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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Feb 19. 2021

언더독스를 '일할 맛' 나는 조직으로 이끌고 있어요

언더독스 김영주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뷰

새로운 조직을 선택하기 전 우리는 생각합니다. "과연 이 조직에서 내가 성장할 수 있을까?" 일을 하다 보면 성장은커녕 나를 고갈시키고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입니다. 언더독스에는 이 곳에 발을 디딘 구성원이 어떻게 조직에 적응하고 또 성장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올해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즈 팀의 김영주 님인데요. 분위기를 따뜻하게 풀어주는 힘을 가진 영주님은 언더독스에서 글로벌팀과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언더독스의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게 되었을까요? 또 '일할 맛' 나는 언더독스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지금 바로 커뮤니케이션즈 팀을 리드하는 김영주 님의 인터뷰를 읽어보세요. 이 인터뷰를 다 읽고 나면 분명 언더독스에 합류하고 싶어질 거예요.




Q. 안녕하세요. 영주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언더독스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맡고 있는 김영주입니다. 언더독스에서 가장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언더독스에는 글로벌 사업의 초기 세팅을 하려고 합류했어요. 국제협력과 국제교류 분야의 경력이 있거든요. 이후 언더독스에서 3040 여성 대상 창업 교육 프로그램(언더우먼) 기획했고 지금은 커뮤니케이션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즈 팀은 2021년에 언더독스에 새로 만들어진 부서고 유일한 팀원이에요.


Q. '커뮤니케이션즈'라는 말이 생소하게 느껴지는데요. 한 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쉽게 말하자면 '언더독스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전반적인 체계를 기획하는 팀'이에요. 언더독스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내부 구성원의 공감대를 만들고 소통하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과정을 거쳐, 언더독스가 더 ‘유연하고 건강한 조직’이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유연함'이란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여러 층위의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건강함'이란 구성원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협업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부서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대대적인 변화가 크게 바뀔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제 역할은 ‘우리 조직의 방향성이 이러하니 여러분은 그 안에서 이렇게 하셔도 됩니다’라는 것을, 완충 공간을 공식적으로 확보하는 것 같아요. 그 공간에서 구성원들이 일하면서 성장하고 성과를 내면서 목표한 조직 그림에 가까워진다면 그건 모두 언더독스 팀의 덕이지요!


Q. 언더독스 자체 프로그램(언더우먼)과 글로벌팀 업무를 하시다가 커뮤니케이션즈로 옮기시게 된 이유도 궁금해요.

초창기보다 규모가 커지면서 언더독스에는 40명에 가까운 동료가 함께하고 있지만 아직 성장할 부분이 많은 '조직'이에요. 누구보다 조직을 안정화화고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을 독려하는 것에 대표님이 필요를 느끼고 있었고 저 또한 매우 공감했어요. 제가 HR이나 조직문화/개발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에 일했던 기관들의 조직문화나 기본체계를 통해 제가 직접 익히고 깨우친 원칙과 기준, 국제교류 분야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층위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을 이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Q. 언더독스에 근무하는 동안 다른 기회들도 있었을 텐데, 언더독스에 남겠다고 선택하신 이유가 뭘 지도 궁금해요.

언더독스에 처음 합류를 선택했을 때와 동일한 이유예요. 언더독스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사회혁신창업 분야에서 방법론 기반으로 해외 파트너들과 동등하게 일을 만들어 내고 창업분야에서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계속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뿌듯하고요. 지금 맡고 있는 내부 커뮤니케이션도 결국 마찬가지로 언더독스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유일하게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조직’이라는 확인을 직접 해 보고 싶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좋은 구성원이 모여 있기도 하고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다 보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 곳에는 스스로를 던져놓지 않습니다. (웃음)



Q. 구성원이 6년 만에 4명에서 40명으로 늘었어요. 영주님은 이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느낀 분이시고요. 이제는 변화를 이끄는 역할로서, 무엇을 고민하고 또 개선해나가려고 하시는지 궁금해요.

빠르게 성장하는 조직이라면 반드시 앓게 되는 성장통을 지금 경험하고 있는 거 같아요. 적은 인원으로는 서로 합을 맞추고 의견을 조율하여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었다면,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속도와 합을 기대하기 어려운 대신 대부분의 구성원이 더 성숙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와 기준이 반드시 필요하게 된 것 같아요. 그 맥락에서 현재 내부 커뮤니케이션 장치였던 월별 회고 및 타운홀 등의 목적과 형식을 일치(align)시키고, 채용의 모든 과정에 언더독스의 핵심가치를 반영한 가이드도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런 기준과 원칙들이 자연스럽게 모든 구성원에게 전달되고 녹아들어 가게끔 하는 것이에요. 저의 전략은 이 모든 과정에 최대한 다양한 구성원을 여러 방식으로 참여시키는 거고요. 의사결정은 오래 걸릴 수 있지만 더 어려운 ‘내재화’의 과정은 오히려 자연스럽고도 단단하게 이루어져 기대했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그렇기에 조직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퇴사하는 동료들을 볼 때 더 속상하실 것 같아요.

정말 안타깝고 속상하죠. 어떤 경우는 서로에게 그 결정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그와 상관없이 동료와 헤어지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인 것 같아요. 한 개인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고요. 결국 최선은 같은 이유로, 혹은 같은 문제 상황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내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조직이 그런 부분에서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 밖에는 없어요. 제 역할에서는 더더욱 그렇겠죠.


Q. 더 나은 조직으로 변화시키려는 영주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구성원의 성장도 깊이 고민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요. 준비하는 게 있다면요.

언더독스에는 'ud college'라는 멋진 이름의 사내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있어요. 각 직군 별 실무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 등을 담은 교육자료가 영상과 문서의 형태로 마련되어 있어 신입사원의 온보딩 기간 및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죠.


2021년에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위한 사내 리더십 프로그램(가칭 ud PLP: People Leaders Program)을 진행하려고 기획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성장에 중요한 내용인 만큼 1년에 걸쳐 진행되며, 주제 또한 스스로 기대하는 PL의 역할부터 구체적으로는 시너지를 만드는 소통기술을 익히는 것까지, 레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할 계획입니다.


Q. 언더독스의 핵심가치 4가지 중 커뮤니케이션즈 팀으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두 맥락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언더독스와 계속 함께 하는 이유인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섭니다’라는 가치가 저에게는 언더독스의 존재 이유처럼 여겨집니다. 그래서 우리의 여정이 조금 덜컹거리더라도 그 길의 개척자로 함께 해 달라고 계속 얘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하나의 가치는 ‘자유를 누리면서 책임감 있는 결과를 만듭니다'인데요, 저는 이 가치를 저 포함 언더독스의 리더십에게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싶습니다.


Q. 커뮤니케이션즈로서 조직을 더 자주 살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영주님이 발견한 언더독스만의 고유한 특징이 있을까요?

제가 본 언더독스의 독특한 면모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빠르게 실행하면서 동시에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이 해소되지 않으면 단순히 결과가 좋더라도 만족할 때까지 파고드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성과가 개인의 기준을 만족시키는지가 중요하다’ 고도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서 매번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동료들 간의 격려와 응원, 다정함의 표현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Q. 새로운 직무를 맡게 되신 터라 공부도 많이 필요하실 것 같아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가장 기본적이지만 강력한 방법이죠. 스타트업에서의 조직개발이나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서 관련 기사나 사례 글을 읽는 거죠. 깊은 관점을 배울 수 있는 책도 좋지만 스타트업은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한 시도를 하니까 업데이트가 빠른 채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굉장히 반대편에 있는 내용인데, 철학책이나 고전소설을 읽어요. 읽는 방법도 따로 있는데 조금씩 아껴가며 읽습니다. 읽었던 부분을 또 읽기도 하고요. 상반된 맥락에서의 인간에 대한 관찰 결과가 얼마나 본질적으로 같은지를 깨달을 때마다 이상하게도(?) 위로와 힘을 얻어요. 커뮤니케이션즈는 결국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에 두고 일해야만 하는 팀이니까요.


Q. 영주님이 커뮤니케이션즈 팀에서 꼭 이루고 싶은 부분이 있을까요?

저는 딱 하나예요. 누군가 "그래도 언더독스 일할 맛 나지 않아?", "언더독스 진짜 일할 만 하지 않아?"라고 얘기하면 모든 구성원이 끄덕끄덕하는 조직이 되도록 하는 거예요.


Q. 앞으로도 언더독스에 새로운 분들이 입사하실 텐데요. 예비 언더독스 팀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언더독스는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초등학교 4학년 정도 된 어린이 같아요. 좀 다르다면, 4학년 치고 키가 큰 정도? 겉으로 보이는 신체조건보다는 앞으로 어떤 청소년, 어떤 어른으로 자랄지 고민하고 내면으로 성장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예요. '불확실성이 있어 더 큰 가능성을 가진다'는 이치를 받아들인다면, 한창 자라나는 언더독스에서의 시간이 분명 다이내믹한 경험이 될 거예요. 무엇보다 그 경험을 함께할 멋진 동료들이 있으니 걱정 말고 ‘온보드’하세요. 언더독스만의 탄탄한 온보딩 프로그램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언더독스에 합류하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언더독스는 국내외 혁신 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창업 전반을 지원하는 창업 콘텐츠 & 커뮤니티 기업입니다. 2015년 설립되어, 전현직 창업가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한 실전형 창업교육 콘텐츠로 약 9,000 명의 혁신 창업가들을 배출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기관∙기업과 함께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사관학교>, <언더우먼> 등 자체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언더독스와 함께한 1,060개 창업팀 중 69개 팀이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었고, 예비 사회적기업은 22개, 4개 창업팀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언더독스는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3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25개 도시 37개 파트너와 협력하며 글로벌 사회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홈페이지: www.underdo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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