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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Feb 18. 2019

스타트업 인턴 후기_짧은 시간동안 겪었던 ‘언더독스’

서강대학교 이승기 인턴 

[언더독 다이어리]
언더독스 크루들이 사회혁신 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며 쌓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 면접 그리고 첫 출근 

고등학생 때 김대표님 인터뷰를 위해 방문했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는 조그마한 무릎 높이의 냉장고에 콜라들이 쌓여 있었고, 대표님은 콜라를 주셨었다. 그 기억을 따라 면접을 위해 회사를 찾아갔다. 면접을 시작했는데, 조상래 대표님이었다. 대표님과 일대일 면접을 보게 될 줄 몰랐다. 분위기는 편안했는데,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았다. 예전보다 시설은 훨씬 커지고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표님께서, “언더독스가 무슨일을 하는지 아세요?”라고 물어보셨을 때, 알고 있던 것을 얘기했다. 그 상황에서는 그 말이 정답이었던 것 같다. 운이 좋았는지, 간절했는지, 인턴에 합격하게 되었다. 회사에 들어와서, 느껴지는 언더독스의 모습은 사뭇 달랐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은 정말 피상적이었다. 우선 커진 냉장고만큼, 회사는 엄청나게 성장했다. 멀리서 간간히 소식을 접하는 외부인이었던 내가 놀랄 만큼 빠르고, 잘 성장했다는 평가를 자주 듣곤 했다. 그만큼 사실 기대와 걱정이 많이 되었다. 


복잡한 마음으로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되었다. 

기본적인 교육을 수강하고 마케팅팀에 배정되었다. 




# 업무 

1. 리서치

처음 맡게된 업무는 언더독스에 필요한 데이터들을 모으는 일이었다. 타 프로그램, 관련 기사, 언론사, 콘텐츠 레퍼런스 등, 기초자료를 작성하는 일이었다. 언더독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선별해야하는 작업인데, 이 업무들을 통해서 언더독스에 대해서 조금은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 


언더독스는 사회혁신 컴퍼니 빌더이다. 외부에서는 자체적인 사관학교 프로그램만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하고 있었다. 여러 기업들의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여러 기업들과 협업해 사회혁신교육 프로젝트들을 진행한다. 자체적으로 사회혁신가들을 길러내는 것도 큰 임팩트이다. 기업들과 그 직원들, 일반 대중과 예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사회혁신에 대해 전달하는 일들도 큰 임팩트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것은 언더독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했다. 


조사를 하다보니, 회사의 모습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다양한 일들을 하기위해 TF팀 형태로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사업’들과, ‘협력 기업’들이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쌓아온 ‘역사’가 대단해 보였다. 근데 지금은 언더독스의 ‘사람’들과 ‘문화’가 대단해 보인다. 언더독스의 사람과 문화를 밖에서는 알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좋다. 그리고 이렇게 멋지신 분들이 만들어갈 언더독스의 ‘미래’가 기대된다. 



2. 운영 지원 (GS SHOP social impact project)

창업교육 사업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전문분야를 내걸고, 한 분야에 집중해서, 창업교육을 제공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 창업교육도 물론 좋다.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고,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지만 자신의 분야가 확고해서 달려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문적인 창업교육은 더 날개가 될 수 있다. 제조 창업은 ‘메이커’가 트렌드로 등장함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인 것 같다. 그 수요에 따라 GS SHOP에서는 벌써 두 번째로 제조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 사전 홍보 업무

내가 맡게 된 일은, 기초 교육에 대한 홍보업무였다.

내가 대학생이라는 점에서 대학생 커뮤니티들, 

언더독스라는 점에서 스타트업 커뮤니티와 소셜벤처 커뮤니티,   

제조 창업이라는 점에서 제조분야 커뮤니티들을 공략했다. 


홍보를 해본 적은 있지만, 혼신의 힘을 담아서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사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 관계자와 소통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언더독스 일원으로서 처음 관계자들과 소통해본 경험이기도 했다. 홍보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보이기도 하고 반복적인 업무일 수도 있지만, 행사에 맞게 홍보플랜을 기획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재밌었고, 내가 홍보한 결과물들이 쌓여가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 또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같은 곳들과 같은 주제로 조금씩 다른 대화를 하는 것도 긴장되지만 재밌었다. 언더독스의 일원으로, 언더독스의 사업과 가치에 대해 공부하고 질문에 대처해 나가는 과정은 인턴이 처음 맡기에 여러모로 좋은 업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현장 업무

홍보업무를 하며, GS SHOP 프로젝트 전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현장에서 보조할 때도 도움이 된 것 같다. 행사는 maru 180에서 진행되었다. 행사 시작 전까지 생긴 돌발 변수들에 대처하고 클라이언트 분들과 미팅을 하는 과정에서, 현업자분들의 경험이 정말 빛난다는 것을 느꼈다.

단순히 강연자분들을 모시고, 끝나는 행사가 아니었다. 우리와 협업사가 원하는 가치가 참석자분들에게 전해질 수 있게 해야 했기 때문에, 주최측과 참가측 모두에서 고민해야했고, 의견을 항상 물어보시고 반영해 주셔서 산뜻한 경험이었다. 


행사 시간에 내 role은 맨 앞에서 강의 진행을 보조하는 것이었다. 슬라이드만 넘기는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직원 분께서 강연자분께 항상 집중하시다, 물을 찾으시는 느낌을 받았을때, 바로 물을 드린 것을 보고 알게 되었다. 나에게 아직 모든 부분을 신경쓰는 디테일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행사를 하면서 정말 많은 부분들을 배울 수 있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것도 좋은 기회였다. 제조분야에 관심이 없었던 나도 빠져들 수 있는 좋은 연사분들이셨다. 제품은 직관적으로 더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가치를 전달해야하는 만큼, 더 어려운 일이라는 인사이트도 알 수 있었다. 나는 내가 일해야 할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들었는데, 내용이 재밌어서 빠져들게 되었다. 일을 못할 뻔했다.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는, 참석자분들이 많이 참석해주셨고, 중간에 이탈하시거나 귀가하시는 분들이 적었다. 참석자분들의 집중도가 높은 행사였다. 40분의 강연을 네 번 듣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여기서 콘텐츠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좋은 행사에는, 사람들이 어떻게든 오고, 어떻게든 오는 사람은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참석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유인책을 제시하고, 다음 행사때부터는 언더독스라서 믿고 올 수 있는 팬 층이 늘어나게 하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고 맞는 프로세스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모든 업무에서 기본이 되는 프로세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지원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사무실에 있다가 더 자유롭지만 책임감이 무거운 공간에서 클라이언트 분들과 언더독스의 고객들을 만나야 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프로젝트가 아니어도, 회사에 기여해볼 수 있고, 현장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 언더독스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 느낄 수 있는 큰 재미 중 하나인 것 같다. 일하면서 확실히 더 동기부여도 된다.



# 마치며

언더독스는 컴퍼니 빌더이기도 하지만, ‘사회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인 것 같다. ‘언더독스’의 프로그램, 문화, 사람들 곳곳에서, 사회혁신이 왜 절실히 필요한지, 사회혁신이 즐거울 수 있는지, 사회혁신은 어떻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들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었다. 잠시 동안 언더독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었고, 옆에서 일을 도와드릴 수 있었고, 사회혁신의 현장에서 미래의 사회혁신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 언더독스

전∙현직 창업가가 모여 설립한 국내 최초 사회혁신컴퍼니빌더로, 컴퍼니빌딩을 위한 자체 콘텐츠 및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사회혁신창업가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합니다.


특히, 무료로 제공하는 사관학교 프로그램을 포함, 

지자체∙기관∙기업과 연계하여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관학교 졸업생 114명 / 기수별 평균 창업률 73% /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10팀 선정 등)


언더독스 홈페이지: www.underdogs.co.kr 

언더독스 페이스북: facebook.com/underdogsgroup

언더독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underdogs_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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