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ud crew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언더독스 Jun 14. 2019

[인터뷰] 모두가 '나답게'사는 세상을 위해(1/2)

언더독스 사관학교 알럼나이 근황 <1> 스텐드랩

[언더독스 알럼나이 스토리]
언더독스 교육을 수료한 팀의 창업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언더독스는 자체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통하여 '사회적 가치와 비즈니스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예비)사회혁신창업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5,800여명의 사회혁신창업가들과 함께 했으며, 시그니처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사관학교 과정은 8기까지 총 114명의 사회혁신창업가와 함께 했습니다.  


사관학교 7기를 수료한 ST.END LAB 팀은 ‘모든 사람이 나답게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사업 초기, 서울시 50플러스재단에서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이야기’를 알리는 자서전 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나를 발견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도 자기 발견을 통해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프로진로고민러 고민학습지’, ‘영상코칭’, ‘워크샵’ 등을 통해 청년들의 진로 고민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스텐드랩 - (좌)프로콘텐츠고민러 안지혜대표님 (우)프로경영고민러 나호준대표님


#1. 프로진로고민러들을 위한, 스텐드랩


Q. 스텐드랩은 어떤 회사인가요? 

프로콘텐츠고민러 안지혜 대표(이하 안): 스텐드랩은 모든 사람이 나답게 살기를 꿈꾸는 소셜벤처입니다. 진로 코칭, 콘텐츠 개발 등 청년들의 진로 고민을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프로경영고민러 나호준 대표(이하 나): ‘모든 청년이 나답게 살기 위해서 어떤 걸 해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진로고민을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도록 해보자! 라는 아이디어로, 코칭 알고리즘이랑 심리학 같은 것들을 커리큘럼에 녹여내서 진로고민을 디자인 문구 형태로 좀 재미있게 풀어볼 수 있게 만들고 있어요. 



Q. ‘진로 고민’이라는 문제에 집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안) 제가 예전에 퍼스널 브랜딩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느낀 건 청년들이 다들 비슷한 나이대에 ‘이제 나 뭐하지…’라는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청년의 진로를 위한 콘텐츠는 없기도 했고, 그래서 제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부터 시작했죠. 


나) 저희 둘다 애초에 원조 프로고민러이기도 했어요. 저는 직업이 서른 가지가 넘었어요. 다양한 진로를 거치면서 계속 시행착오를 거치며 고민을 해왔는데 어느 순간 주변을 둘러보니 친구들이 다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 코앞에 닥쳐서 급하게 진로를 결정하고, 결국 맞지 않는 회사에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너무 막막해하는 거에요. 


안) 다들 그런 시점이 있잖아요. ‘이 회사를 더 이상 다니면 안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 때. 

그래서 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제 뭐 하고 살지?’라는 질문을 제대로 풀 수 있는 콘텐츠들을 모아서 알음알음 주변에 비슷한 친구들 데리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가는 진로 찾기 여행을 기획해서 다녀오고, 프로진로고민러들의 모임도 만들었어요. 주변에 방황하고 있는 동료, 친구들과 같이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콘텐츠들이 우리 뿐만 아니라 한국의 다른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나) 저희가 고통스러워 했던 부분들, 해봤던 경험들이 주변을 둘러보니까 공통된 문제더라고요. 저희는 급박한 진로 고민에 처한 사람들, 당장 진로 걱정은 되는데 너무 막막하고, 어떻게 고민해야될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항상 신경쓰였어요. ‘대비도 못한 채로 고민에 쾅 치여서 응급실에 실려온 이 청년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됐죠. 



Q. 진로고민이 되는 사람들이 스텐드랩의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요? 

안) 처음부터 저희는 큰맘먹지 않고 진로고민에 입문할 수 있게 심적, 경제적 허들을 낮추는 게 목표였어요. 보통 한국에서 ‘상담’을 받으러 가면, 정말 큰 마음을 먹어야 찾아가게 되는데요. 저희 콘텐츠는 쉽게 서점, 문구점에서 접할 수 있고, 부담없이 한번씩 해보면서 ‘아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해요. 어디서든, 누구든요. 


프로진로고민러


저희 메인 콘텐츠는 프로진로고민러라는 학습지에요. 가장 먼저 온라인으로 내가 진로고민에서 어떤 유형인지 진단을 받게 되고요. 테스트를 통해 내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와 내가 왜 고통스러운지 알려주고 모험처럼 해결할 수 있게 해드리는 거죠. 개인별로 유형을 분류해서, 개인에게 맞는 고민학습지와 영상 코칭 가이드를 추천해드립니다. 모든 책은 6개의 미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걸 클리어하면 어느정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게끔 설계가 되어있어요.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해볼 수 있고요. 

작년에 1,000명 넘는 청년들을 만나면서 한국코치협회 코치진과 연구했고, 5번 정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MVP를 거쳤어요.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을 해주셨고요. 지금은 핫트랙스, YES24, 아트박스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산하기관들과 같이 워크샵으로도 진행하고 있어요. 별도 요청이 있으면 특강 형식으로도 진행하고 있고요. 

저희가 생각하기에 진로 고민은 “의사가 되세요, 변호사가 되세요.” 이런 게 아니에요. 저희의 관점은 어떤 직업이 없어지고,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직업을 아는게 진로를 찾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언제든지 나를 셀프 포지셔닝 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있는 것. 그것이 진로 고민을 제대로 하는 거고, 이게 프로진로고민러다라는 철학이 있어요. 우리나라 청년들이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나를 가장 빛나게 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거죠.



Q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가 있다면? 

안) 한 분은 미대 전공이셨는데, 그 쪽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로 오셨어요. 저희 콘텐츠 중에 강점을 모아서 마이닝을 하는 편이 있는데요. 그걸 하다 보니 퍼포먼스 기질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에요. 삶의 조각들을 모아보니까 경향성이 뚜렷해진거죠. 

그럼 이제 이걸 토대로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데, 시나리오 여러 개를 써요. 저희는 절대 하나로 귀결되는 걸 원치 않아요. 사실 나의 강점을 활용해서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고 그러니까요. 그 분의 시나리오 중의 하나는 뮤지컬 배우가 되는 거였어요. 그럼 이 목표를 가지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뮤지컬 동아리부터 시작하셨어요. 지금은 뮤지컬 쪽에서 일하고 계시고요, 이런 식으로 나를 이해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작은 액션 미션들을 클리어 해 나가면서 점차 나다운 삶의 모양과 진로를 고민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 거죠.

코칭의 절대철학이 ‘고객이 스스로 답을 찾는다’는 거에요. 좋은 질문을 통해서 내가 나를 자각하게 해주는 거죠. 아, 내가 이런 면이 있었네. 내가 이런 걸 좋아하네. 이런 식으로 나를 내가 발견하게 됩니다. 



Q 이 과정을 힘들어하시는 분은 없나요? 

안) 저희는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모든 걸 강점으로 바꿔버리거든요. 그러려면 건강한 자아상을 만들어 나가는 연습도 해야 해요. 다른 말로 나의 단점으로만 봤던 것이 사실은 강점이었구나. 이렇게 관점을 전환해서 봐주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훈련이 안되셨던 분들은 어? 단점인 것 같은데, 장점이 아닌 것 같은데..이렇게 자기 부정을 하시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죠. 그래서 나중에는 다 바뀌시는 것 같아요.


나) 부연설명을 하자면 사람의 경향성이 있거든요. 장점으로 보면 올곧고 올바르고 소신있는 부분이 아주 쉽게 고집 세고, 남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단점으로 발현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사람의 경향성이라는 건 장점과 단점의 미세한 양면성을 왔다갔다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그 균형을 너무 단점만 보고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장점으로 옮겨주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장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 사람들은 장단점을 뒤집을 때 큰 거부감을 드러내요. 이게 내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그런데 힘들게 받아들인 분들이 오히려 더 큰 희열을 느끼기도 해요. 그게 된다면 그런 분들이 큰 효과를 보기도 하죠. 


안) 저희가 장점, 단점이라고 표현했지만 이건 경향성에 가까워요. 양날의 검이어서, 이걸 나 죽이는 데 쓰면 단점이 되고, 이걸 잘 다듬어서 잘 쓰면 엄청난 검객이 되는거죠. 내가 나의 경향성을 장점으로 봐줘야 트레이닝이 되거든요. 또 저희 프로그램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때 탄력을 받습니다. 특히나 액션 미션의 경우,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을 때 소진되지않고 롱런하면서 계속해서 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나) 사람이 살아왔던 모습으로 돌아가기가 정말 쉬운 부분이라서 저희가 교육, 코칭을 하면서 가장 신경쓰는게 지속성이기도 해요. 그래서 저희가 계속 시도하고 있는 건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과 같이 하면서 서로 응원해주고, 북돋아주면서 지속성을 유지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걸 시도하고 있어요. 


안) 맞아요. 그래서 저희는 프로진로고민러들의 연대도 중요하게 여겨요. 연대하기만 해도 내가 고민할 수 있는 단단함이 생긴달까요. 다른 사람들이 다 앞서나가는 데 나만 고민하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면. 충분한 고민의 시간을 갖기 못하고, 아무거나 해야 할 것 같잖아요. 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템포를 같이 늦추는 연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으로 확장해 나갈 생각입니다.




#2. ‘나다움’을 지키는 창업가의 마인드셋


Q. 어떻게 창업을 생각하게 되셨어요? 

안) 저는 창업을 하려고 한 건 아니고요. 문제를 포착한 게 먼저였던 것 같아요. 저 같은 나이대 청년들이 다들 자기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하고 있네,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찰해보니까 중고등학교 교육이 고민하는 것 자체를 도와주고 응원하고 이런 느낌보다는 답을 찾는 프로세스가 많더라고요. 막상 성인이 된 후엔 고민 근육 자체가 길러지지 않아서 내가 어디서 고민해야될지조차 모르는 거죠. 예를 들어 나에 대한 가닥이 잡혀져 있어야 커리어 센터 찾아가서 제가 어떤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할텐데, 뭘 해야될지조차 모르는거죠. 그래서 그런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부터 시작됐죠. 


나) 저는 제가 어떤 일이 맞는지 알기 위해서 경험을 해봐야 하는 성격이어서, 직업을 찾는 과정이 힘들었어요. 역량, 흥미를 기반으로 여러 경험들을 하면서 조금씩 내가 맞는 부분, 안 맞는 부분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소셜벤처를 하는 거고요.  



Q. 사관학교(7기) 과정에도 동일한 진로 고민 아이템이었나요? 

나) 저희 7기 때 아이템은 전혀 다른 거였어요. 그 때 했던 건 ‘실크로드 프로젝트’라고 스타트업 간에 잉여생산품들을 교역을 해서 직원 복지 증진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안) 그 땐 모인 팀원들의 공통 미션을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저희끼리 ‘어떻게 하면 일을 하는 과정이 즐거울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렇게 나온 공통적인 미션이 직원 복지여서 스타트업의 직원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스타트업은 돈이 별로 없으니까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끼리 맞바꿀 수 있는 장을 열어주자. 이런 생각을 한거죠. 재미있었어요. <실크로더> 라고 해서 명함도 만들고, 실크로드 상인들 컨셉으로 혁신파크에 있는 기업들 컨텍해서 저희 소개하고, 남는 거 달라 요청하고요.  


나) 서울혁신파크, 헤이그라운드에도 제안해서 내부 프로그램으로 진행 하기도 했어요. 


안) 소셜 벤처 간의 실크로드를 만들고, 저희가 상인처럼 바꿔주는 교역을 하려고 했었는데, 오래 갈 수 있는 모델을 만들자라는 생각에서 그만했죠. 


나) 저희 팀이 처음엔 총 3명이었는데 그 중에 한 분이 초반에 건강 문제로 나가셨어요. 다른 팀 4-5명일 때 저희 둘끼리 으쌰으쌰해서 데모데이에서 1등까지 했죠. 


안) 팀 빌딩 과정에서, 성향(행동력 중심의 불독vs관계 중심적인 리트리버)으로 또 그 안에서 미션이 맞는 사람들끼리 나눴는데 성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잘 매칭돼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창업가로서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드신가요? 

안) 무한 방탈출을 하는 느낌이에요. 나는 이 문제를 풀어야 이 방을 나가는데 문제가 계속되는거죠. 굉장히 많은 문제해결력과 위기 대처력이 필요하고 스타트업을 하려면 만능캐여야 되는구나. 생각이 들 때 그런 것들이 힘들죠. 다 잘해야되는구나 싶고요. 


안) 회사 생활 대비 힘든 강도로는 더 힘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의미 있고, 저희 둘다 크리에이터 성향이 있어서 세상에 없는 걸 빌딩해간다는 자부심, 보람이 있습니다. 


나) 초반에는 경제적인 부분이 힘들기도 했어요. 둘다 부업으로, 영어 과외하고 밤에는 대리운전하면서 생업을 유지 했었죠. 지금은 열심히 달리다 보니까 안대표 말처럼 끝나지 않은 방탈출처럼 느껴지는게 힘들죠. 정말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나와서 잠시나마 개운함을 느끼고, 그럼 쉴 수 있나? 했는데 바로… 


안) 지치지 않는게 개인적으로는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든 스타트업 대표들이 그렇겠지만, 초기에 가난한 시기에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것! 저희는 돈이 없으니까 해먹으면서 식비를 아끼고 그랬는데 예를 들면 계란으로는 얼마나 많은 요리를 해볼 수 있나, 한 끼당 천원이면 어떤 음식을 만들 수 있나? 이런 식으로 미션을 만들기도 했어요.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것. 그런 마인드를 추천 드립니다.  



Q. 유머 외에, 지치지 않는 노하우가 있다면요? 

안) 전 이 장르를 받아들이자. 이런 마음을 먹었어요. 방탈출 게임을 자발적으로 찾아다니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나는 이 장르를 즐기겠다. 그런 마음으로요. 

처음에는 예상치 못한 일들도 발생하고, 강도높은 문제 해결력을 요하는 것도 많아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거든요. 원치 않는 스릴러 장르에 들어간 느낌. 이젠 내가 지금 장르가 스릴러구나 라고 받아들이고, 무언가 의외의 것들이 튀어나올 것이다, 난이도가 당연히 높을 것이다. 이걸 디폴트로 두면 왜 이렇게 어렵지? 이런 데 소모되는 감정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나) 둘이 약간 성향이 달라요. 저는 그런 스릴러적인 부분. 의외로 맞닥뜨리는 문제상황을 재미있어해요.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부분에서 원동력을 찾아요. 그게 즐거움이 되기도 하고요. 안 대표님은 자기가 바라는 삶의 장르가 힐링물이었고요.  


안) 그래서 역할을 나누기도 했어요. 나 대표님이 조금 더 리스크 테이커고 저는 연구성향에, 어떤 걸 만들고 이런게 재미있어서..스타트업에선 역할 분배를 잘하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아요. 서로가 할 수 있는 걸 잘 분석하고, 약점을 커버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Q.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예비)사회혁신창업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 저희는 ‘모든 삶을 나답게 사는 세상’이 사내 모토이기도 해요. 저희가 그걸 소셜 미션으로 삼고 있는데 직원들이 나답게 살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대표가 행복해야 소셜벤처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도록, 나다울 때 그런 고유한 창의성과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나오는 거니까. 내가 나다움을 챙기는 걸 소홀히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이 말을 나다움 전문가로서 드리고 싶네요. :) 


나) 창업 과정에서 스타트업이 강자일 수 없잖아요, 언제나 약자 입장에 서있을 때 그 과정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어려움들이 있고, 계속 도전해야 할 게 생겨요. 끝없는 과제와, 잘해야 되는 것들. 이걸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유쾌함인 것 같아요. 유머를 잃지 말아야 돼요. 터닝포인트들을 만들어나가는 걸 지속해야 그 안에서 고갈 상태로 가지않을 수 있어요. 


안) 저희가 처방하는 응원카드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너 생각보다 아마 훨씬 괜찮을걸? 걱정하지마” 이런 카드가 있어요. 이걸 꼭 대표님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어요. 생각보다 괜찮아요. 


나) 맞아요, 조바심이 많이 드는 영역인 것 같기도 해요.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모습이 있는 것 같고, 투자자들에게 피칭해야 된다는 압박감, 내가 잘하고 있나 하는 질문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우리만 빼고 다 잘하고 있고 진짜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자책 하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돌아보면 많이 커있더라고요. 


안) 맞아요, 많이 커있는데 주변에 경쟁사들 보고 그러면 나는 늘 작은 거죠. 


나) 그러니 너무 주변을 의식하지 마세요.


안) 한달에 한번씩은 키재기 하는 시간을 해보면 어떨까요. 이만큼 더 성장했네? 이런 걸 내 성공의 지표로 삼아야지, 외부와 비교하기 시작하면 오래하기 쉽지 않죠. 마음이 너무 힘드니까. 


나) 그래서 장애물에 부딪힐 때, 저희도 저희 진로 학습지 ‘장애물넘기편’을 써요. 너무 어렵다 싶을 때 이걸로 액션플랜을 짜서 하고 있죠. 서로 코칭해주면서요.  


☞ 스텐드랩의 인터뷰 2편 보러가기 



#언더독스

전∙현직 창업가가 모여 설립한 국내 최초 사회혁신컴퍼니빌더로 컴퍼니빌딩을 위한 자체 콘텐츠 및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약 5,700명의 사회혁신창업가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관학교, 언더우먼 등 자체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자체∙기관∙기업과 연계하여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관학교 졸업생 114명 / 기수별 평균 창업률 73% /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10팀 선정 등)


· 언더독스 홈페이지: www.underdogs.co.kr

· 언더독스 페이스북: facebook.com/underdogsgroup

· 언더독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underdogs_hello/ 

· 언더우먼 페이스북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673272403057800/


매거진의 이전글 사회혁신가들에겐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