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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Nov 27. 2020

고장 난 장난감,
버리지 말고 기부해야 하는 이유

<ud.class #1 - 코끼리공장> 강연노트 & 미니 인터뷰



언더독스는 지난 5년간 8,000명이 넘는 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만나왔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지만, 사실 언더독스 팀원들 중에는 소셜벤처를 창업해보았거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팀원들이 꽤 있습니다. 꼭 사업과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젠더, 환경 문제 등을 비롯한 여러 사회문제를 작게나마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고요. 


그래서 <ud.class>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언더독스 팀원들이 특정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치열하게 고민해온 ud.crew와 함께 사회문제와 해결방법을 알아가고, 업무와 일상에 적용해보고자 시작되었습니다. 


<ud.class>의 첫 연사로 언더독스가 함께한 DB손해보험 교통·환경 챌린지 1기 출신이자 고장 난 장난감을 둘러싼 취약계층 아동 문제와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는 '코끼리공장'의 이채진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코끼리공장'은 고장 나거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수리하고 소독해서 발달 연령에 따라 국내 취약계층 아동들과 해외 난민 아이들을 위해 전달하는 사회적기업인데요. 고장 나거나 버려진 장난감이 어떤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코끼리공장'만의 해결방법은 무엇인지 <ud.class> 연사 이채진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실까요?




강연노트 - 배경

왜 고장 나고 버려지는 장난감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 천직을 발견하다


대학교 시절 경영학과 아동복지학을 복수 전공했는데요, 그만큼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컸어요. 그래서 졸업 후 어린이집 선생님이 되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여러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대신 한 시설에서 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공간 투어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담당했는데, 일을 하는 내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행복했어요. 그 어떤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어린이집에서 일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는 계기가 되었죠.



아동 관련 자격증을 따려면 반드시 실습을 해야 했습니다. 한 아동 관련 시설에서 실습할 때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새벽 6시부터 출근해서 시설을 관리하고, 늦은 저녁까지 아이들과 놀다가 데려다주고, 선생님들이 퇴근하실 때까지 남아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실습에서 100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좋게 봐주신 덕분에 그 후 감사하게도 첫 사회생활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울산 1호 장난감 대여 사업 담당자가 되다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어린이집 원장님들, 선생님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울산지역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다시 한번 감사하게도 스카우트 제의를 주셨습니다.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5년 넘게 일하던 차, '장난감 대여 사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었어요. 장난감 가격이 너무 비싼데, 매번 새로 사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거죠. 저는 이 사업을 울산에서 1호로 담당해서 운영했는데요, 2억 원어치 장난감을 3일 만에 다 대여 해갈 정도로 타 지역에 비해 사업이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 정도 운영하다 보니
장난감이 지닌 고질적인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전체 장난감 중 고장률이 20% 정도 되더라고요. 새 장난감을 주기적으로 구매하다 보니 고장 난 장난감들도 하염없이 쌓여만 갔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3억 원어치를 구매했는데, 그중 20%가 고장 났다고 하면 그 양이 여러분의 방 두 개를 꽉 채우고도 남을 겁니다. 


고장 난 장난감들은 걸리적거리기만 하고, 빌려드리지도 못하니 화가 나더라고요.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울산지역 내 공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을 모아 자원봉사단을 만들었어요. 일명 '두루별이 장난감 봉사단'이었어요. 그렇게 고장 난 장난감을 고치고, 또 고치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강연노트 - 사회문제

고장 난 장난감에는

어떤 사회문제가 숨어있을까?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고장 난 장난감


본 이미지는 코끼리공장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입니다. 저작권자의 허락없는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우리나라 장난감 시장 규모는 연간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장난감은 나사, 전선, 스티커 등 복합재질로 점철되어 있어서 폐기물로 분류되죠. 이렇게 폐기되는 장난감의 양은 연간 240만 톤으로, 일반 생활 폐기물의 2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가정 단위로 폐기하는 장난감의 양도 많겠지만, 어린이집과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양도 상당합니다. 어린이집은 전국에 3만 7천 곳, 아동복지시설은 4천 곳 정도 되는데요, 각각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 어치의 장난감을 보유하고 있고, 다시 또 매년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구매를 하죠. 


그러나 장난감은 쉽게 고장 난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설계 구조와 제작 과정,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방식을 봤을 때 그럴 수밖에 없죠. 하지만 장난감을 수리해주는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국내에 장난감 제조 및 유통 업체가 600개 정도 되는데, 수리를 해주는 곳은 전체의 5%도 채 되지 않습니다. 수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면 수지타산에 맞지 않고, 고장 난 장난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분해와 조립의 문제로 인해 성공적으로 수리할 확률이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드린 5%에 속하는 업체들 중에도 일단 접수는 받지만, 결국 새로운 장난감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장난감을 고친다는 인식 자체가 없는 거죠.

그 많은 장난감들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물로서 소각되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사실상 버려졌지만 처리되지 못하는 장난감들도 많습니다. 아동기관들은 일정 기간 동안 일정량의 장난감을 보관하고 있어야 하고, 심지어는 아예 버리지 못하는 기관들도 있거든요. 



장난감에도 존재하는 빈부격차


본 이미지는 코끼리공장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입니다. 저작권자의 허락 없는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장난감을 둘러싼 불균형의 문제도 있습니다. 장난감은 유흥의 도구가 아니라 발달 연령에 따른 성장을 돕는 도구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하지만 취약계층 아동들은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렵다 보니, 장난감을 구매할 여력이 없고 공간의 제약도 커서 장난감을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없습니다. 울산 지역에서만 취약계층 가구 수가 수천은 된다고 하니, 전국으로 치면 장난감 빈부격차를 겪는 아이들이 엄청나게 많겠죠? 그뿐만 아니라 아동복지시설 간의 격차가 크다는 사실도 점차 알게 된 문제였습니다.




강연노트 - 해결방법

그럼 '코끼리공장'은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해결방안은 크게 2가지였습니다.

1. 장난감을 다시 순환할 수 있는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2. 순환할 수 없는 장난감은 원료화시켜서 고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 


본 이미지는 코끼리공장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입니다. 저작권자의 허락없는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코끼리공장'은 지금까지 1번, 즉 장난감을 순환할 수 있는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처음에는 2번을 시도할 만한 역량과 자원을 갖추지 못하기도 했고요. 먼저, 전국 아동기관들과의 여러 협력 사업을 통해 고장 난 장난감을 수거했습니다. 그리고 2) 퇴직자 어르신들과 (앞서 말씀드린) 두루별이 장난감 자원봉사단이 수리했습니다. 수리업무를 총괄하는 담당자는 취약계층 중 직접 고용했고요. 이렇게 수리하고, 소독하고, 포장하여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에게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봉사활동에 가까운 일이었죠. 장난감 순환을 확장하면서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본 이미지는 코끼리공장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입니다. 저작권자의 허락 없는 무단 사용을 금합니다.


그렇게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아동기관 관리 서비스'였습니다. 매달 코끼리 아저씨가 어린이집 및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서 고장 난 장난감을 수거해가고, 모든 공간과 물건을 소독, 방역하는 서비스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독과 방역이 당연해졌지만, 이 서비스를 시작한 6년 전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게다가 원장님과 선생님들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았기에 걱정을 해소시켜 드릴 수 있도록 안전성 검사 결과서부터 진행 사진, 가정통신문까지 철저하게 준비해서 보내드리곤 했습니다. 만족도가 매우 높았죠.


이때 전달받는 장난감의 양도 상당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수리하고 소독해서 협약 중인 아동기관을 통해 장난감 나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고장 난 장난감도 받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였죠. 놀랍게도 이렇게 3년 동안 500곳에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었을 거라고 생각하시겠죠?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빚을 지더라도 계속하는 이 일에 하늘이 감복했는지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강연노트 - 비즈니스 모델

'코끼리공장'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


최근 1-2년 사이에 '가치소비'가 트렌드가 되었어요. 아동과 관련한 이슈들에 대해서는 보수적이기 마련인데, 저희에게도 문을 열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부족했는데, 저희 아이템을 직접 분석해서 개선시켜 주시는 분, 개선시킨 서비스를 보고 먼저 계약하자고 하시는 분, 다른 기회와 연결 지어 주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물론 언더독스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그렇게 고객들의 새로운 니즈에 따라 '코끼리공장'의 서비스는 3가지로 구체화되었습니다.

1. 장난감 대량 납품
: 국가기관에 장난감을 대량 납품하고, 납품 시 수리 및 폐기 서비스를 보장합니다. 

2. 장난감 및 공간 소독
: 돌봄교실, 키즈카페 등 대상을 넓혀 주기적으로 장난감 및 공간 소독을 진행합니다. 

3. 자체 개발한 소독 및 위생제품 판매
: '코끼리공장'이 장난감 및 공간 소독을 할 때 사용하는 자체 개발한 안전한 살균소독수와 위생제품을 판매합니다.


2번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니즈가 굉장히 많아져서 소독 대상이 한층 넓어지고 빈도도 높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저희가 사용하는 소독 및 위생제품에도 관심을 가져주셨는데요. 5년 전부터 안전성과 비용 절감의 문제로 직접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고, 올해는 대응하기 벅찰 정도로 주문량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인천과 울산에 위생살균수 제조 공장이 있는데, 그 외에 필요한 자원을 갖춰 앞으로 제대로 판매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제시한 해결방안 중 '2. 순환할 수 없는 장난감은 원료화시켜서 고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를 차근차근 실행해보려고 합니다. 우직함과 가치를 알아봐 주신 분들 덕분에 버려진 장난감을 파쇄하고 소재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재생/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어보고자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무한 변신할 '코끼리공장'에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미니 인터뷰

강연에서 못 다한 이야기 Q&A



1. <ud.class> 연사로 참여한 소감과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창업가들이 가치를 효과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의미에서 <ud.class>의 취지에 크게 공감했어요. 사회문제를 단편적인 뉴스를 통해 접하기보다는 실제로 겪었던 사람이나 이해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 이해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 생각했고요. 



이번 강연에서는 '코끼리공장'의 가치를 잘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어떠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서비스나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짜 가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회문제 대상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제품인지가 중요한 거죠. 저희도 장난감을 순환시켜서 취약계층 아동을 돕자는 가치를 추구하는 데만 최선을 다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입소문이 나고 기회가 생겼거든요.



2. '코끼리공장'이 성장하는 데 언더독스가 했던 역할은?


아무래도 저희는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가 핵심 과제였는데요. 언더독스의 도움을 받아서 사업구조를 일부 변화시키고,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얻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올 초 장난감 기부 및 판매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런칭했는데, 예상과는 달리(물론 담당 코치였던 병룡님은 예상하셨지만 말입니다.) 기부 박스만으로도 넘쳐나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지만 수용 공간의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진행해보려고요.


또 회사의 내외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1:1 코칭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회사와 자원의 내외부 상황을 모르고 코칭이나 멘토링을 하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언더독스는 항상 대표들을 이해하려고 했고, 수시로 진행 상황을 체크해주시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셨죠. 지금까지도 때때로 도움을 요청드리곤 합니다. 사실 어제도…….



3. '코끼리공장'이 지금까지, 또 앞으로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첫 번째는 '사명감'입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요. 사실 저는 어느 정도 타고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동복지학을 전공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이 너무나 행복했으니까요. 장난감을 순환시켜서 취약계층 아동을 돕자는 가치에만 집중했던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두 번째는 '확신'이요. 쉽게 말하면 시장과 고객 조사가 완벽하게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기간 아동 관련 분야에서 몸 담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아동 관련 시장에서 1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렇기에 성실하고 꾸준히 이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도 당연하게 받아들였죠.




언더독스는 국내외 혁신 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창업 전반을 지원하는 창업 콘텐츠 & 커뮤니티 기업입니다. 2015년 설립되어, 전현직 창업가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한 실전형 창업교육 콘텐츠로 8,000여 명의 혁신 창업가들을 배출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기관∙기업과 함께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사관학교>, <언더우먼> 등 자체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언더독스와 함께한 1,060개 창업팀 중 69개 팀이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었고, 예비 사회적기업은 22개, 4개 창업팀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언더독스는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3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25개 도시 37개 파트너와 협력하며 글로벌 사회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홈페이지: www.underdo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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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underdogs_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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