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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Sep 21. 2020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으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온라인 상점 실전 아카데미> 참가팀 인터뷰

[ud.members 인터뷰]

언더독스 창업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가/창업팀인 'ud.members'의 창업 스토리, 언더독스와 함께한 소감, 앞으로의 계획을 전합니다.


코로나19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4월부터 8월까지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전국구 단골을 만들고 싶은, 주력 제품은 있지만 마케팅과 브랜딩이 어려워 한계를 느끼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와 함께 <온라인 상점 실전 아카데미>를 진행했습니다.



12주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제품과 서비스를 점검하고, 특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온라인 스마트스토어로 사업을 확장해나갔는데요.


참가팀 중 지역 특산품을 전국에서 팔리는 음식으로 만들어나가는 '천지굴비수산' '꼬막박사', 광주와 전남 지역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라이크런웨이', 마지막으로 지역 내 소셜벤처로 시작하여 전국 확장을 꿈꾸는 '놀디스튜디오'까지 총 4개 팀의 창업 스토리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Part 1. 천지굴비수산 & 꼬막박사

우리 지역에 대한 애정을 담아,

지역 특산품을 전 국민이 맛보는 음식으로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천지굴비수산    전남 영광에서 가족이 함께 영광 특산품인 굴비를 찐보리굴비로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는 '천지굴비수산'입니다.


찐보리굴비는 보리굴비의 조리방법이 번거롭고 맛있게 조리하기가 어려워 가정에서 쉽게 즐기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는데요. 저희는 원재료를 고르는 기준, 염장 노하우, 건조와 가공방법 아래 보리굴비를 쪄내어 급냉해서 한 마리씩 진공 포장했기 때문에,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데다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입니다.



꼬막박사    전라남도 보성에서 3대째 꼬막을 직접 양식하고 생산하고 있는 '꼬막박사'입니다.


60년간 3대가 꼬막 사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신선한 꼬막에 대한 생산과 그 생산성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자체 선별시스템을 전라남도 보성 벌교에서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고, 단 하루 만에 모든 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Q. 두 분 다 어렸을 때부터 지역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사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천지굴비수산    어릴 적부터 굴비가게를 운영하시는 아버지 덕에 질 좋은 굴비를 남들보다 쉽게, 또 자주 접하면서 자라왔어요. 밥상에 고소한 굴비구이가 올라오면 한 그릇 뚝딱 먹었던 기억이 나요. 아버지께서 자부심을 갖고 만드시는 굴비를 '나만큼 잘 알고 소개해줄 만한 사람은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아버지의 찐보리굴비를 통해 건강한 밥상의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꼬막박사    저 역시 바다와 함께 살며 자연스럽게 바다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수산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게 되었는데요. 졸업 후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양식에 대해 연구하던 중 직접 양식 현장에 뛰어들어 우리나라 바다와 어촌마을을 더 오래 보존하고,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가업을 이어받아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지역 소상공인으로서 사업을 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천지굴비수산    작은 상점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했지만, 그게 참 어려웠어요. 마케팅이나 영업 등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전문적인 시각이 부족하더라고요. 혼자서 브랜딩이나 마케팅에 대해 판단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의구심이 들었어요. 또한 내 상품의 가치와 특장점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객관적인 소비자의 시각으로 볼 수 없는 점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꼬막박사    어촌 지역은 갈수록 심해지는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과 상품의 유통을 위한 교통망이 미흡해요. 또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처음 접하는 문제점들을 저 혼자 해결해보려고 하는 게 어려웠죠.



Q.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온라인 상점 실전 아카데미'을 통해 어떤 변화를 겪으셨나요?


천지굴비수산    '내 고객이 누구인가? 내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소비자 중심 사고방식으로 전환하게 되었어요. 구체적으로는 상세페이지에 고객에게 내 상품의 특장점을 어떤 방법으로 어필해야 하는지를  녹여냈던 작업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미 판매할 제품을 갖추고 있었지만, 사업 초기 단계에 필요한 점들을 배워서 다음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꼬막박사    처음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였을 때 누구를 위한 상품인지, 누구를 위해서 만든 상품인지 알지 못하고 단순히 ‘좋은 상품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교육 전에는 사업의 방향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교육을 통하여 페르소나 대상에 대한 정의, 사업 방향, 온라인 판매를 위한 기초부터 실전까지 배울  있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Q. 앞으로 어떤 사업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천지굴비수산    소비자 니즈에 맞는 굴비 상품을 새롭게 기획해보고 싶어요. 판매자가 손쓰는 과정이 많을수록 소비자는 편하게 되더라고요.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보다 간편하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만들어 보려고 해요. 음식인 만큼 신경 써야 할 것도, 거쳐야 할 단계도 많으니 아직 갈 길이 참 먼 것 같네요.


꼬막박사    현재 생산되는 꼬막은 전국의 대형시장(강동시장, 노량진시장, 자갈치시장 등)으로 많이 납품되고 있는데요. 이후에는 모든 유통과정을 축소하고 가장 신선하고 좋은 상품을 받아   있는 온라인 판매를 많이 늘리고 싶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해요.




Part 2. 라이크런웨이

전 국민의 일상을 런웨이처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여성의류 브랜드로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광주,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유통형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여성의류 브랜드 '온다걸스'입니다. '일상을 런웨이처럼'이라는 슬로건 아래 3040 여성을 위한 유니크, 엘레강스 스타일의 상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스마트스토어 ‘라이크런웨이’를 운영하고 있어요.




Q. 3040 여성 타겟의 의류 브랜드를 시작하시게 된 스토리가 궁금해요.


패션 트렌드는 동시대의 것이고 만인의 것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소화하느냐는 옷의 주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실제 매장을 운영해보면 옷에는 주인이 정해져 있지 않음을 매번 실감합니다. 하지만 똑같은 상품이라도 해당 연령에 맞춰 분위기를 소화해내는 것은 약간의 정해진 룰, 규범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격식과 매너를 갖추는 것이 패션의 격이자 클래스이고 이 격을 깨뜨리는 파격이 트렌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40대 여성을 위한 클래스와 파격을 동시에 갖춘, 유니크하고 엘레강스한 온라인 쇼핑몰이 많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죠.



Q. 수도권에 집중된 보세의류 패션사업을 광주, 전남 지역에서 하시면서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자영업이 포화 상태인 요즘, 특히 지역 내 소상공인으로서 수많은 경쟁업체와 함께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사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한국의 보세의류 패션산업은 대부분 동대문 의류 도매 시장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상품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요.


요즘 의류 매장의 트렌드는 토탈샵에서 편집샵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더 이상 상품 가짓수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많은 것 같아요. 같은 상품이라도 어떻게 큐레이션 해주느냐, 같은 상품이라도 어떤 가치를 높이느냐에 따라 상품의 가치가 달라지고 있어요.


그런데 오프라인 매장은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하기 어렵고, 지금과 같은 코로나 19 상황에서는 매장 고객을 사로잡기 어렵죠. 그런 의미에서 사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해볼 수도 있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스마트스토어 '라이크런웨이'를 런칭하게 되었어요.




Q.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온라인 상점 실전 아카데미'는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가장 먼저, 온라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아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점이 많지만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또 의류 사업을 하는 제게는 모든 상품을 제가 직접 입어 볼 수 없다는 게 가장 어려웠는데요. 코칭을 계기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어요. 제가 입을 수 있는 옷, 제가 입어서 편한 옷, 제가 입어서 날씬해 보이는 옷, 이렇게 상품을 바꿔서 사입하고 상품설명을 작성하니 좀 더 라이크런웨이의 컨셉에 잘 들어맞고 상품 설명이 딱딱하지 않고 친절해졌습니다.


나아가 언더독스의 실전 창업교육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는 2015년 브랜드를 런칭했지만, 그 이후에 브랜드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좋은 친구를 얻게 되어서 좋아요. 강의 끝나고 다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로 다른 강의도 함께 수강하고,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의 다른 강의들도 함께 수강하고 있어요.



Q.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요?


지치지 않고 꾸준히 운영하고 싶어요. 아직 걸음마 단계라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지 않으실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저는 패션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꾸준히 의류 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긍정의 힘을 갖고 있다고 자부해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스타일윈도에 온다걸스를 입점시키고 싶어요. 라이크런웨이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예쁘고 편한 옷을 온다걸스에서 선보일 계획입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Part 3. 놀디스튜디오

모든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과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소셜벤처로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름다름'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아이들 내면의 바른 성장을 돕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문화상품을 만드는 디자인 기반 회사 놀디스튜디오입니다.


올해 1월 창업하여 첫 번째 프로젝트 ‘아름다름 감성돌잡이’라는 문화상품을 출시했어요. 아이들의 첫 생일을 기념하는 돌잡이에서 기존의 판사봉, 청진기 등의 직업이나 물질적인 요소들을 배제하고, 사자성어나 명언, 성경인물 등의 콘텐츠를 나무 조약돌에 각인해서 그 가치를 오래 간직할 수 있게 만들고, 아이들의 더 넓은 시야에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입니다.




Q. 지역 내 소셜벤처를 시작하게 된 스토리가 궁금해요.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인 전문 회사에서 약 8년간 시각 디자이너로 일했어요. 디자인은 저와 잘 맞는 일이었지만, 결혼생활 중에 사는 지역을 옮기게 되면서 저의 인프라나 연고가 전혀 없는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죠. 그걸 기회 삼아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지만, 그 사이 임신과 5년간 두 아이의 육아를 하며 경력 단절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1월 드디어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육아 경험이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돕는 콘텐츠로 이어졌군요.


네, 두 아이의 엄마로 살게 되면서 많이 달라진 삶을 살고 있어요.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고 나니 환경, 문화, 사회, 정치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분야로 관심사가 확장되었죠.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살아갈 이 사회가 많이 경직되어 있다고 느껴졌어요. ‘더 빠르게, 더 많이’가 모토인 현대 사회에서 살아갈 아이들이 안타까웠어요.


그러다 제 아이의 첫 돌을 준비하던 중 직업의 귀천, 남녀 차별 등의 요소가 남아있는 돌잡이를 보고 든 의문이 첫 프로젝트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진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전과는 좀 다른 가치관을 담은 돌잡이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Q. 온라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온라인 상점 실전 아카데미'는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1인 스타트업으로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사람이 절실했던 그때, 교육을 듣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지역 창업 멘토분들을 만나고, 창업 동료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교육도 들었지만, 이렇게 제 아이템을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눌 때면 마치 팀원인 것 마냥 생각하고 고민해주셨어요.


또 많은 창업팀들을 경험한 언더독스팀의 노하우와 객관적이고 섬세한 피드백은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상점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이제는 놀디스튜디오가 '지역의 한 회사'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내가 있는 곳이 이 지역일 뿐, 회사는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요?


두 번째 프로젝트로 올바른 성역할 정체감을 확립해주는 '유아용 양성평등 직업 포스터'를 기획하고 있어요. 올해 안에 출시가 목표인데요. 경찰 아저씨, 간호사 언니처럼 경찰관은 남자, 간호사는 여자로 표현되는 등 고정된 성 역할에서 벗어나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입니다.


놀디스튜디오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더 따뜻해지기 바라요. 아이들의 제품을 시작으로, 작지만 의미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하나하나 쌓아가고자 합니다. 1년도 채 안 된 작은 회사이기에 아직 출발선 언저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언더독스

언더독스는 국내외 사회혁신 창업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실전창업교육 기관입니다. 2015년 설립되어 청년, 시니어, 지역, 글로벌 등 4대 영역을 중심으로 창업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약 7,790명 (2019년 12월 기준)의 사회혁신 창업가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관학교, 언더우먼 등 자체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자체∙기관∙기업과 연계하여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관학교 졸업생 114명 / 기수별 평균 창업률 73% /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17팀 선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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