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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May 06. 2022

창업은 하고 싶은데, 아이템이 없네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는 창업가에게 10년차 컨설턴트가 전하는 조언


창업에서 중요한 것은

과연 아이템일까?



회사 동료였던 누군가가 퇴사 후 자기 사업을 잘 이어간다는 소식은 흔히 이런 대화로 오가며 전해진다.

"A 있잖아, 나가서 창업했다는 사람. 요즘 엄청 잘나가나봐. 회사 다닐때보다 훨씬 잘 번대."

"와, 역시 자기 걸 해야돼. 나도 창업 하고싶은데 아이템이 없어서..."

듣기 평가 항목에 비견될만한 이 전형적인 대화록은 너무나 자연스럽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정말 창업에서 중요한 건 아이템일까? 혹은, 정말 창업의 시작은 아이템일까?


사실, 오히려 강조되어야 할 메시지는 그에 앞서 있다. 

"역시 자기 걸 해야 돼."



'내 것을 한다'는 것




창업의 연관검색어로 띄어쓰기조차 되지 않은 '창업아이템'이 상위에 자리한 것을 보면, 위와 같은 의식의 흐름은 너무나 당연한 공식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요즘처럼 창업이 '창업가만의 관점' 위주로 고도화되고 상향평준화된 국면에도 여전하다. 많은 창업가들이 아이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창업의 출사표를 던진다. 


만일 당신이 특허 컨설턴트로 10년간의 실무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특허라는 지식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나름의 진입장벽을 보유한 분야에, 오랜 컨설팅 경력으로 다져진 노하우와 업계 네트워크까지 가지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창업을 위한 일차적인 경쟁력은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시장에 진입하고나면, 이제 고객에게 연락이 올 것이다. 그런데...어떻게?


위와 같은 사례는 전형적인 아이템 중심, 공급자 마인드 기반 창업이 어디에서 맥없이 급 정지를 맞이하는지 보여준다. 즉 '어떻게 고객을 모을 것인가', '누가 내 고객인가', 더 나아가 '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이며 나는 그것을 어떻게 채워줄 수 있는가'에 대한 연쇄적인 고민을 날카롭게 좁혀나가지 않은 채로 '일단 시작'했을 시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당황스러운 종결인 것이다.


이런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면, 창업의 출발점은 어디가 되어야 할까? 이는 성과를 낸 창업가들을 만나며 공통적으로 발견한 사실과 맥을 같이 한다. 그들은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에 대한 본인만의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동기로 창업을 시작한다. 여기에는 창업가 본인만의 시선과 가치관이 담기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지나칠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해결해야 할 문제로 다가올 수 있고, 그 해결 방식에도 저마다의 접근이 가능하다. 이렇게 창업가가 자신만의 관점을 정립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히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이는 곧 하나의 철학이 된다. 그리고 기업이 만든 철학은 브랜딩과 직결된다. 즉, 브랜딩은 마케팅을 원활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후속 급조될 것이 아니라, 창업가가 애초에 창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 창업 아이템의 존재의 이유로서 사업 구상 초기 단계에서 충분한 고민을 거쳐 정립되야 하는 것이다. '내 사업을 한다'고 하려면, 일단 내가 왜 그 사업을 하려고 하는지, 내 사업은 누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기 위한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창업 코치만의 관점,

그 다져진 고유함을 접하며




누군가와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마주앉아 질문과 대답을 이어가다보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그 사람만의 속도와 리듬, 색채와 결을 집약적으로 느끼게 된다. 장대같은 조명과 거대한 렌즈를 필두로 하는 온갖 장비들의 맞은편, 약간의(혹은 상당한) 긴장을 머금은 채 시종일관 진지하게 대답을 이어가는 김대홍 코치님을 인터뷰하는 동안, 매사 완결성에 대한 추구가 몸에 배인 사람들에게서 자연스레 뭍어나는 차곡한 성실함과 진중함이 켜켜히 시공간을 채워가는 듯 했다. 


김대홍 코치님은 언더독스 코치 프로그램 1기에 참여해 코치 활동을 이어오다 올해 언더독스 크루로 합류한 케이스로, 여러 창업 코치분들 중에서도 단연 본인만의 전문 분야가 돋보이는 분이기도 했다. 그런 코치님이 어떤 계기로 코치에 합류하게 되셨는지, 또 어떻게 기존의 경력을 발휘해 코치 활동을 해오고 계신지 궁금했다. 


사실 각각의 인터뷰 대상자를 통해 어느정도는 '듣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와 별개로 인터뷰이가 진짜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어린 핵심 메시지를 전할 때 느껴지는 반짝,하는 순간이 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런 순간은 진짜 그 사람만의 이야기일때 온다. 멋들어진 미사여구나 정답처럼 짜여진 달변론의 도움 없이도 충분한, 시간과 땀으로 단단히 벼려진 삶의 한 조각을 마주하는 순간. 그것이 뼈아픈 시행착오를 통해 발견한 교훈이든, 오래도록 간직해온 가치가 실현됨을 확인하며 느끼는 벅참이든, 그 순간의 몰입감과 고양감은 말하는 이와 듣는 이 모두의 것이 된다. 


김대홍 코치님에게 그 순간은 바로 위에서 다룬 아이템 위주 창업으로 본인이 고배를 마셨던 경험을 기반으로 했다. 특허 분야 컨설턴트로서 가진 본인만의 전문 분야 경력을 코칭을 통해 이렇게나 잘 활용하고 있다는 자신만만한 내용보다도, 오히려 그 경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창업에 나섰다가 겪었던 어려움이 주요 소재가 되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후배 창업가들은 같은 오류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코칭에 임한다는 내용은 코치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정의를 되새기기에 충분했다. 신중하게 탑을 쌓아 올리듯 고심해서 이어가는 말들 속에서도 '고객 중심 접근', '창업가만의 관점 정립', '브랜딩'이라는 단어에 거듭 싣는 힘에서, 코치로서, 공동창업자로서의 진심이 배어났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다음에 오는 이는 구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그리고 타인의 성장을 도우며 기쁨을 느끼는 마음을 기반으로 코치에 합류해 코치로서 본인만의 진정성 있는 관점을 펼치고 있는 김대홍 코치님이야말로 새로운 '내 것'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닐까. 






진짜에게 듣는다

언더독스 김대홍 코치 인터뷰 보러가기



전국 1만 창업교육 전문기업 언더독스


언더독스는 국내외 혁신 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며 창업 전반을 지원하는 창업전문 교육기관입니다. 2015년 설립된 후, 전현직 창업가들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개발한 실전형 창업교육 콘텐츠를 바탕으로 약 1만여명 혁신 창업가들을 배출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기관∙기업과 함께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사관학교>, <언더우먼> 등 자체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언더독스와 함께한 1,352개 창업팀 중 82개 팀이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 선정되었고, 예비 사회적기업은 39개, 5개 창업팀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언더독스는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3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26개 도시 44개 파트너와 협력하며 글로벌 사회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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