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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Mar 16. 2021

나는 정말로 우리 브랜드를 사랑하고 있나? 늘 점검해요

언더독스 브랜드팀 마케터 이혜란 인터뷰


우리는 완벽하지 않아도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기웁니다. 브랜드도 똑같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잘할 순 없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며 나아가는 브랜드는 사랑할 수밖에 없죠. 언더독스가 사랑받는 브랜드, 사람들에게 필요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브랜드 마케터 이혜란 님입니다. 최근 브랜드팀에 합류해 언더독스만의 브랜드 메세지를 알리기 위해 준비 중인 혜란님. 일과 일상의 영역 전반에서 가치 지향적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언더독스의 가치를 더욱 잘 알리실 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아래 인터뷰에서 언더독스가 사랑받는 브랜드, 사람들이 도움의 손을 뻗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생각하는 것들, 또 준비하는 일들을 확인해보세요.




Q. 안녕하세요! 혜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브랜드팀 마케터 이혜란입니다. 저는 환경 NGO에서 4년 동안 커뮤니케이션 일을 했고 3개월 전에 언더독스에 합류했습니다. 브랜드팀에서는 언더독스의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은 물론 마케팅 프로젝트까지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저 포함 두 명의 마케터가 언더독스를 알려내기 위해 으쌰으쌰하며 머리를 맞대고 있답니다.


Q. 어떻게 언더독스로 오시게 됐는지 궁금해요.

환경 NGO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대중에게 "플라스틱 쓰지 말자", "채식하자" 등의 환경 메세지를 전해왔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큰 벽을 마주한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개인의 일상만 바뀌면 세상이 지속가능해질까? 하고 말이죠.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만 돌리고 있는 것 같아서 죄책감도 들었고요. 이 경험을 통해 개인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사회 구조를 바꿔 가는 일에 기여하고 싶어 졌어요.

그래서 언더독스에 왔어요. 새로운 관점의 문제 해결 방식을 가진 창업가들을 지원하고 싶어서요. 결국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해지려면 자기만의 관점을 가진 창업가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죠. 대기업에만 기대지 않고요.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창업가들이 많아지면 조금 더 지속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 창업가들이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판을 만드는 일들을 성실히 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Q. 최근에 입사하셔서 더욱 바쁘실 것 같아요. 보통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수습이 끝나는 시기가 다가오니 다이나믹한 언더독스의 분위기에 조금씩 적응이 되는 것 같아요. 상시 업무들도 있지만 매일 하는 일이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브랜드팀에서 하는 일을 크게 보면 브랜드 단에서 언더독스의 톤을 맞추는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고요. 둘째는 언더독스만의 관점을 담은 이야기를 내부적으로 정리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일로 보면 온라인 콘텐츠도 만들고 광고도 돌리고(데이터도 보고), 회사 소개 책자도 만들고, 보도자료도 배포해요. 교구를 기획하는 일도 하고 내부 가이드라인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도 하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일을 해요. 어쩌면 이게 스타트업의 특성인 것 같기도 하고요. 또한 '내 일이 아니니까'라고 선 긋기보다는 '언더독스의 타겟이 언더독스를 인지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에 다양한 접점을 만드는 모든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일해요. 앞으로도 형식이나 채널에 구애받기보다는 언더독스의 타겟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고 싶어요.


Q.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궁금해요.

지난 1월에 리브랜딩이 끝났어요. 지금은 다양한 채널들에 리브랜딩 내용을 적용하고 있어요. 홈페이지는 물론 블로그 등의 채널에요. 4월에는 리브랜딩이 모두 적용되어 있지 않을까요? 이와 동시에 내부 구성원에게도 브랜드의 가치와 메세지가 스며들 수 있도록 준비 중이에요. 브랜딩을 해놓고 정작 일할 때 기준점이 되지 않는다면 브랜딩이 무의미하기 때문이에요.

특히 저는 언더독스의 커뮤니케이션 톤을 통일하기 위한 가이드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언더독스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담당자들이 각각 있어요. 언더독스 교육을 수강하는 창업가를 대상으로 말하는 코치, 파트너를 대상으로 말하는 프로,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말하는 마케터가 하나의 태도와 톤으로 이야기한다면 언더독스는 분명 강력한 브랜드가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Q. 일을 하면서 재밌었던, 혹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으면 소개해주세요.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에 참여한 엔포레 팀과의 미팅이 기억에 남아요. 엔포레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모든 이들을 위한 온라인 마켓을 운영하는 팀인데요. 엔포레의 제품을 피드백하는 자리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설날에 맞춰 비건 떡국과 음식들을 차려 먹을 수 있는 키트였는데요. 다른 동료와 함께 키트를 언박싱하고 솔직한 후기를 전하는 시간이었죠. 언더독스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모두 전환한 터라 창업팀을 실제로 만날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저에게도 이 시간이 무척 귀했어요. 제품의 장점부터 개선점까지 다양한 의견을 전했는데 열심히 귀담아듣던 엔포레팀의 눈빛이 기억에 남아요. 더 잘해보려는 마음 같은 거랄까요? 진지하게 창업을 준비하는 팀을 보니 저도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고요.


Q. 혜란님이 느끼신 언더독스 분위기는 어떤가요?

언더독스 핵심 가치 중 두 개가 특히 언더독스 구성원에게 무척 자연스럽게 자리 잡혀 있어요. 

Aiming at Perfection 매 순간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Acting as One Team 하나의 팀이 되어 더 나은 해답을 찾아갑니다.

저는 언더독스의 모든 구성원이 기업을 운영하는 창업가처럼 일한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창업 경험이 있는 구성원도 있고요. 구성원 누구 한 명쯤은 대충 할 법한데, 늘 몰입해서 일하고 멋진 성과들을 내고 있어요. 또 하나는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언더독스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요. 슬랙에는 언더독스 구성원이 커뮤니케이션하는 채널이 있는데요. 이곳에 안 풀리는 문제, 혹은 의견을 얻고 싶은 주제에 대해 질문하면 곧바로 의견들이 댓글로 달리더라고요. 저도 해외 사례를 수집해야 하는데, 원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아서 답답해하던 찰나에 슬랙 채널이 떠올랐어요.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니 1분도 되지 않아서  댓글 타래가 달렸고요. 덕분에 저는 야근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답니다. 서로 도우면서 일한다는 것이 언더독스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Q. 브랜드 마케팅 업무를 더 잘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저 스스로 '언더독스라는 브랜드를 사랑하고 있는지' 매번 점검해요. 자기 브랜드를 애정 하지 않는 마케터가 브랜드를 이야기한다는 건 결국 티가 날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 브랜드의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장점을 발견해나가고 있어요. 만약 애정을 헤치는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보려고 노력도 하고요. 또 다른 브랜드의 레퍼런스들을 자주 찾아봐요. 요즘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채널이 많아서 찾기 쉽게 되어 있기도 하고요. 만약 어떤 사례가 좋게 느껴진다면 우리 브랜드에는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까 고민해보기도 하고요.


Q. 최근에 발견한 언더독스의 장점이 있다면요?

최근 코치님을 통해서 창업팀과는 주중이고 주말이고 계속 연락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어요. 창업가의 고민은 주말을 가리지 않으니까요. 실제로 창업팀이 코칭을 통해 피봇*을 하는 경우들도 있고요. 언더독스는 정해진 시간 내에만 코칭을 해주고 손을 떼는 게 아니라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면서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있다고 생각해요. 언더독스의 창업가 육성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부분이죠. 언더독스의 가장 큰 자원이죠. 코치님과 창업팀의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나도 창업해볼까?" 하는 뽐뿌가 일어요. 한 번도 창업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말이에요.


*피봇: 원래 유지해오던 비즈니스 모델이나 경영 전략의 방향을 틀어서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창조해내는 개념


Q. 브랜드팀에서 '이 것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고유한 관점을 가진 창업가가 주인공이라면 언더독스는 그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가 되고 싶어요. 창업을 하고 싶을 때, 다양한 난관에 부딪힐 때,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싶을 때까지 모든 상황에서 창업가 옆에 붙어서 돕는 거죠. 브랜드팀에서는 창업가가 도움이 필요할 때 언더독스를 만날 수 있도록 언더독스 채널에 창업가를 위한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발행해나가고 싶어요. 이를 통해 언더독스의 입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서 회사에 대한 바이럴이 퍼져나갈 수 있기를 바라요. "언더독스는 창업 교육에 진심이지" "창업 교육은 언더독스가 가장 전문성 있지"하고 말해주실 날이 오지 않을까요?


Q.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언더독스를 만날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어설프더라도, 디테일하지 않아도 이해해달라'는 말하기보다는 결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새로운 관점을 사회를 바라보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브랜드로 기억하실 수 있도록요. 언제 어디서든 언더독스라는 브랜드를 만났을 때 동일한 경험을 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언더독스는 국내외 혁신 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창업 전반을 지원하는 창업 콘텐츠 & 커뮤니티 기업입니다. 2015년 설립되어, 전현직 창업가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한 실전형 창업교육 콘텐츠로 약 9,000 명의 혁신 창업가들을 배출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기관∙기업과 함께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사관학교>, <언더우먼> 등 자체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언더독스와 함께한 1,060개 창업팀 중 69개 팀이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었고, 예비 사회적기업은 22개, 4개 창업팀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언더독스는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3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25개 도시 37개 파트너와 협력하며 글로벌 사회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홈페이지: www.underdogs.co.kr

• 페이스북: facebook.com/underdogsgroup

• 글로벌 페이스북: facebook.com/underdogsglobal/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underdogs_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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