다음 강연의 집중도를 높이고 참여자들에게 에너지 재충전의 시간을 주고자 편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언더독스 내부 코치와의 인터뷰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언더독스 국내 코치를 참여자들에게 소개시킨 이유는 물론 긴 강의로 피곤할 참여자들에게 에너지 재충전을 하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된 목적은 언더독스 국내코치와 예비 글로벌 코치들 사이를 연결하고 언더독스 코치진이라는 소속감을 부여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조상래 코치의 인터뷰를 통해 코치들이 겪는 과정과 실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예를 들어, 언더독스 국내 코치들은 어떤 사업을 실제로 맡아서 진행하고 있고, 그 코칭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코치를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등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실제로 코치가 되어봐야 아는 인사이트들을 들려줄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코치 트레이닝 프로그램 참여자들을 향한 응원/조언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 다음 Eli time 에서는, 이전 언더독스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 있는 블루머스타드 허승희 대표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대표님께서 참여자들에게 본인이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소개하신 뒤 언더독스 교육 내용을 어떻게 사업에 적용시켰는지에 대한 스토리를 공유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코치가 되려면 교육을 듣는 사람 입장에서 당시 코칭이나 교육이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파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코치 트레이닝 참여자들에게 이 인터뷰를 통해 코치 - 참여자 양쪽의 입장과 이야기들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한 편으로는 언더독스 코칭을 통해 맺어진 결실을 직접 보여드리는 유의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항상 도전정신이 투철한 언더독스, 이번에는 Kahoot!을 활용해 재밌는 상식 문제와 이전 강의와 관련된 문제를 적절히 섞어내 참여자들의 복습과 환기에 도움이 되도록 했습니다. :) Kahoot!이 뭐냐구요? Kahoot!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퀴즈형식의 게임 프로그램으로 운영자가 문제를 출제하고 제한시간 동안 화면에 뜬 문제를 함께 풀 수 있습니다. 비대면 교육에서 실시간으로 같이 문제의 답을 맞추고 바로바로 누가 이 문제를 맞고 틀렸는지 볼 수 있어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아주 효과적인 아이스브레이킹 툴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아이스 브레이킹 프로그램은 I See You인데요.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 하면, 참여자들이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모두 카메라를 끄도록 합니다. 그리고 오로지 기억에만 의존하여 참여자 서로를 그려보는 식의 워크숍입니다. 이 워크숍은 참여자 간의 친밀감을 형성하고 네트워킹을 활성화시킨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예상대로 이 워크숍을 통해 다들 남이 그려주는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재밌어하는 유쾌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코치 트레이닝 마지막 날, 드디어 참여자들이 여태껏 배워온 것들을 실질적으로 발산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하루 전 날인 3일차 모든 교육이 끝나고, 언더독스는 참여자들에게 여태 트레이닝에서 배웠던 것들을 모두 공부해오는 것을 과제로 내줬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날인 4일 차에 참여자들이 지난 3일 간 배운 내용의 가장 핵심이 되는 10장 정도의 장표를 랜덤으로 뽑아 실제로 모의 강의를 진행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참여자들이 본인이 뽑은 장표의 핵심 메시지를 잘 이해하고 있는지, 다시 말해 각 참여자들의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다른 참여자들은 워크숍 시와 동일하게 피어피드백 (peer feedback)을 통한 퍼실리테이션도 같이 진행했습니다.
또, 코칭을 실제로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한 케이스들을 참여자들에게 보여주고 이런 상황이 있다면 어떻게 퍼실리테이션을 하면 좋을지, 만약 참여자가 언더독스 코치라면 어떻게 피드백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 얘기해보는 시간을 구성했습니다.
먼저 참여자들이 10분동안 스스로 생각하게 한 후 20분 간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참여자들에게 직접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다행히 참여자 모두가 열심히 따라와 주었던 만큼, 어려운 질문에도 헤매지 않고 쉽게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수료식에서는 교육을 완벽히 수료한 참여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언더독스의 글로벌 퍼실리테이터가 되었다는 증명서인 e-certificate을 나눠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와 같이 4일 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이제는 '언더독스 글로벌 퍼실리테이터'가 된 참여자들이 e-certificate을 받고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수료식까지 마쳤습니다!
사실 참여자들에게 더 많이, 더 깊이 알려주고 싶은 욕심에 단기간 집중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다보니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따라오기가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런 모습들로 인해 프로그램을 진행한 나흘은 언더독스 글로벌 코치로서 향후 충분히 잘 해주실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이 저절로 들게하는 나흘이었습니다.
언더독스는 사실 총 40여 시간 동안 이렇게 인텐시브한 코치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과연 이 프로그램이 정말로 예비 코치들에게 효과적일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코치 트레이닝(Phase 1)을 마친 7명의 참여자들이 실제로 캠핑 프로그램에 퍼실리테이터로 들어오셔서 역할을 잘 수행해주셨고, 확실히 참여자의 교육 만족도도 높아진 것을 저희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캠핑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클릭!
위 7명이 이제 1단계를 마쳤기 때문에 퍼실리테이터의 역할만 담당하고 계시지만, 앞으로 2,3단계의 과정을 무사히 거쳐 향후에는 실제로 언더독스 프로그램을 현지에서 현지어로 진행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현지 예비 창업가들에게 모국어로 더 많은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전달할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언더독스 예비 글로벌 코치인 글로벌 퍼실리테이터들의 더 멋진 활약과 나아가 현지 기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더독스는 이번 코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코치 양성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위한 긴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었으며 그 결실로 7명의 언더독스 퍼실리테이터를 육성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언더독스는 멈추지 않고 현지 교육 컨텐츠와 코치 트레이닝 프로그램 개발, 각 국 코치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언더독스가 글로벌 코치들과 함께 세계의 더 많은 예비 창업가들에게 우리 컨텐츠를 널리 알리고 활용할 그 날을 상상하며!
안녕히 계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