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애뉴얼 리포트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8년 차 12000개의 창업팀을 만든 교육 스타트업의 애뉴얼 리포트 제작
“애뉴얼 리포트는
매출 규모가 큰 대기업이나
만드는 것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underdogs LABS입니다! 언더독스의 2022년 한 해 성과와 2023년의 포부를 모두 담은 언더독스의 네 번째 애뉴얼 리포트 “당신의 가능성”이 지난 3월 31일, 공개됐습니다. 네 번째 애뉴얼 리포트라… 돌이켜보면 언더독스는 창업 4년 차였던 때부터 애뉴얼 리포트를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요. 회사를 키우기 바쁜 그때, 언더독스는 무슨 이유로 애뉴얼 리포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을까요?
그것은 바로 ‘신뢰’때문이었습니다. 언더독스는 ‘창업 교육’을 통해 새로운 세상의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기업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회사에 대한 신뢰가 중요했죠. 그렇기에 언더독스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 해준 분들에게는 성과에 대한 신뢰를, 앞으로 함께할 분들에게는 우리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는 비단 언더독스에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닙니다. 한 번의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 스타트업에게, 한번 무너지면 돌이키기 어려운 ‘신뢰’는 매우 중요한 단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서 신뢰를 논하는 대상은 단순히 고객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내부 구성원도 포함되는 이야기입니다. 성장하는 회사, 그리고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는 믿음은 구성원들의 동기부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미래가 밝은 회사라면 이곳에서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하니까요.
이렇게 내외부의 신뢰가 중요한 스타트업에게 애뉴얼 리포트는 만들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애뉴얼 리포트는 매출이 큰 대기업이나 만드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에 이제는 자신 있게 “아니요”라고 답변하셔야만 합니다. 매출 규모가 작아도, 그 안에서 우리만의 임팩트를 보여주고 신뢰를 얻어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스타트업 애뉴얼 리포트의 목적이니까요.
“그렇지만 만들기엔
너무 막막해요”
맞습니다. 네 번이나 애뉴얼 리포트를 만든 저희 언더독스도 아직 어렵습니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짧지 않은 여정이죠.
그렇다고 해서 겁내지는 마세요. 우선 시도해 보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언더독스가 이야기하는 애뉴얼 리포트를 만들 때 필요한 3가지 포인트!
POINT ① “누구에게” 우리의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까? 리포트에 담을 우리만의 관점 결정하기
애뉴얼 리포트는 한 해의 성과를 넘어 우리 회사의 가치와 목표를 사내외부에 전달하는 수단입니다. 여러 이해관계자들은 회사가 무엇을, 왜 했는지를 알고 싶어 하기에 리포트에도 해당 내용을 담아 비즈니스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성과의 나열만 가지고는 신뢰를 얻어내기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목표를 향해 그 성과들을 이루어 냈는지 보여주어야 하죠.
그에 따라 언더독스는 파트너 분들에게 작년과 올해 새롭게 발견한 가능성들을 알리고자 ‘당신의 가능성’이라는 관점아래 애뉴얼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저희는 창업가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창업가들이 만들어 내는 변화가 세상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미래를 더 가치 있게 가꾸는 원천이 된다고 믿거든요. 이렇듯 회사의 목표와 가치를 포괄하는 내용을 애뉴얼 리포트에 담아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POINT ② 우리의 이야기를 “어떤 자료로” 증명해야 할까? 데이터 수집하고 분석하기
“누구에게” 우리의 “무엇을” 보여줄지 결정했다면, 그것을 “어떤 자료”로 증명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한 해 동안 일궈낸 결과들을 글로 나열하는 것보다는 숫자, 데이터로 보여주는 것이 보다 신뢰도 있는 리포트를 만드는 팁입니다. 올 한 해 만들어낸 매출은 물론, 그 외에 회사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자료에는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데이터는 짧은 시간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스타트업에, 그 의사결정의 근거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죠. 다만 스타트업에게 데이터를 모은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렵더라도 지금부터 하셔야 합니다. 그 데이터가 결국 고객을 파악하는 지표가 될 테니까요.
언더독스도 초창기에는 엑셀, 구글 스프레드 시트 등을 활용해 매 교육을 통해 배출해 낸 창업가/팀의 수, 파트너 코치 분들의 숫자와 같은 아주 간단한 데이터부터 수집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점차 기업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언더베이스’라는 자체 데이터 아카이빙 플랫폼을 구축하여 언더독스와 함께한 창업가/팀, 코치님들, 파트너사들의 데이터를 모아두기 시작했습니다.
언더독스 자체 데이터 아카이빙 플랫폼, '언더베이스'의 첫 화면데이터를 모아놨다면 그것을 분석해야 합니다. 언더독스가 매번 애뉴얼 리포트를 만들 때마다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도 바로 이 단계입니다. 모아둔 데이터에서 올해 우리가 말하고 한 내용을 잘 보여주는 내용을 엄선하고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도출해내야 합니다.
POINT ③ 자료를 어떻게 보여주어야 할까? 남들과 다르게 표현하는 한 끗 찾기
아무리 발표자료가 좋아도, 발표자가 전달을 제대로 못하면 그 내용은 무용지물이 되는 것처럼 애뉴얼 리포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좋은 관점과 성과라 할지라도 그것을 예쁜 포장지에 감싸지 않으면 아무도 들여다보려 하지 않겠죠. 이름은 불리기 위해 붙여지는 것처럼 리포트는 읽히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인데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 언더독스는 금번에는 책자 형태가 아닌, 한 장 짜리 카탈로그 형태의 애뉴얼 리포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뉴얼 리포트하면 책자를 생각하시기 마련이고, 저희는 그 통념을 깨 버리고 싶었습니다. “창업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언더독스의 정신처럼, 세상이 으레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변화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죠. 여러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굳이 책으로 만드실 필요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또 다른 한 끗을 넣었습니다. 이미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방식의 리포트이지만, 그래도 이왕 만드는 거 더 새롭고 남다르고 싶었던 저희의 욕심이랄까요? 새로운 접는 방식을 도입해 애뉴얼 리포트 실물을 받아보는 분들에게 남다른 경험을 안겨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형태로 제작하게 되었답니다.
이 글을 읽은 분들이라면, ‘그래서 언더독스 애뉴얼 리포트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있는데?’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언더독스의 네 번째 애뉴얼 리포트, ‘당신의 가능성’. 바로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부록. 애뉴얼 리포트를 만들 때 잊어서는 안 될 두 가지
애뉴얼 리포트를 만들 때 잊어서는 안 될 두 가지를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첫 번째. 애뉴얼 리포트는 적시성이 생명이다.
2022년 애뉴얼 리포트를 갑자기 2023년 여름에 발간하면 아무도 보지 않겠죠. 한 해를 톺아 보는 애뉴얼 리포트인 만큼, 그 발행시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올해 언더독스의 애뉴얼 리포트는 이 부분이 부족했습니다. 여러 가지 내부 사정으로 인해 적시에 발간할 수 없었거든요. 늦은 만큼 더욱 언더독스만의 애뉴얼 리포트를 만들고자 노력했는데, 위에서 보니 그런 것 같으신가요?
두 번째. 애뉴얼 리포트는 일회성이 아니다.
새로운 해는 계속해서 떠오르고 우리의 목표도 끊임없이 변화, 성장합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잘 정돈한 애뉴얼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발간한다면 그런 성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겠죠. 뿐만 아니라 여러 대외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지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수 있는 통로인 만큼, 애뉴얼 리포트는 지속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저희 언더독스, 이런 과정을 거쳐 올해도 멋진 애뉴얼 리포트를 만들어 냈습니다. 아마 내년은 더 멋질 거라 자부할 수 있습니다. 언더독스가 지난 8년 동안 많은 창업가를 만나며 더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그 결과 지금 창업 교육 No.1이 된 것처럼 말이죠. 2023년 언더독스의 다섯 번째 애뉴얼 리포트는 어떻게 나올지, 한 번 지켜봐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