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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더독스 Aug 02. 2019

ASIA TOMORROW NETWORK 2019(1)

아시아 사회혁신의 파도를 엮다(서울혁신파크)

언더독스는 사회혁신창업가를 육성하고 발굴하는 사회적기업입니다. 약 5년 간 국내외 6천명 가량의 창업가들을 만나 언더독스의 <7단계 사회혁신 창업방법론>을 통해 교육과 코칭을 진행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더 많은 사회혁신창업가를 육성하며 임팩트를 넓히기 위해 시도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환경이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사회혁신창업가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함께 할 현지 파트너들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작년부터 아시아 투모로우 네트워크(ASIA TOMORROW NETWORK, 이하 ATN)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더독스가 2019년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 간 진행한 2회차 ATN을 소개합니다. 


ASIA TOMORROW NETWORK (ATN) 2019
아시아 투모로우 네트워크(ATN) 2019 
ATN 참가자 단체 사진 


지난 6월 25일부터 총 4일간 진행된 두 번째 ATN은 ‘아시아 사회혁신의 파도를 엮다’라는 주제로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사회혁신 관계자들, 특히 언더독스와 같이 창업가들을 육성하고 교육하는 기관이나 중간지원기관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한국-아시아 간 사회혁신 분야 창업 생태계에 대해 공유했습니다. 



한국 사회적기업(SE) 생태계 이해하기

첫째 날, 들뜬 마음을 안고 홍콩,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완, 싱가포르 등 총 10개국에서 온 11명의 ATN 참가자들을 맞이했습니다. 서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조상래 대표님의 진행으로 ‘언더독스’를 소개한 후 4일간 진행하는 ATN 행사에 대해 안내했어요. 이후 이영석 사회연대은행 사회적경제팀 팀장님의 주도로 ‘한국 사회적기업(SE) 생태계, 역사와 현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국 사회적 경제의 역사를 우선 살펴보았습니다. 1945년~1988년 동안 생산자 협동조합이 자생하면서 2000년에 자활사업 제도화 및 자활기업의 태동이 되었고, 이후 2007년 사회적기업 제도화, 2012년 협동조합법 제정과 확산을 거쳐 현재는 사회적 경제 기본법이 발의 중이라는 내용을 전달해주셨습니다.


한국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는 크게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총 5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경제 지원조직은 총 4개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이 포함된 공공 중간지원조직과 언더독스, 사회연대은행 등 30개 기관이 포함된 민간지원조직, 사회적금융/임팩트투자 조직 그리고 사회적 경제 협의체들이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 사회적 경제 스타트업 유형을 살펴보면 교육 분야가 가장 많고 문화 예술 플랫폼, 디자인&인쇄출판, 제조업과 유통, 환경&업사이클링 순으로 다양한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ATN 참가자들은 한국 사회적기업(SE) 생태계를 이해하며 한국 사회적 경제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한국 사회적기업 생태계에 대해 듣는 시간 (사회연대은행 이영석 팀장님과) 



서울혁신파크에서 한국 사회적기업(SE)을 만나다

한국 사회적기업(SE) 생태계에 대해 이해를 높인 ATN 참가자들과 함께 한국의 사회혁신이 꿈틀대는 ‘서울혁신파크’를 탐방하고 관련 사회적기업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언더독스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불광역 근처에 넓은 부지와 공간을 자랑하는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에 사는 분들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서울혁신파크는 과거 국립보건원 건물과 부지를 활용해 2013년부터 구체화하며 2015년 4월 설립되었습니다. 이에 서울혁신파크는 혁신 실험을 창조하고 확산하는 곳으로 혁신가에게 시민적 난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 플랫폼이며 시민에게는 특별한 배움과 놀이가 있는 창의공원입니다.


서울혁신파크 홍보관


서울혁신파크 탐방 후 언더독스 크루 안지혜님의 진행으로 ATN 참가자들과 함께 혁신파트 내에 있는 한국의 사회적기업(SE) 3곳의 담당자들을 만나 깊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1.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하 ‘살림’)

이곳은 페미니스트 여성들이 설립한 의료 및 복지에 대한 사회협동조합입니다. 바쁜 중에도 유여원 대표님께서 직접 자리해 살림에 대해 소개해주셨습니다. 2009년 설립되어 지금은 2,800명이 넘는 조합원이 있고, 이들이 직접 출자한 기금으로 만들어진 2개의 병원, 1개의 치과 진료소 그리고 2개의 운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살림에서 만든 병원처럼 조합원의 출자를 통해 개원한 병원은 빚을 지고 개원하지 않아 과잉진료를 하지 않게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병원을 통해 치료하는 것 외에 꾸준한 예방을 통해 오래 건강할 수 있도록 서로의 건강을 물을 수 있는 조합원간의 동네별 모임,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하는 주치의 프로그램, 조합원간 참여를 촉진하는 협동 다이어트, 운동회 등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여원 대표님께서는 서울혁신파크 내의 살림의원에서 진행하는 정신의학과에 생각보다 사회혁신 생태계 구성원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사회혁신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서비스를 넥스트로 고민하고 계신다고 말씀하시며, 참여자들의 국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는지 질문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필리핀의 Norby는 이런 문제가 필리핀에도 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패에 대해 발화하는 ‘F**ked up night’같은 행사들이 점점 생기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2.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AFN)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전통적인 공정무역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정무역 회사 중 하나입니다. AFN은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커피, 망고와 파인애플과 같은 건과일, 캐슈넛 등을 거래하고 있었습니다.

나라에 따라 각국의 조합과 바로 거래하기도 하고, 성착취여성들을 지원하는 기관과 함께 거래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정무역에서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의 다양성 한계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공정무역으로 거래한 캐슈넛을 국내의 콩과 함께 가공하여 만든 캐슈두유 등 상품 다각화를 고민하는 점 등이 인상 깊었습니다. 각 국에서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가 거래했으면 좋겠는 자국의 상품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 공정무역이란?

기존 국제무역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안적 접근으로서 생산자와 무역업자들 그리고 기업과 소비자들의 파트너십에 기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농부들이 공정무역 기준에 따라 인증된 농산물을 판매할 때 더 나은 조건의 무역거래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로써 농부들은 삶을 향상시키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 출처: fairtrade korea 홈페이지)



3. AUD 사회적협동조합

AUD의 사명은 ‘모두를 위한 행복한 대화’입니다. 이들은 청각 장애인들의 의사소통과 사회적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AUD는 실시간 음성 텍스트 번역 플랫폼과 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교육을 제공하며 청각 장애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앱 및 도구를 개발합니다.

특히 실시간 자막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작은 규모의 회의나 세미나에서 활용될 수도 있고 뮤직 페스티벌에서 가사를 제공함으로써 청각장애인들도 페스티벌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모두를 위한 행복한 대화라는 사명이 무색하지 않은 서비스로 참여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서비스나 물건들이 한 사회의 가장 약자들을 고려해서 만들어졌을 때, 이런 디자인들은 정말 모두를 위한 디자인, 즉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하철의 엘리베이터 역시 보행 장애가 있으신 분들의 오랜 기간의 투쟁으로 만들어졌고, 지금은 모든 시민들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된 것처럼 우리 사회가 약자를 포용하는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영국의 대학에서 일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Y-accelerator의  Dr. Shingairai는 'AUD의 경우 꼭 사회적기업이라고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있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AUD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 2편에서는 성수동의 사회적기업 소개, ATN을 통해 나눈 인사이트를 공개합니다.




#언더독스

전∙현직 창업가가 모여 설립한 국내 최초 사회혁신컴퍼니빌더로 컴퍼니빌딩을 위한 자체 콘텐츠 및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약 5,700명의 사회혁신창업가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관학교, 언더우먼 등 자체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자체∙기관∙기업과 연계하여 실제 창업에 최적화된 교육 프로그램 및 코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관학교 졸업생 114명 / 기수별 평균 창업률 73% /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 10팀 선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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